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번주 분수령...협력사 추가 이탈 방어 총력

홈플러스 이번주 분수령...협력사 추가 이탈 방어 총력

2025.03.09.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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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 회생 중에도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홈플러스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일부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재개하고 있지만 대금 지급 계획이 명확하지 않으면 추가 이탈 가능성도 있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금 지급 문제로 홈플러스에 납품을 일시 중단했던 식품업체들이 일부 복귀했습니다.

롯데웰푸드가 납품을 재개했고, 삼양식품도 곧 재개(10일)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뚜기는 납품 중단 하루 만에 재개했고 CJ와 농심은 중단 없이 물건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납품을 주저하는 곳도 있습니다.

식품업체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나 동서식품, 팔도 등이 제품 출하를 중단했고, LG전자도 출하를 멈추고 홈플러스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의 경우 납품을 중단한 업체가 한 곳도 없고, 일부 납품 중단된 물품도 보관 물량 등으로 보충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은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상 유지가 계속 가능할지는 미지수.

이미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곤욕을 치른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에 물건을 계속 공급하려면 좀 더 명확한 대금 지급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의 납품 대금 정산주기가 45일에서 60일 정도로 다른 대형 할인점보다 길어서 납품사들은 정산주기 축소 내지는 선입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점 업체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1월 판매대금을 정산받아야 인건비와 재료비 등 비용을 지불하는데 회생 개시로 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입점 점주 : 1월 매출분에 대해서는 3월 첫 번째 영업일에 (판매금을) 준다고 돼 있으니까 3월 4일인 겁니다." 11시 이후부터 실질적으로 자동이체가 시작돼는 거예요. 자동이체가…. 그런데 11시에 (회생 개시) 결정이 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통장이 동결됐겠죠. 그러니까 돈이 안 들어오는 거…. 이게 악의적이라는 거고….]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은 일단, 보유 부동산이나 현금 흐름 상황으로 볼 때 회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미지 악화 등으로 영업력이 떨어지면 사태는 금방이라도 악화할 수 있어 정부와 유통업계는 긴장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지경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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