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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윤수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경제 소식이 정말로 많습니다.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이윤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오늘 뉴욕증시 안 좋을 건 예상했어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 보니까 예상보다 더 안 좋아서 깜짝 놀랐는데 이렇게까지 폭락한 배경은 뭘로 보십니까?
[이윤수]
최근에 뉴욕증시가 하락세에 있었던 것은 잘 알고 계실 테고요. 특히 어제 이렇게 큰 하락폭을 겪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발언과 연관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감행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에서 보도가 된 상황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다는 점이 굉장히 시장에서는 놀랍게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경제가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사실상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 경제를 위대하게 만들겠다, 황금기를 우리가 겪게 될 것이다라는 얘기를 한 뒤에 주식시장이 굉장히 호황을 겪었었는데요. 반면에 최근에 시장이 하락하고 있고 관세정책으로 인해서 굉장히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이 시장이나 경제지표에 반영되는 정도에서 이제는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는 잘할 건데 미국으로 부를 가져오는 과정에는 어느 정도 과도기가 필요하고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의 시기를 겪는 게 필요하다는 걸 얘기함으로써 실제로 경기하방압력에 대한 위험을 트럼프가 직접 언급했다는 데 대해서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증시 중에서도 특히 나스닥 하락폭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M7 빅테크의 흐름을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이것도 짚어주실까요?
[이윤수]
보통은 기술주 같은 경우는 당장 경기흐름보다는 이자율에 있어서 민감했던 주식들인데. 이번 경우는 워낙 그동안 시장이 좋았었던 것들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다우나 S&P 같은 경우 약 2~2.7% 빠진 것에 비해서 나스닥은 4% 정도 빠졌기 때문에 굉장히 하락폭이 컸고요. 그리고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말씀하셨던 M7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테슬라 같은 경우는 15%가 빠졌어요. 그러니까 애플이나 메타 이런 것들도 4~5% 빠지기는 했는데 테슬라 같은 경우는 고점에서 거의 50% 가까이 빠진 것이기 때문에 어제 하락폭뿐 아니라 지난 서너 달 동안 하락폭이 굉장히 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M7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뉴욕증시를 주도하는 나스닥의 7개 대형 기술주들을 뜻하는 말이고요. 최근에 주가 흐름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백악관 쪽에서도 어느 정도 진화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르면 다음 달쯤에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해소될까요?
[이윤수]
처음에 취임식부터 관세를 몰아붙일 거라고 생각했다가 그게 안 되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안도를 했다가 다시 관세를 올리겠다는 기사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너무 극대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4월 2일에 관세를 한다고 했을 때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에 그럼 다음에 또 할 거냐, 다른 관세가 있느냐. 이런 불확실성들이 계속 확대되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지 않습니까? 투자도 잘 안 하게 되고 불확실성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무역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앞으로 더 커지지 않겠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을 하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위원장도 트럼프의 무역정책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4월에는 해소될 것이다라고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경제가 불안하고 불확실성이 있는데 이런 불확실성이 워싱턴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트럼프는 이런 시장 반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채금리가 3%대로 떨어졌거든요. 국채금리에는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윤수]
트럼프가 금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연준에 대해서 이자율을 낮춰야 된다는 얘기만 계속하다가 지금 그 소리가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가 시장에 중요한 거는 장기금리고, 장기국채금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떨어진 건데요. 트럼프가 주식시장에 대한 언급을 별로 안 하는 것이 시장에서는 관심사였습니다. 트럼프 1기에서는 굉장히 주식시장이 호황이었고 이것에 대해서 봐라, 주식이 굉장히 좋고 미국 경제가 좋을 거라는 식의 얘기를 하다가 이번 트럼프 2기에서는 주식시장보다도 국가부채, 정부의 지출, 정부의 효율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강조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자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가 약 36조 달러, GDP의 1.2배 정도 됩니다. 15년간 2배 정도 늘어난 거고요. 이렇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게 이자부담이고 이자부담이 현재 1조 1500달러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한 1700조 원 가까이 되는데요. 이거는 미국 국방예산이 크다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 국방예산이 8800억 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미국 국방비보다 이자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얘기고 이런 측면에서는 이자부담을 줄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금리가 내려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달러 패권이잖아요. 그런데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면 재정적자라든지 이런 것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이윤수]
트럼프 입장에서 달러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어떤 면에서는 이자가 높게 유지되면 미국의 채권에 대한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달러를 높게 유지하는 게 중요할 수 있고요. 그런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성장을 하고 강건한 건 되게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러와 관련해서 무역수지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미국 제조업의 수출이 잘 돼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는 약달러도 괜찮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경제지표에서 경제둔화 흐름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또 경제기사들 보면 R의 공포라는 워딩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단 R의 공포가 뭡니까?
