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비관론에 한국도 먹구름... 골든타임 놓칠라 [앵커리포트]

미국 경기 비관론에 한국도 먹구름... 골든타임 놓칠라 [앵커리포트]

2025.03.12.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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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폭락에 이어 오늘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공포, 이른바 'R의 공포'가 증시를 덮친 건데,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이유부터 보면 우선 트럼프발 오락가락 관세 정책 때문입니다.

협상 도구로 삼아 일으킨 관세 전쟁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경제 지표도 서서히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최고치로 다시 뛰었고, 고용 건수가 줄면서 실업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더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문제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미국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 미국 시장에 상품을 내다 파는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고요

관세 부과로 우리 제품 가격까지 비싸지면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겠죠.

당장 오늘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가 부과되는 데 이어 다음 달 2일부턴 우리 주력 상품인 반도체·자동차에도 관세가 예고돼 있습니다.

우리 경제, 안 그래도 안팎의 불확실성 탓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죠.

국내 정치 상황도 불안한데 환율까지 널을 뛰면서 기업 투자와 외국 자본 유입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우려로 달러 선호도가 낮아지며 엔화나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데 유독 우리 원화만 외면받는 중입니다.

다만 경기 침체를 걱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스트레스를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어느 쪽이든 우리가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게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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