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과연 사기 판매했나?...금감원, MBK 정조준

홈플러스, 과연 사기 판매했나?...금감원, MBK 정조준

2025.03.20.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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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 대한 의혹이 점차 증폭되는 가운데 어제(19일) 금융감독원이 MBK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핵심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전, 단기사채 대량 발행이 과연 사기 판매에 해당하는지, 이를 과연 MBK가 진두지휘했는지 여부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홈플러스 사태 발생 보름 만에 금융감독원이 핵심 관계자인 대주주 MBK 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을 정조준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용을 갖춰서 상반기까지를 목표로 MBK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회생 신청 전 단기사채 대량 발행이 과연 사기 판매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이지만, MBK를 믿고 투자한 국민연금의 피해 규모 등 조사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MBK 검사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시점,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단채 발행·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RCPS(상환전환우선주)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의 출자자(LP), 특히 국민연금공단 등 이익침해 여부 등을 포함하며, 이에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MBK 김병주 회장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홈플러스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서 협력업체와 투자자들에게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께서 어제 국회 정무위에 불출석하신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가 물품을 구매하고 카드로 결제한 대금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이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변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MBK는 전날 국회 답변 내용을 볼 때 그럴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제가 어제 듣기로는 법원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MBK 측에서 말은 하지만, 본인들이 그렇게 입장을 정하지는 않은 걸로 저는 읽히고.]

금감원이 특정 사안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전격 검사하는 것은 초유의 일입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가 주목을 받으면서, '적대적 M&A'와 '먹튀'를 일삼는 사모펀드 행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강도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박진수



YTN 류환홍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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