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삼성맨' 한종희 부회장 별세...삼성 '황망'

[앵커]
37년 동안 '삼성맨'으로 일하며 TV 신화를 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25일) 갑작스럽게 별세했습니다.

불과 지난주까지 활발히 경영 활동을 했기에 삼성전자 구성원과 업계 동료들은 황망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을 19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주역입니다.

[고(故)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22년) : 여러분이 매일 사용하는 전자제품과 여러분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지난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TV 개발 부서에서 일했고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보르도 TV와 QLED TV에 이르기까지 제품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TV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별세하기 불과 엿새 전 주주총회에서 사과와 함께 남긴 다짐은 공개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고(故)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19일) :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삼성전자 구성원과 업계 동료들은 황망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7년 동안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습니다.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회장은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 부회장의 유고로 당분간 경영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정은옥



YTN 최아영 (hye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