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머리 숙여 사죄"...책임론에는 "조사 중"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머리 숙여 사죄"...책임론에는 "조사 중"

2025.02.28.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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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성 교량 붕괴 사고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가 10명의 사상자와 그 가족에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피해 지원과 재발 방지책도 약속했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일단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명의 사상자를 낸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현장의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사고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주우정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상자 모두 본사가 아닌 하청업체 직원이며, 부상자 가족의 생계비 등 전방위 피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가 보상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도 수립하겠다며 신뢰 회복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사고 책임자에 대한 엄벌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는 '책임질 건 책임지겠다'면서도,

원인으로 지목된 DR 거더 고정장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일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주우정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 질문하신 부분은 사고 조사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이 장소에서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 같고요.]

반면, 안전 조치 관련 질문에는 사고 당일에도 교육과 장비 점검이 철저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민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두 달간의 조사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현장 조사, 서류 검토에 참고인 청문 절차를 거쳐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까지 내놓을 방침입니다.

부실시공 의혹에 이어 인명사고까지, 현대 엔지니어링을 둘러싼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의 책임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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