[이윤수]
R은 영어로 경기불황, 경기침체 리셉션이라는 단어의 첫 글자고요. 경기불황이 오는 게 아니냐고 해서 R의 공포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게 처음 듣는 표현은 아닙니다. 우리가 코로나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렸을 때 도대체 언제 이자율을 낮추느냐 하는 피벗의 시기를 기다릴 때 나왔던 얘기도 이러다가 불황이 올 거다, 이렇게 높은 금리를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없기 때문에 불황이 올 거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그때 불황에 대한 우려는 금리가 너무 높은 것이었다면 이번 불황에 대한 우려는 관세정책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정도로 시장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예상보다 충격적으로 오고 그와 더불어서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지니까 이 관세정책 자체가 과연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이냐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 대로 경기둔화를 가지고 오는 것은 확실한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경기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측면에서 R의 공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대형은행들 쪽에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다든지 경기침체 확률을 높인다든지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침체만 오면 그렇다 치겠는데 물가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잖아요. 실제로 1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율, 이게 중간값이 3.1%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걸 우리가 어떻게 분석해야 됩니까?
[이윤수]
3.1%라는 숫자 자체도 연준이 원하는 2% 물가 인상률 타깃보다도 높은 수치지만 3.1%가 어느 정도 내려오다가 갑자기 지난 2~3개월 동안에 올라갔다는 데 대해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고요. 다만 한 가지 어느 측면에서 안심이 것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서베이가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3.1%를 얘기하는 미시간 서베이는 오랫동안 봐왔던 거고요. 이게 갑자기 3%로 올라가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못 잡는 거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진 거고요. 반면에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는 물가 인상률 지표는 그렇게 빠르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드린 건 간밤 뉴욕 연은에서 나온 3.1%. 이게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더라고요. 많이 오른 건 아니지만 반등 조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윤수]
물가와 함께 잡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할 때 이런 서베이 지표에서 오른 것이나 3% 이상으로 유지될 때 걱정되는 것은 그 기대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렇습니다. 트럼프 1기하고 비교해서 2기가 굉장히 다른 점은 트럼프 1기 때는 관세가 물가가 오른다고 해도 그때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를 하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트럼프가 집권하기 전에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초등학생들도 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걸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기업에서도 인플레이션을 겪은 다음에 달라지는 점은 물가를 올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기업 입장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이 좀 적습니다. 일본이 10년 이상 디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처음으로 어떤 과자회사가 가격 인상을 할 때 사장이 나와서 죄송합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습니다. 사과를 하면서 가격을 올릴 정도로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했던 것이 코로나 이전의 상황이라면 이제는 7~8% 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기업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그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물가로 실질적으로 전이되고 그 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다른 누군가가 가격을 올리고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지는 게 굉장히 쉽다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뿐만 아니고 비트코인 가상화폐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선으로 내려간 모습인데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이윤수]
비트코인 전망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예전에 500만 원일 때 버블이다라는 얘기를 한 다음에 지금까지 온 것을 보면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변동성이 클 것이다라는 거고요. 이것은 가치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0으로 수렴한다는 의견도 있고 반면에 상황이 달라졌고 이게 일종의 하나의 자산, 원자재의 일종처럼 접근을 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오른다는 뷰도 있는데요. 최근에 이게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 트럼프가 들어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정책이 가격을 굉장히 올릴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지난 행정명령 같은 데서는 트럼프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면서 구축할 거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지금 있는 비트코인을 정부가 세금 같은 거나 압수한 비트코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팔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를 하겠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수요가 나올 것이다라는 기대가 깨지면서 하락한 측면이 하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말씀하셨듯이 나스닥지수가 많이 떨어졌었는데 비트코인도 어떤 면에서는 대체투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대체투자라기보다는 결국은 주식, 나스닥과 같이 움직이는 위험자산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경제가 불확실해지고 투자심리가 지금과 같이 꺾이면서 관세 등의 영향이 있겠죠. 이런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짐에 따라서 같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코인 같은 것들은 자산으로는 모르겠지만 화폐로서 역할은 전혀 못하고 있고요. 또 가치를 측정하기도 어려우니까 접근하실 때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미국 경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남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경제도 굉장히 상황이 안 좋은데 실업급여 지급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해요. 이거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됩니까?
