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사재출연, 국민 아닌 메리츠 눈치보기? “구체성 없는 계획, 언 발에 오줌 누기

김병주 사재출연, 국민 아닌 메리츠 눈치보기? “구체성 없는 계획, 언 발에 오줌 누기

2025.03.18.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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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기업 생생 스토리 시간인데요. 오늘의 주인공은어디냐 홈플러스입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례적인 결정이긴 한데요. 세부적으로 보면은 별로 내용이 구체적이지는 않습니다. 이 의도가 뭘지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홈플러스 지금 굉장히 핫하죠. MBK 파트너스와 함께 사재 출연 소식까지 나왔는데 일단 홈플러스의 채무 상황 지금 재무 구조 어떻게 됩니까?

◇ 박주근 : 홈플러스가 지금 현재 금융부채가 2조예요. 그중에 제일 큰 부채는 메리츠금융사가 가지고 있는 1조 2천억짜리 하나가 크고, 이게 지금 언론에 굉장히 시끄럽고 그다음에 투자자들이 지금 굉장히 화를 내고 있는 부분은 어느 부분이냐 하면 매입 채무 유동화 금액이라고 해서 이게 한 3500억 되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마트 가서 물건 살 때 카드로 긁으시죠? 카드로 긁으면 보통 카드 대금 언제 빠져나가죠?

◆ 조태현 : 20일, 25일? 이렇게 빠져 나가죠.

◇ 박주근 : 그 기간을 가지고 파생 상품을 만드는 상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자가 세요. 한 6%, 7%를 줍니다. 그러니까 은퇴하신 분들이 여기 이 상품의 매력을 느끼고 많이 사시는데 이걸 많이 팔았어요. 근데 이걸 팔 때는 기업 회생 절차를 알고 있으면 절대 팔면 안 되는 상품이죠. 이게 지금 한 2천억 정도, 일반인에게 팔린 게 문제가 됐고 그리고 기업 어음이 한 2500억 되고 은행 한도 대출도 한 1100억 돼요. 그래서 총합해서 2조 정도 되는데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소비자들이 부글부글 끓는 거 하나는 바로 이 유동화 증권 이 부분입니다.

◆ 조태현 : 유동화 증권이 개인들에게 한 2천억 원 팔렸다고 하니까. 앞서도 저희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유동화 증권이라는 거는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것들을 증권화해 가지고 자금을 확보하는 그런 거고요. 이런 것들은 금리가 높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만큼 리스크도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드러나니까 홈플러스가 기자회견을 진행을 했어요. 유동화 채권에 대해서 전액 변제하겠다라고 이야기도 했는데 대표님께서 주목하신 부분은 어떤 겁니까?

◇ 박주근 : 일단 여론이 지금 시끄러우니까 여론에 대한 뭇매, 일단 소나기를 피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 소나기를 피하는 국회 정치권에서도 지금 오늘도 아마 정무위에서 지금 부르는 상태 아닙니까? 이걸 피하기 위해서 우선 급한 일반인에게 팔린 이거를 빨리 갚겠다. 이건 먼저 변제를 하겠다. 그리고 중소상공인도 조금 애매해요. 누가 중소상공인인가 왜냐하면 대부분 거래업체는 대기업이지 않습니까? 식품이라든지 공산품은 대기업이고 중소상공인들은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는 데 입점해 있는 분들은 홈플러스 큰 상관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기준은 애매하긴 한데 어쨌든 여론의 뭇매는 피하고 보자 이게 핵심인 것 같고 이분들의 매입 채무 약 3천억 정도만 어쨌든 빨리 맞고 보자 이게 지금 핵심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여론이 무섭긴 무섭나 보네요. 여기도 그런데 이 자리에서 김병주 회장 사재 출연 안 할 것이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지난 주말 사이에 일요일이었던가요? 갑작스럽게 얘기가 나왔어요. 사재 출연하겠다? 사모펀드에서 사재 출연한다는 거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 박주근 :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셨는데 사모펀드는 사재 출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이런 거예요. 일반 대기업 구조면 오너 일가가 책임이 있죠. 그런데 사모펀드는 말 그대로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한 별도의 블라인드 펀드 회사가 있고요. 그러니까 MBK 파트너스가 각 기업 M&A를 할 때마다 별도의 법인을 만듭니다. 만들어서 모든 책임은 그 만든 블라인드 펀드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그 펀드의 책임이 국한돼요. 그러니까 MBK 회장이라고 해서 모든 펀드에 책임을 질 수는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번에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서 MBK 같은 곳에서 김병주 회장이 책임을 지고 본인이 사재 출연을 한다는 거는 논리적으로 보면 말이 안된다 넌센스다. 왜? 이런 거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홈플러스를 인수한 SPC 블라인드 펀드의 대주주가 MBK의 파트너스 하지만 거기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들이 있죠. 사모니까 그 사람 책임져야 되는데. 거기에 그러면 김병주 회장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갔나 그것도 아닐 거란 말이에요. 우리는 모르는 거죠. 그러니까 넌센스다. 어쨌든 이것도 제가 초두에 말씀드린 것 같이 시끄러운 부분을 일단은 피하고 보자 하는 의도가 저는 짙다고 봅니다.

