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로 대형 아파트 구입 사이버레커 등 유해 콘텐츠 제작자 대거 세무조사

탈세로 대형 아파트 구입 사이버레커 등 유해 콘텐츠 제작자 대거 세무조사

2025.03.06.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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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레커, 사건·사고 소재 영상으로 돈벌이
’쯔양’ 공갈 사이버 레커, 1심 징역 3년·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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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버 레커, 엑셀방송, 딥페이크 도박 사이트 등 유해 콘텐츠가 인터넷 공간과 현실을 넘나들며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유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운영자 1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은 타인의 불행을 보면 부리나케 영상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사이버 레커'의 백태를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사이버 도박은 초중고 청소년 백 명 가운데 4명이 성인 대상 도박을 접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확산했습니다.

퇴폐적 엑셀방송은 후원받은 BJ의 순위를 엑셀문서처럼 정리해 보여주면서 후원 경쟁을 유도합니다.

연 백억 원을 넘게 버는 BJ가 있을 정도입니다.

국세청은 유해 온라인 콘텐츠가 온라인 생태계를 빠르게 잠식하며 탈세를 일삼고 있다며 제작·운영자 1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사이버 레커 유튜버 3명, 딥페이크 악용 도박사이트 운영업자 5명, 엑셀방송 운영 BJ 9명입니다.

이들 사이버 레커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받은 광고 수익과 자신의 계좌로 받은 후원금을 신고하지 않고 대형 아파트를 샀고, 가족에게 외주 용역비를 지급하며 업무용 카드와 차로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엑셀방송 운영자는 출연 BJ에게 거액의 출연료를 준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자신의 소득을 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쓸 별풍선을 업무상 경비로 처리했고, 전용 스튜디오에 고용된 직원도 있지만 부가가치세를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김동수 / 국세청 조사분석과장 : 국가 간 정보교환, 외환 수취자료, FIU(금융정보분석원) 정보들을 적극 활용하여 은폐된 수익구조와 자금흐름을 철저히 파악해 과세하겠습니다. 조세범칙행위를 적발하는 경우 검찰에 통보하여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온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수익과 후원금, 뒷광고, 중고 거래 가장 판매수익 등 디지털 경제 전반을 예의 주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유튜버를 포괄하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국세청은 유튜버 등이 일회성이 아닌 계속, 반복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이 발생한다면 사업자 등록을 하고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백승민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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