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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중견 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기초 체력이 튼튼한 대형 건설사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브랜드 '엘크루'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명령을 받은 뒤 2년도 채 안 돼 다시 경영난에 빠진 셈입니다.
올해 들어 63빌딩 시공사로 잘 알려진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삼부토건 등 중소,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데다 미분양 사태 등으로 경영난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 물량은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체력이 튼튼한 대형 건설사들도 재무 건전성 확보에 돌입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잠원동 본사 부지를 포함한 보유자산 매각 검토에 나섰고,
DL이앤씨를 보유한 DL그룹은 호텔 3곳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이고,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자회사 지분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건설업계에 도미노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른바 '4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으로 한꺼번에 부도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덕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꺼번에 건설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나긴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 다만 지금과 같은 건설 경기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점에서 그런 위험성을….]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건설사에는 대출 문턱을 낮춰주는 등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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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견 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기초 체력이 튼튼한 대형 건설사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브랜드 '엘크루'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명령을 받은 뒤 2년도 채 안 돼 다시 경영난에 빠진 셈입니다.
올해 들어 63빌딩 시공사로 잘 알려진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삼부토건 등 중소,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데다 미분양 사태 등으로 경영난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 물량은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체력이 튼튼한 대형 건설사들도 재무 건전성 확보에 돌입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잠원동 본사 부지를 포함한 보유자산 매각 검토에 나섰고,
DL이앤씨를 보유한 DL그룹은 호텔 3곳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이고,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자회사 지분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건설업계에 도미노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른바 '4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으로 한꺼번에 부도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덕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꺼번에 건설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나긴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 다만 지금과 같은 건설 경기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점에서 그런 위험성을….]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건설사에는 대출 문턱을 낮춰주는 등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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