[이윤수]
우리나라 경제가 하강국면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아까 말한 R의 공포가 미국 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문제는 더 심각하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12월 계엄 이후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경기가 안 좋아질 거라고 예측했는데 그런 것들이 실제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식당에 가면 피부로 느낀다는 말씀을 여러 분들이 하시는데 소비도 악화되고 있고요. 자영업자 폐업률 같은 것들도 굉장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시장 같은 경우는 고용보험과 관련해서 실업자 수가 늘어나니까 1조 원을 돌파하고 실업급여에 대한 지급액이 늘어나는 건 어떤 면에서는 경기가 침체된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수치에 불과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 고용시장과 관련해서 또 주목해야 될 건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폭이 둔화했다는 겁니다. 21년 만에 최저 수준인 건데요. 고용보험을 가입한다는 것은 새롭게 노동시장에 들어와서 취업하게 된다는 건데 취업자 수가 계속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인구증가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고용이 계속 늘어나야지 고용시장이 탄탄한 건데 새로운 고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측면에서 고용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울한 소식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용시장의 좋지 않은 지표들뿐만 아니고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석 달 연속 우리 경제의 경기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진단을 했습니다. 이렇게 진단한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이윤수]
말씀드렸듯이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소비도 위축됐지만 특히 건설업이 많이 부진하고요. 그다음에 수출여건이 악화됐습니다. 오늘 저희가 관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우리도 수출에 대한 영향을 받는데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에 대한 어려움들이 지속되면서 경기하방이 최근에 계속됐고 앞으로도 계속될 우려가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관세가 없더라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관세 변수까지 생겨서 굉장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윤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내용들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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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윤수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경제 소식이 정말로 많습니다.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이윤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오늘 뉴욕증시 안 좋을 건 예상했어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 보니까 예상보다 더 안 좋아서 깜짝 놀랐는데 이렇게까지 폭락한 배경은 뭘로 보십니까?
[이윤수]
최근에 뉴욕증시가 하락세에 있었던 것은 잘 알고 계실 테고요. 특히 어제 이렇게 큰 하락폭을 겪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발언과 연관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감행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에서 보도가 된 상황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다는 점이 굉장히 시장에서는 놀랍게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경제가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사실상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 경제를 위대하게 만들겠다, 황금기를 우리가 겪게 될 것이다라는 얘기를 한 뒤에 주식시장이 굉장히 호황을 겪었었는데요. 반면에 최근에 시장이 하락하고 있고 관세정책으로 인해서 굉장히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이 시장이나 경제지표에 반영되는 정도에서 이제는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는 잘할 건데 미국으로 부를 가져오는 과정에는 어느 정도 과도기가 필요하고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의 시기를 겪는 게 필요하다는 걸 얘기함으로써 실제로 경기하방압력에 대한 위험을 트럼프가 직접 언급했다는 데 대해서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증시 중에서도 특히 나스닥 하락폭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M7 빅테크의 흐름을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이것도 짚어주실까요?
[이윤수]
보통은 기술주 같은 경우는 당장 경기흐름보다는 이자율에 있어서 민감했던 주식들인데. 이번 경우는 워낙 그동안 시장이 좋았었던 것들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다우나 S&P 같은 경우 약 2~2.7% 빠진 것에 비해서 나스닥은 4% 정도 빠졌기 때문에 굉장히 하락폭이 컸고요. 그리고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말씀하셨던 M7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테슬라 같은 경우는 15%가 빠졌어요. 그러니까 애플이나 메타 이런 것들도 4~5% 빠지기는 했는데 테슬라 같은 경우는 고점에서 거의 50% 가까이 빠진 것이기 때문에 어제 하락폭뿐 아니라 지난 서너 달 동안 하락폭이 굉장히 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M7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뉴욕증시를 주도하는 나스닥의 7개 대형 기술주들을 뜻하는 말이고요. 최근에 주가 흐름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백악관 쪽에서도 어느 정도 진화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르면 다음 달쯤에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해소될까요?
