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여야 산다"...식품으로 승부하는 백화점·마트

"먹여야 산다"...식품으로 승부하는 백화점·마트

2025.03.02.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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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먹을 게 참 많아졌다는 생각하는 분들 있으시죠?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이렇게 식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 바로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입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트 한편을 가득 채운 간편식.

면적의 80%를 식료품으로 채운 식품 특화 매장입니다.

이 매장은 개장 3주 만에 전국 점포 111곳 중에서 평당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박순현 / 경기도 하남시 : 야채나 중식 위주로 세분화돼 나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긴 해요.]

대형마트가 식료품을 강화하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의 무서운 성장 때문입니다.

지난해 쿠팡이 국내 유통업 최초로 매출 40조를 돌파하는 등 온라인 유통이 성장할 때 오프라인 매출은 단 2% 증가했습니다.

이중 대형마트는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고, 백화점도 1.4% 성장에 그쳤습니다.

변화가 필수인 상황에서 백화점은 소비자가 현장에 오도록 식품관의 규모를 최대한 확대하는 등 '식품 강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특화를 넘어 이렇게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추는 '초개인화' 전략까지 진행 중인데요.

이곳은 육수를 만드는 곳입니다. 나만의 재료를 넣어서 나만의 육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온라인에 없는 전문가가 현장에서 쇼핑을 돕습니다.

[주서빈 / 밥 소믈리에 : 당뇨 환자에게 맞춤으로 된 혈당 강하 쌀이랑 저당 현미, 찰 흑미가 혼합된 블렌딩이 있기 때문에 그 쌀을 바로 추천해드릴 수도 있고….]

브랜드가 다른 제품도 원하는 만큼 섞어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제품군을 세분화해 복잡해지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도록 했습니다.

[배경민 / 서울 서초구 : 설명을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 원두가 이렇게 다양하게 더 있다는 걸 알게 된 거 같아요.]

하지만 온라인 업체들도 배송 소요 시간을 줄이면서 신선식품 강화에 나서고 있어 유통업계의 온·오프라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김현미
디자인: 이원희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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