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항공권 '화~목 오후' 가장 싸다"···분석 들여다보니

"제주행 항공권 '화~목 오후' 가장 싸다"···분석 들여다보니

2025.03.21.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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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항공권 '화~목 오후' 가장 싸다"···분석 들여다보니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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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행 항공권 가격은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늦은 오후에 살 때 가장 저렴하다는 한국은행 직원의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의 조강철 차장은 21일 사보 '한은소식' 기고문에서 "업체들이 최대한 수익을 올리려 다양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한다"며 소비자들이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시점을 제시했다.

조 차장은 먼저 '가격 차별' 개념을 설명했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 집단에는 더 낮은 가격을, 가격 탄력성이 낮은 집단에는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요일 항공권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평일에 제주 여행을 할 수 있으므로 토요일 항공권 구입 소비자들보다 시간 여유가 많다며 "출발 요일보다는 항공권 가격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화요일 항공권 구입 소비자들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연스럽게 화요일 항공권의 가격이 토요일 항공권보다 싸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요일별로는 주중인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에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권이, 시간대별로는 늦은 오후 이후 저녁 시간대에 제주로 향하는 항공권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가격이 싸다"며 더불어 "2023년의 경우 10월, 5월, 8월, 4월, 6월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12~3월, 7월, 9월에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밝혔다.

조 차장은 결국 어떤 계절, 요일, 시간대가 관광객 입장에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지 생각해 보면 저렴한 제주행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저녁 시간대의 항공권을 구입하면 추가 숙박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항공권 가격만 고려하기보다는 전체 여행 비용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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