[이윤수]
처음에 취임식부터 관세를 몰아붙일 거라고 생각했다가 그게 안 되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안도를 했다가 다시 관세를 올리겠다는 기사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너무 극대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4월 2일에 관세를 한다고 했을 때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에 그럼 다음에 또 할 거냐, 다른 관세가 있느냐. 이런 불확실성들이 계속 확대되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지 않습니까? 투자도 잘 안 하게 되고 불확실성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무역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앞으로 더 커지지 않겠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을 하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위원장도 트럼프의 무역정책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4월에는 해소될 것이다라고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경제가 불안하고 불확실성이 있는데 이런 불확실성이 워싱턴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트럼프는 이런 시장 반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채금리가 3%대로 떨어졌거든요. 국채금리에는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윤수]
트럼프가 금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연준에 대해서 이자율을 낮춰야 된다는 얘기만 계속하다가 지금 그 소리가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가 시장에 중요한 거는 장기금리고, 장기국채금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떨어진 건데요. 트럼프가 주식시장에 대한 언급을 별로 안 하는 것이 시장에서는 관심사였습니다. 트럼프 1기에서는 굉장히 주식시장이 호황이었고 이것에 대해서 봐라, 주식이 굉장히 좋고 미국 경제가 좋을 거라는 식의 얘기를 하다가 이번 트럼프 2기에서는 주식시장보다도 국가부채, 정부의 지출, 정부의 효율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강조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자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가 약 36조 달러, GDP의 1.2배 정도 됩니다. 15년간 2배 정도 늘어난 거고요. 이렇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게 이자부담이고 이자부담이 현재 1조 1500달러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한 1700조 원 가까이 되는데요. 이거는 미국 국방예산이 크다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 국방예산이 8800억 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미국 국방비보다 이자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얘기고 이런 측면에서는 이자부담을 줄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금리가 내려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달러 패권이잖아요. 그런데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면 재정적자라든지 이런 것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이윤수]
트럼프 입장에서 달러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어떤 면에서는 이자가 높게 유지되면 미국의 채권에 대한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달러를 높게 유지하는 게 중요할 수 있고요. 그런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성장을 하고 강건한 건 되게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러와 관련해서 무역수지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미국 제조업의 수출이 잘 돼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는 약달러도 괜찮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경제지표에서 경제둔화 흐름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또 경제기사들 보면 R의 공포라는 워딩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단 R의 공포가 뭡니까?
[이윤수]
R은 영어로 경기불황, 경기침체 리셉션이라는 단어의 첫 글자고요. 경기불황이 오는 게 아니냐고 해서 R의 공포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게 처음 듣는 표현은 아닙니다. 우리가 코로나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렸을 때 도대체 언제 이자율을 낮추느냐 하는 피벗의 시기를 기다릴 때 나왔던 얘기도 이러다가 불황이 올 거다, 이렇게 높은 금리를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없기 때문에 불황이 올 거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그때 불황에 대한 우려는 금리가 너무 높은 것이었다면 이번 불황에 대한 우려는 관세정책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정도로 시장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예상보다 충격적으로 오고 그와 더불어서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지니까 이 관세정책 자체가 과연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이냐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 대로 경기둔화를 가지고 오는 것은 확실한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경기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측면에서 R의 공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대형은행들 쪽에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다든지 경기침체 확률을 높인다든지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침체만 오면 그렇다 치겠는데 물가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잖아요. 실제로 1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율, 이게 중간값이 3.1%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걸 우리가 어떻게 분석해야 됩니까?