◆ 조태현 : 소나기가 막 쏟아지니까 일단 가만히 있어 봐 내가 이렇게 할게 이런 건데 어찌 됐건 간에 근데 문제는 김병주 회장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안 좋단 말이에요. 돈만 아는 우리 시장에서 퇴출해 버려야 된다 이런 애들은 이런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리 사재를 털거나 이거는 부적절하다. 그래도 미리 자구책을 제대로 마련하거나 회생 절차를 이렇게 기습적으로 하지 않거나 여러 대책이 있지 않았을까요?

◇ 박주근 : 당연히 있었겠죠. 보통 우리가 기업 회생 절차라는 게 쉬운 것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보통 일반 기업들이 기업 회생 절차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몇 달이 걸립니다. 대형 로펌 끼어서요. 그러면 기업 회생 절차를 3월 4일 날 했다는 것은 최소 제가 볼 때 1월 달부터 준비했다고 봐다. 1월 최소한 두세 달은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두세 달 동안 내부적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었을 텐데 몰랐을 리가 없다는 거죠. 이 두세 달 동안 방금 이야기했던 그런 위험스러운 사채 채권들을 막 팔았다는 이야기 아니에요? 이 도덕적 해이, 그리고 범죄죠. 이건 형법의 범죄입니다. 그러니까 알면서 팔았다는 거는 일종의 사기 범죄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거에 대해서 어쨌든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미 일부 증권사들이 지금 형사고소를 예상하고 있고요. 아마 저는 개인 투자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고요. 국회 정무위에서도 지금 계속 부르고 있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될 텐데 이 책임에 대한 1차적인 어쨌든 책임에 대한 피함 이런 게 지금 말도 안 되는 사재 출연으로 어쨌든 꺼보자는 게 내심이 아니었을까 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일단은 여론의 비판도 피해 가고 국회의 부름도 피해 가는 방법으로 사재 출연을 한 것이 아니냐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기업 회생이나 신용등급 강등이나 이런 것들을 사전에 모른다는 거는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라서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저는 주장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채권단, 그중에서도 메리츠금융그룹을 눈치 보고 있는 상황이다라는 해석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이거는 무슨 말입니까?

