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결국 사재 출연...협상 물꼬 트일까

MBK 김병주, 결국 사재 출연...협상 물꼬 트일까

2025.03.16.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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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급을 위해 개인 재산 일부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다만 출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채권단과의 협상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개인 재산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홈플러스에 물품을 대는 소상공인 결제 대금으로 한정했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사재 출연 요구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다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입장문을 발표한 겁니다.

최대주주가 자구 노력 없이 채무 탕감만 노리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 입점 업체 점주 : 3월분을 또 지급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 건데 거기에 대한 어떤 특정한 약속이라든지 어떤 공지라든지 저희가 안내를 받은 사항은 아직 딱히 없는 것으로….]

실제로 MBK는 입장문을 통해 기습적인 기업 회생 신청 이유를 거듭 설명했습니다.

대금을 갚으려면 사업을 계속해야 했고, 그러려면 부도가 나기 전에 선제 조치로 기업 회생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과 사재 출연 결정만으로는 협력업체와 채권단의 불안감을 달래긴 어려워 보입니다.

구체적인 출연 규모와 시기를 분명하게 못 박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 : 저희도 지금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회장님도 재정 지원 규모나 이런 부분을 알 수가 있잖아요.]

시장은 김 회장이 내놓을 재산 규모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와 MBK가 오는 6월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내려면 채권단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출연액이 결정된다면 채권단과의 협상에 물꼬가 트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디자인;박지원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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