[이윤수]
3.1%라는 숫자 자체도 연준이 원하는 2% 물가 인상률 타깃보다도 높은 수치지만 3.1%가 어느 정도 내려오다가 갑자기 지난 2~3개월 동안에 올라갔다는 데 대해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고요. 다만 한 가지 어느 측면에서 안심이 것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서베이가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3.1%를 얘기하는 미시간 서베이는 오랫동안 봐왔던 거고요. 이게 갑자기 3%로 올라가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못 잡는 거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진 거고요. 반면에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는 물가 인상률 지표는 그렇게 빠르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드린 건 간밤 뉴욕 연은에서 나온 3.1%. 이게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더라고요. 많이 오른 건 아니지만 반등 조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윤수]
물가와 함께 잡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할 때 이런 서베이 지표에서 오른 것이나 3% 이상으로 유지될 때 걱정되는 것은 그 기대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렇습니다. 트럼프 1기하고 비교해서 2기가 굉장히 다른 점은 트럼프 1기 때는 관세가 물가가 오른다고 해도 그때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를 하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트럼프가 집권하기 전에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초등학생들도 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걸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기업에서도 인플레이션을 겪은 다음에 달라지는 점은 물가를 올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기업 입장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이 좀 적습니다. 일본이 10년 이상 디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처음으로 어떤 과자회사가 가격 인상을 할 때 사장이 나와서 죄송합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습니다. 사과를 하면서 가격을 올릴 정도로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했던 것이 코로나 이전의 상황이라면 이제는 7~8% 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기업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그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물가로 실질적으로 전이되고 그 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다른 누군가가 가격을 올리고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지는 게 굉장히 쉽다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뿐만 아니고 비트코인 가상화폐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선으로 내려간 모습인데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이윤수]
비트코인 전망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예전에 500만 원일 때 버블이다라는 얘기를 한 다음에 지금까지 온 것을 보면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변동성이 클 것이다라는 거고요. 이것은 가치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0으로 수렴한다는 의견도 있고 반면에 상황이 달라졌고 이게 일종의 하나의 자산, 원자재의 일종처럼 접근을 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오른다는 뷰도 있는데요. 최근에 이게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 트럼프가 들어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정책이 가격을 굉장히 올릴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지난 행정명령 같은 데서는 트럼프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면서 구축할 거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지금 있는 비트코인을 정부가 세금 같은 거나 압수한 비트코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팔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를 하겠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수요가 나올 것이다라는 기대가 깨지면서 하락한 측면이 하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말씀하셨듯이 나스닥지수가 많이 떨어졌었는데 비트코인도 어떤 면에서는 대체투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대체투자라기보다는 결국은 주식, 나스닥과 같이 움직이는 위험자산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경제가 불확실해지고 투자심리가 지금과 같이 꺾이면서 관세 등의 영향이 있겠죠. 이런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짐에 따라서 같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코인 같은 것들은 자산으로는 모르겠지만 화폐로서 역할은 전혀 못하고 있고요. 또 가치를 측정하기도 어려우니까 접근하실 때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미국 경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남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경제도 굉장히 상황이 안 좋은데 실업급여 지급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해요. 이거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됩니까?
[이윤수]
우리나라 경제가 하강국면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아까 말한 R의 공포가 미국 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문제는 더 심각하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12월 계엄 이후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경기가 안 좋아질 거라고 예측했는데 그런 것들이 실제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식당에 가면 피부로 느낀다는 말씀을 여러 분들이 하시는데 소비도 악화되고 있고요. 자영업자 폐업률 같은 것들도 굉장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시장 같은 경우는 고용보험과 관련해서 실업자 수가 늘어나니까 1조 원을 돌파하고 실업급여에 대한 지급액이 늘어나는 건 어떤 면에서는 경기가 침체된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수치에 불과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 고용시장과 관련해서 또 주목해야 될 건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폭이 둔화했다는 겁니다. 21년 만에 최저 수준인 건데요. 고용보험을 가입한다는 것은 새롭게 노동시장에 들어와서 취업하게 된다는 건데 취업자 수가 계속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인구증가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고용이 계속 늘어나야지 고용시장이 탄탄한 건데 새로운 고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측면에서 고용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울한 소식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용시장의 좋지 않은 지표들뿐만 아니고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석 달 연속 우리 경제의 경기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진단을 했습니다. 이렇게 진단한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이윤수]
말씀드렸듯이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소비도 위축됐지만 특히 건설업이 많이 부진하고요. 그다음에 수출여건이 악화됐습니다. 오늘 저희가 관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우리도 수출에 대한 영향을 받는데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에 대한 어려움들이 지속되면서 경기하방이 최근에 계속됐고 앞으로도 계속될 우려가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관세가 없더라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관세 변수까지 생겨서 굉장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윤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내용들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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