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등급 하락 몰랐다" vs 피해자 "김병주 사재 출연해야"

홈플 "등급 하락 몰랐다" vs 피해자 "김병주 사재 출연해야"

2025.03.14.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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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알고도 전자단기사채 825억 원어치를 발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하루 전에 이미 발행이 완료된 물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홈플러스와 증권사를 믿고 전단채를 샀다가 변제를 못 받을 위기에 놓인 투자 피해자들은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변제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홈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왜 신용등급 하락 1차 통보를 지난달 25일 받고도 전자단기사채 825억 원어치를 발행했는가였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신용등급 하락 1차 통보를 받기 전날 이미 전단채 발행이 완료됐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 발행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성진 /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 : 신평사로부터 25일 오후 4시경에 1차 예비 통보를 받았고요. 26일날 저희가 재심을 요청했습니다.]

825억에 대한 매입 채무 유동화는 실질적으로 24일날 모든 게 끝나있는 상태였었고요. 그건 전혀 등급과 상관없이 발행이 된 겁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이 과연 1차 통보 전에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예견할 수 없었을까에 대해선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관련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신영증권을 비롯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를 상대로 이 부분의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필요하다면 대주주 MBK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자간담회를 지켜본 채권 피해자들은 홈플러스와 MBK를 믿고 투자했는데 피해를 보게 됐다며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홈플러스 채권 피해자 : 3개월만 홈플러스 믿고 MBK 믿고 하라고 해서 정말 쌓인 정말 그거 하나로 이렇게 원금 전액 손실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로 나올 줄 몰랐습니다.]

[이의환 / 비상대책위 상황실장 : MBK 김병주 회장이 개인 사재가 굉장히 14조라고 그러더라고요.정말 책임질 자세가 있다면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이 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정부도 홈플러스 관련 긴급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기업어음이나 전단채 발행 과정에서 위법이 발견되면 엄중히 대응하고, 협력업체 대금 지급 과정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영상편집;정치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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