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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 대담 :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최근에 삼성이 굉장히 어렵다라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삼성 그리고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더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기자님 저희 어제 방송 중에 속보로 전해드렸던 소식인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아직 나이도 그렇게 많으신 게 아닌데 별세를 했네요.
◇ 오소영 : 네 어제 향년 63세에 별세했습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 TV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주역으로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1998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30년 이상 TV 사업 부서에 못 담갔고요. 그리고 2022년 정기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 모바일과 가전이 통합된 DS 부문을 이끌어 왔습니다. 저도 삼성전자를 개인적으로 취입을 하면서 오랫동안 제 곁에서 배왔었는데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기자들이 뒤풀이에 참석하셔 가지고 오랫동안 창업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눠주시고 그래서 언론들이랑도 되게 활발히 소통을 하시려고 노력을 하셨고 호탕하고 유쾌했던 분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후속 인사에 대한 얘기는 지금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아직 장례가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삼성도 당분간은 그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둘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이 되면서 투톱 체제였는데 당분간은 원톱 체제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에 TV 사업을 담당하는 용석우 사장 그리고 모바일을 담당하는 노태문 사장이 있기 때문에 이 두 분이 한종희 부회장의 공백을 조금 메워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세트를 총괄하시는 분인데 밑에 사장분들도 있으니까 일단은 공백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분은 1988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하셨죠. 그다음에 지금 부회장까지 올라가셨으니까 굉장히 입지전적인 인물이신데 일단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다음 이야기 계속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못 가서 안타깝다라는 애도를 표했다고 하는데 왜 직접 못 간 겁니까?
◇ 오소영 : 네 지금 이재용 회장은 중국 출장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개발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 중국 개발 포럼은 글로벌 CEO들을 초청해서 중국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는 중요한 연례행사 중 하나고요. 그래서 중국 국무원이 주도하는 투자 유치 목적의 행사입니다. 그래서 이재용 회장뿐만이 아니라 곽노정 SK 하이닉스 사장 그리고 팀 쿡 애플 CEO 그리고 퀄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총수들 한 80여 명 정도가 집결을 했고요. 이 중국 개발 포럼이 마무리가 되고 하이난에서 바로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 포럼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도 중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여기서 정부 인사들과 기업 총수들 간의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시진핑 주석도 보안 포럼이 마무리되는 18일에 글로벌 기업 CEO들이랑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이재용 회장과 곽노정 사장이 직접 참석을 할지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굉장히 큰 행사네요. 여기서 오가는 이야기들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은데 이재용 회장이 이번 방중 기간에 많은 기업들을 만난 것 같더라고요. 어디 어디 기업들 찾아서 누구랑 만난 겁니까?
◇ 오소영 : 네 이번 방중은 2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게 됐는데요. 방중 첫날인 22일에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서 레이쥔 회장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회사죠. BYD 본사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두 회사의 방문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중국에서 전장 분야의 미래 먹거리를 구상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샤오미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서 삼성의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사업을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2월에 슈퍼카급 전기차인 SU7 울트라를 출시를 했고 이 차량이 2시간 만에 1만 대 예약을 달성했다 하면서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출하량 목표치도 상향을 해서 올해 30만 대에서 35만 대까지 목표치를 상향하면서 전기차 사업에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요. 그리고 BYD는 삼성과 오랜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BYD의 센서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이런 것들을 공급을 했었고 2016년에는 중국 법인을 통해서 BYD에 지분 투자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두 기업 모두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이재용 회장도 전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삼성 입장에서는 전장과 관련해서 되게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만이라는 자회사도 두고 있고 삼성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SDI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계열사들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런 방안들을 구상하고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전장 자동차의 전자 부품들을 말하는 이 전장. 예전부터 저도 삼성을 꽤 오랫동안 출입을 했었지만 삼성에서 전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게 꽤 오래전부터인 것 같아요. 오랫동안 공들여 왔었죠?
◇ 오소영 : 네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에 삼성의 미래 먹거리라고 하면서 5대 신수종 사업을 언급했었는데요. 여기에도 자동차 전기가 포함이 됐어. 이재용 회장이 2018년에 선포한 4대 미래 성장 사업 여기에도 전자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용 회장은 AI 당시에 AI, 5G, 바이오, 전장 이렇게 4가지 사업 분야에 3년간 25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었고요. 그리고 2016년에는 대형 삼성의 최대 규모의 M&A인 하만 인수도 성사를 시켰습니다. 그러면서 BMW, 토요타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랑 거래를 틀면서 전장 사업을 키워왔고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 중국은 삼성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지금 전기차 캐즘이다 하면서 어렵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입니다.
◆ 조태현 : 중국만 성장하고 있죠, 지금.
