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무역전쟁 칼바람...대기업 채용에도 '불똥'

불황·무역전쟁 칼바람...대기업 채용에도 '불똥'

2025.03.03.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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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에 무역전쟁까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기업들도 몸을 움츠리면서 채용 시장까지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월평균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4만 명 넘게 줄어든 375만 5천 명입니다.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일자리가 줄면서 취업 시장 체감 한파는 더 매서웠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기업 채용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혹독할 전망입니다.

매출액 500대 기업에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물었더니, 61%가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조사보다 7% 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채용 계획이 있어도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29%로 늘어난 반면 늘리겠다는 기업은 12%로 줄었습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가장 큰 이유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영 긴축 때문입니다.

여기에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로 인한 경기 부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용민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 : 건설, 석유화학, 철강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채용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무래도 최근 경기가 부진하고 글로벌 수요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SK그룹과 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이 저마다 몸집 줄이기에 돌입하며 있는 사람도 내보내는 마당에 대규모 신규 채용을 기대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대기업들이 소규모로 필요할 때만 뽑는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에 나서면서 신입 취업 문은 더 좁아졌습니다.

가뜩이나 내수 침체로 힘든데 트럼프발 관세 전쟁까지 터지면서 대기업 채용 시장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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