◇ 박주근 : MBK 최대 채권자가 메리츠 금융, 아까 말씀하셨던 금융권에 지금 노출돼 있는 대출이 한 1조 2천억 정도 되는데 그중에 그게 메리츠증권인데 이게 MBK가 왜 메리츠 증권의 눈치를 보느냐 이게 중요한데요. 우선 MBK가 주 무대는 한국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신용을 잃으면 한국에서 다시 장사할 수 없다 이게 핵심이에요. 왜냐하면 MBK가 지금까지 M&A 했던 대부분의 방법이 LBO(Leveraged Buyout)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블라인드 펀드는 돈 모아놓고 많은 부분을 금융권에 돈을 빌려서 M&A를 한단 말이에요. 대형 M&A는 금융권의 도움 없이는 M&A사업 자체가 불가능하고 MBK 파트너스의 사업 자체가 존립이 우려스러운 거죠. 이번에 고려하여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을 때도 LBO 방식이었습니다. 공개 매수를 할 때 1조 천억 정도를 NH투자증권으로부터 돈을 빌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MBK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여론을 의식을 해서 3천억 정도의 개인 투자자들을 잠재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MBK 파트너스가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금융권을 달래지 않으면 어렵다. 국민연금도 앞으로는 투자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스러워 하겠죠. 국민연금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급한 건 일단 금융권을 안정 세워야 된다. 그래서 메리츠의 행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지금 보면 여러 곳에서 막 시끄러운데 유일하게 조용한 곳이 제일 큰 채권지인 메르츠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없습니다. 그 말은 물 밑에서 내부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조태현 : 어떤 면에서는 윗사람이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렇게 째려보고만 있으면 무서운 게 인지상정이기도 하고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건 계속 봐야 될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국내 금융사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면은 당장 고려연부터 삐끄덕거리지 않겠어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MBK 입장에서는 당장 이 홈플러스 사태도 중요하지만 MBK가 지금 운용 그러니까 M&A 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꽤 되거든요. 그 기업도 문제일 수 있고 대부분 LBO 방식으로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연쇄적으로 지금 금융 위기가 올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향후에 지금 장사하려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크게 있기 때문에 CJ 쪽도 있고 금융권에 대한 안심은 특별한 거죠.

◆ 조태현 : 지금 MBK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다른 한 축, 금융 당국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이거 외국인이라서 이런 것 같더니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데 최근에는 어떻습니까?

◇ 박주근 : 금융 당국에서는 두 가지 논점이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첫 번째는 이 지금 금융 당국이 2014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에 사모펀드에 대해서 감독 기능이 되게 상실돼 있거든요. 여러 금융기관 중에서 이 부분이 너무 우리가 방심했던 거 아니냐라는 한 축이 있고요. 그래서 그 방법으로는 여기도 금융기관이니까 금산 분리 같은 걸 도입해서 고민해 봐야 되지 않느냐 이 방법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 논점은 지금까지 사모펀드가 M&A의 방법은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MBO 방식 그다음에 LBO 방식. MBO는 주요 현재 경영진이 자기 돈을 더 넣어 거기다 보태줘서 인수를 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고려아연은 LBO, MBO가 섞여 있는 거죠. 영풍이라는 곳에 합수해서 한미약품 같은 경우도 라데팡스 같은 경우가 MBO(Management Buyout) 방식이죠. 기존 경영진에다가 돈을 보태줘서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이 LBO 방식일 때 블라인드 펀드의 자기 자본 비율을 규제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지금 홈플러스 같은 경우도 전체 7조 2천억 중에서 약 50% 이상을 LBO로 했단 말이에요. 자기 자본 비율은 40%이고 이렇게 되면 이러한 사태가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 과도한 LBO는 결국에는 그걸 인수하고 나서 당연히 이자 높은 빚부터 갚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알짜 매물들 팔고 원래 본연의 사모펀드가 하던 그 매개 역할보다는 하이에나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으니까 이것도 우리가 들여다봐야 되지 않겠느냐 이 두 가지 논점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 같아요.

◆ 조태현 : 음 조금 보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MBK 같은 말씀하신 하이에나 같은 이런 곳들이 국가 기관 산업을 인수를 해 가지고 한다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인가 우리 자본시장에 이런 조직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아무튼 간에 그래서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을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효과가 있을까요?

◇ 박주근 : 당장은 저는 바로 언 발에 오줌누기식이 아닐까라고 봅니다. 물론 여론을 잠시 잠재울 수는 있지만 워낙 시끄러우니까. 근데 결론적으로는 지금 이번에 사재 출연에 대해서도 구체성이 없잖아요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죠 얼마를 출연하겠다 당장 얼마에 대한 채권부터 갚아내겠다 이런 구체적인 방법이 없고 지금 이러면서 한 곳에서는 지금 울산, 경남 쪽에서는 홈플러스의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진정성이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조태현 : 최근에 부천점도 문을 닫는다 그러죠. 진정성 고민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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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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