◇ 오소영 :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에도 보더라도 작년 상반기에는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33% 증가했고요. 그리고 2023년 기준으로는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35% 이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막대한 내수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요. 특히나 BYD 같은 경우에는 요새 테슬라 너무 안 좋다 이런 얘기 많이 나오는데 지난해 판매량이 테슬라의 2배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올해 1월에 추월했다 테슬라 추월했다 이런 얘기도 나올 만큼 해외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서 이런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삼성과 잘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사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테슬라 지금 실적 자료들을 보니까 유럽 쪽의 판매는 거의 반토막 수준 그 정도가 됐더라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 주목할 필요는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 전장 이야기를 지금까지 짚어봤는데 삼성이 중국에서 하는 사업 당연히 전장만 있는 게 아니죠 또 어떤 게 있습니까?
◇ 오소영 : 네 반도체 스마트폰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중국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게 1985년에 홍콩에 그룹 중국 총괄을 세우면서였는데요.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92년에 한중 수교를 맺은 그 이후입니다. 그래서 텐진, 쑤저우, 웨이하이 이런 곳들의 자회사를 세우면서 2010년대 초반에는 23개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을 했었고요. 이건희 성대 회장도 2001년에 중국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었는데 그때 삼성의 운명은 차이나 파워에 달렸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시안의 반도체 공장이 지금 설립이 되면서 삼성의 중국 투자가 정점을 찍었었는데요. 2010년대 후반부터는 조금 중국 공장들이 정리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통신 장비 공장이라든가 스마트폰 공장, PC 공장 이런 것들은 순차적으로 폐쇄를 했었는데 이거는 아무래도 중국도 인건비가 점점 올라가고 베트남, 인도 등으로 공급망을 다각화 하다 보니까 생긴 어떤 전략의 변화로 보이고요. 다만 현지에서 평가하는 거는 기존에 있던 노후화된 공장들을 줄인 건 맞지만 오히려 첨단 제조 기주로 변신하고 다 하면서 반도체 배터리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안에 있는 반도체 공장이 삼성의 중요한 메모리 생산 기지 중 하나인데 여기도 지금 생산 라인이 계속 더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랜드 사업을 보면 이게 적층 그러니까 더 많이 층수를 올릴수록 저희가 고성능 랜드라고 불리는데요. 그게 지난해까지는 주력이 128단 낸드 공정이었는데 이거를 136단 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난해에 계속 진행을 했었고 올해는 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서 286단까지 라인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여전히 투자는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중국의 단 공정에서 라인의 단이 높아진다는 거 이건 뭘 뜻하는 거예요?
◇ 오소영 : 그러니까 낸드 플래시라는 메모리는 적층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 조태현 : 착착 쌓는 거죠.
◇ 오소영 : 네 그 단수를 높이면 높일수록 이게 더 고용량 고성능 낸드 플래시라고 불리는데요. 기존에는 128단 낸드 플래시가 중요한 주력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128단 낸드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었는데 이거 236단 286단 더 높은 랜드 플래시 저층이 더 높은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려고 라인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더 좋아지는 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회장만큼이나 애플 이쪽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중국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잖아요. 이유가 뭡니까?
◇ 오소영 : 네 팀쿡 애플 CEO도 최근에 중국의 SNS 계정도 만들고 이번에 가서도 중국 정부들 고위급 인사들 만들면서 7억 2천만 위안 규모 성장 에너지 펀드 설립하겠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에 힘을 쓰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중국이 아이폰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최대 구매국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중국의 후발 업체들 비보나 화웨이 같은 업체들도 굉장히 선전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서 점점점 밀리고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애플의 작년 4분기 중국 매출이 11.1% 정도 감소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애플도 여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지에 가서도 인사들도 만나면서 굉장히 활발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정말 만만치 않아졌기 때문에 많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국제 흐름을 보면 트럼프가 중국 계속 견제하고요.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그런 흐름들이 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중국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오소영 : 네 일단 첫째는 중국은 큰 소비처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국 매출 비중 보면 19.5%이거든요. 그러니까 2023년 20%대였다가 내려갔다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국보다 높습니다.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지난해 중국에서 약 65조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유럽이랑 비교하면 거의 2배이고요. 그리고 국가별로도 보면 가장 많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고의 최대의 공장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해외 통계 발표한 것을 보면 한중 수교 이후에 한국의 해외 투자 중 중국 비중이 2007년까지 40%대 그리고 2017년까지 20%대였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이미 진출했고요. 그리고 트럼프 1기 시기인 2018년부터 이 바이든 정권 시기였던 2023년까지 이 시기를 보면 그 절대적인 신규 투자액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트럼프여도 중국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까요.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 같은 나라에서는 이쪽과의 관계도 계속 신경을 써야겠죠.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 삼성 그리고 중국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트럼프 #중국 #전장 #BYD #삼성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 대담 :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최근에 삼성이 굉장히 어렵다라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삼성 그리고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더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기자님 저희 어제 방송 중에 속보로 전해드렸던 소식인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아직 나이도 그렇게 많으신 게 아닌데 별세를 했네요.
