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혼쇼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혼자 쇼핑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혼밥', '혼술'에 이어 요즘은 '혼쇼'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뭐든 함께여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혼자가 자연스러워지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 입구 손님을 맞이하는 '혼쇼' 간판.
혼자 쇼핑하는 이른바 '혼쇼'족을 향해 고객이 원할 때만 종업원이 다가간다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강예원 / 경상남도 창원시 : 노래 들으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찾고 그렇게 쇼핑하는 걸 좀 선호하는 편인데 종업원들 오시면 되게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Z세대를 중심으로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문화가 형성되자 백화점 측은 고객 응대를 최소화하는 실험적인 정책을 시도했습니다.
[이현준 / 현대백화점 관계자 : 트렌드나 이런 코디나 이런 지식들을 굳이 서비스하지 않더라도 본인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수 있는 그런 고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도 이곳에서 혼자 좀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해봤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내향성 성향의 소비자들이 주축이 돼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내향성 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용득 /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 팬데믹 이후 개인의 사적인 공간과 조용한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Z세대는 혼자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끌벅적했던 술집과 카페로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카페지만, 이곳에선 절대 말을 하면 안 됩니다.
또,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며 책을 읽는 술집까지.
[김지영/ 경기도 고양시 : 세상이 시끄러우니까 그럴 때 힐링하고 싶을 때 좀 오는 편이고요. 와서 좋은 위스키랑 책 읽으면서, 가벼운 에세이 같은 거 읽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침묵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내향성 소비문화.
복잡하고 시끄러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잠깐의 쉼표를 선물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혼쇼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혼자 쇼핑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혼밥', '혼술'에 이어 요즘은 '혼쇼'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뭐든 함께여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혼자가 자연스러워지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 입구 손님을 맞이하는 '혼쇼' 간판.
혼자 쇼핑하는 이른바 '혼쇼'족을 향해 고객이 원할 때만 종업원이 다가간다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강예원 / 경상남도 창원시 : 노래 들으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찾고 그렇게 쇼핑하는 걸 좀 선호하는 편인데 종업원들 오시면 되게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Z세대를 중심으로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문화가 형성되자 백화점 측은 고객 응대를 최소화하는 실험적인 정책을 시도했습니다.
[이현준 / 현대백화점 관계자 : 트렌드나 이런 코디나 이런 지식들을 굳이 서비스하지 않더라도 본인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수 있는 그런 고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도 이곳에서 혼자 좀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해봤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내향성 성향의 소비자들이 주축이 돼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내향성 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용득 /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 팬데믹 이후 개인의 사적인 공간과 조용한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Z세대는 혼자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끌벅적했던 술집과 카페로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카페지만, 이곳에선 절대 말을 하면 안 됩니다.
또,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며 책을 읽는 술집까지.
[김지영/ 경기도 고양시 : 세상이 시끄러우니까 그럴 때 힐링하고 싶을 때 좀 오는 편이고요. 와서 좋은 위스키랑 책 읽으면서, 가벼운 에세이 같은 거 읽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침묵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내향성 소비문화.
복잡하고 시끄러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잠깐의 쉼표를 선물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