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직격타...대응책은?

캐나다·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직격타...대응책은?

2025.03.04.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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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멕시코산과 캐나다산 제품에는 관세 25%가 부과됩니다.

남의 나라 얘기 같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 등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나라 대기업은 25곳으로 추산됩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한화, LG, 포스코 등 이들이 세운 현지 법인만 200개가 넘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 아래 무관세 지대로 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은 인건비가 싼 멕시코와 자원이 풍부한 캐나다를 미국 수출 기지로 삼아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함께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2억 2천만 달러 감소할 것이란 예측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관세 부담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국내 기업들 입장에선 투자와 생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우선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김창태 /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지난 1월) : 생산지 이전 및 기존 생산지별 케파(생산능력) 조정 등 보다 적극적인 생산지 전략의 변화까지도 고려 범위에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빌미로 현지 투자 압박을 강하게 밀어붙일 경우 아예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습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가 미국에 천억 달러, 146조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미국에) 공장을 지어서 판매하게 될 경우에 들어가는 비용이 우리나라보다 분명히 클 테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4년이라는 거죠.]

트럼프 관세가 하나씩 현실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생존 셈법은 여전히 복잡하기만 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이가은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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