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려도 5대은행 예대금리차는 '최대'

기준금리 내려도 5대은행 예대금리차는 '최대'

2025.03.03.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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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1월 예대금리차, 역대 최고 수준
금리 인하기에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확대’
작년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16조 원…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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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차례 내려 2.75% 수준이 됐지만, 대출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면서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올해 1월 자료를 봤더니,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최근 2~3년 새 최대를 기록하고 있어 대출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1월 은행권 금리 자료를 보니,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최근 2~3년 새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지난해 10월 긴축에서 완화로 바꾼 뒤 지난달까지 3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그새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됐습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를 봤더니 NH농협이 1.46%p, 신한이 1.42%p, 하나가 1.37%p 등의 순이었고, 모두 근래 들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1월 자료여서 지난달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반영이 안 됐다 치더라도, 금리인하기에 더 벌어진 예대금리차를 보고 고객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4대 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이 16조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대출이자 인하 여력이 충분했지 않았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런 점을 감안해 지난달부터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시작했고, 우리와 KB국민 등 일부 은행들이 인하 발표를 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2월 27일) : 현재의 금리 반응 속도나 수준이 국민들께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도 국민들이 뭔가 체감할 수 있는 금리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은 더딘 반면, 수신 금리는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2.75%로 내린 후 신한과 KB국민, 하나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3%대에서 2.95%로 내렸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에 연동해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어서 각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수신금리가 조만간 2%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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