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4,618억 자산유동화증권' 피해 변제키로

홈플러스 '4,618억 자산유동화증권' 피해 변제키로

2025.03.22.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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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가 4,600억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 피해 변제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피해자들을 비롯해 언론과 국회의 거센 요청에 결국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장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을 반환하라! 반환하라! 반환하라! 반환하라!"

홈플러스가 결국 이 같은 피해자들의 호소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금액 4,618억 원을 금융채권이 아닌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기로 하고 회생법원에 신고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회생절차 중에 변제가 보류되는 금융채권과 달리 자산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만기가 돌아오면 투자 원리금을 전액 변제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간 ABSTB로 불리는 자산유동화증권의 성격을 금융채권으로 볼 것인지, 상거래채권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한 카드대금을 카드사가 증권사에 넘기고, 증권사는 이를 담보로 투자자에 발행한 증권으로, 상거래채권과 금융채권의 성격을 아울러 갖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도 의원들은 홈플러스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지만, 홈플러스의 대답은 원론적이었습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홈플러스가 상거래채무와 함께 금융채무도 책임을 지겠다고 입장을 밝히셨죠? 그런데 저는 도통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김광일 / 홈플러스 부회장 : 유동화된 채권자들까지 포함해서 회생절차에 대해서 전액 변제를 목표로 회생계획 준비하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금융감독 당국도 자산유동화증권 피해와 관련해 피해자 편에서 홈플러스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매입 전용 카드를 사용해서 발생한 채권을 유동화시킨 거다 보니깐, 경제적인 의미에 있어 보면 상거래채권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 있고요.]

홈플러스의 전향적 자세로 자산유동화증권 피해자들에겐 변제의 길이 열렸지만, 1조 8천억 규모의 금융채권 투자자들은 기업회생 절차가 원만하게 끝나기만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YTN 류환홍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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