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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던 식품기업들이 차례로 복귀하고 있지만,
협상력이 떨어지는 소상공인 입점 점주들은 '을의 입장'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금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급기야 자체 단말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입점 업주가 직접 설치한 결제 단말기입니다.
원래 판매 다음 달에 정산을 받는 구조인데, 정산금이 들어오지 않자 이처럼 자체 결제를 시작했습니다.
영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홈플러스 측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A씨 /입점 업체 점주 :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닫을 수 없으니까 운영은 해야 되는데 자체 포스를 쓰면 나중에 계약 해지를 당할 수도 있다]
홈플러스는 식품 입점 점주부터 오는 14일까지 50%를 지불하고 순차적으로 대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B씨 / 입점 업체 점주 : 3월분을 또 지급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 건데 거기에 대한 어떤 특정한 약속이라든지 어떤 공지라든지 저희가 안내를 받은 사항은 아직까지는 딱히 없는 것으로]
납품을 중단했다가 돌아온 동서식품과 팔도 등 식품업체들은 입금이 중단되면 언제든지 공급을 중단한다는 입장입니다.
홈플러스가 한 달에 필요한 금액은 납품업체와 입주업체 대금, 임직원 월급까지 총 5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3년도 매출 약 7조 원을 기준으로 보면 한 달 매출은 약 5천7백억 원, 홈플러스는 이러한 수치를 토대로 사태 해결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일단 14일까지 납품, 입점 업체들과 세부계획을 공유한 뒤 1, 2월 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정상 영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매달 겨우 운영비만 해결하는 수준이어서 변수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대금 지연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유도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과 일부 사업 매각과 관련해서도 부동산 가치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거나, 오프라인 사업 매장에 대한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와 당분간 홈플러스를 둘러싼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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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던 식품기업들이 차례로 복귀하고 있지만,
협상력이 떨어지는 소상공인 입점 점주들은 '을의 입장'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금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급기야 자체 단말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입점 업주가 직접 설치한 결제 단말기입니다.
원래 판매 다음 달에 정산을 받는 구조인데, 정산금이 들어오지 않자 이처럼 자체 결제를 시작했습니다.
영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홈플러스 측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A씨 /입점 업체 점주 :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닫을 수 없으니까 운영은 해야 되는데 자체 포스를 쓰면 나중에 계약 해지를 당할 수도 있다]
홈플러스는 식품 입점 점주부터 오는 14일까지 50%를 지불하고 순차적으로 대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B씨 / 입점 업체 점주 : 3월분을 또 지급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 건데 거기에 대한 어떤 특정한 약속이라든지 어떤 공지라든지 저희가 안내를 받은 사항은 아직까지는 딱히 없는 것으로]
납품을 중단했다가 돌아온 동서식품과 팔도 등 식품업체들은 입금이 중단되면 언제든지 공급을 중단한다는 입장입니다.
홈플러스가 한 달에 필요한 금액은 납품업체와 입주업체 대금, 임직원 월급까지 총 5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3년도 매출 약 7조 원을 기준으로 보면 한 달 매출은 약 5천7백억 원, 홈플러스는 이러한 수치를 토대로 사태 해결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일단 14일까지 납품, 입점 업체들과 세부계획을 공유한 뒤 1, 2월 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정상 영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매달 겨우 운영비만 해결하는 수준이어서 변수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대금 지연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유도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과 일부 사업 매각과 관련해서도 부동산 가치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거나, 오프라인 사업 매장에 대한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와 당분간 홈플러스를 둘러싼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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