◇ 오소영 : 네 어제 향년 63세에 별세했습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 TV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주역으로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1998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30년 이상 TV 사업 부서에 못 담갔고요. 그리고 2022년 정기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 모바일과 가전이 통합된 DS 부문을 이끌어 왔습니다. 저도 삼성전자를 개인적으로 취입을 하면서 오랫동안 제 곁에서 배왔었는데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기자들이 뒤풀이에 참석하셔 가지고 오랫동안 창업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눠주시고 그래서 언론들이랑도 되게 활발히 소통을 하시려고 노력을 하셨고 호탕하고 유쾌했던 분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후속 인사에 대한 얘기는 지금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아직 장례가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삼성도 당분간은 그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둘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이 되면서 투톱 체제였는데 당분간은 원톱 체제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에 TV 사업을 담당하는 용석우 사장 그리고 모바일을 담당하는 노태문 사장이 있기 때문에 이 두 분이 한종희 부회장의 공백을 조금 메워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세트를 총괄하시는 분인데 밑에 사장분들도 있으니까 일단은 공백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분은 1988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하셨죠. 그다음에 지금 부회장까지 올라가셨으니까 굉장히 입지전적인 인물이신데 일단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다음 이야기 계속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못 가서 안타깝다라는 애도를 표했다고 하는데 왜 직접 못 간 겁니까?
◇ 오소영 : 네 지금 이재용 회장은 중국 출장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개발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 중국 개발 포럼은 글로벌 CEO들을 초청해서 중국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는 중요한 연례행사 중 하나고요. 그래서 중국 국무원이 주도하는 투자 유치 목적의 행사입니다. 그래서 이재용 회장뿐만이 아니라 곽노정 SK 하이닉스 사장 그리고 팀 쿡 애플 CEO 그리고 퀄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총수들 한 80여 명 정도가 집결을 했고요. 이 중국 개발 포럼이 마무리가 되고 하이난에서 바로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 포럼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도 중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여기서 정부 인사들과 기업 총수들 간의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시진핑 주석도 보안 포럼이 마무리되는 18일에 글로벌 기업 CEO들이랑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이재용 회장과 곽노정 사장이 직접 참석을 할지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굉장히 큰 행사네요. 여기서 오가는 이야기들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은데 이재용 회장이 이번 방중 기간에 많은 기업들을 만난 것 같더라고요. 어디 어디 기업들 찾아서 누구랑 만난 겁니까?
◇ 오소영 : 네 이번 방중은 2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게 됐는데요. 방중 첫날인 22일에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서 레이쥔 회장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회사죠. BYD 본사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두 회사의 방문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중국에서 전장 분야의 미래 먹거리를 구상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샤오미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서 삼성의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사업을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2월에 슈퍼카급 전기차인 SU7 울트라를 출시를 했고 이 차량이 2시간 만에 1만 대 예약을 달성했다 하면서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출하량 목표치도 상향을 해서 올해 30만 대에서 35만 대까지 목표치를 상향하면서 전기차 사업에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요. 그리고 BYD는 삼성과 오랜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BYD의 센서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이런 것들을 공급을 했었고 2016년에는 중국 법인을 통해서 BYD에 지분 투자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두 기업 모두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이재용 회장도 전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삼성 입장에서는 전장과 관련해서 되게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만이라는 자회사도 두고 있고 삼성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SDI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계열사들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런 방안들을 구상하고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전장 자동차의 전자 부품들을 말하는 이 전장. 예전부터 저도 삼성을 꽤 오랫동안 출입을 했었지만 삼성에서 전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게 꽤 오래전부터인 것 같아요. 오랫동안 공들여 왔었죠?
◇ 오소영 : 네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에 삼성의 미래 먹거리라고 하면서 5대 신수종 사업을 언급했었는데요. 여기에도 자동차 전기가 포함이 됐어. 이재용 회장이 2018년에 선포한 4대 미래 성장 사업 여기에도 전자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용 회장은 AI 당시에 AI, 5G, 바이오, 전장 이렇게 4가지 사업 분야에 3년간 25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었고요. 그리고 2016년에는 대형 삼성의 최대 규모의 M&A인 하만 인수도 성사를 시켰습니다. 그러면서 BMW, 토요타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랑 거래를 틀면서 전장 사업을 키워왔고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 중국은 삼성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지금 전기차 캐즘이다 하면서 어렵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입니다.
◆ 조태현 : 중국만 성장하고 있죠, 지금.
◇ 오소영 :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에도 보더라도 작년 상반기에는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33% 증가했고요. 그리고 2023년 기준으로는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35% 이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막대한 내수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요. 특히나 BYD 같은 경우에는 요새 테슬라 너무 안 좋다 이런 얘기 많이 나오는데 지난해 판매량이 테슬라의 2배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올해 1월에 추월했다 테슬라 추월했다 이런 얘기도 나올 만큼 해외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서 이런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삼성과 잘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사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테슬라 지금 실적 자료들을 보니까 유럽 쪽의 판매는 거의 반토막 수준 그 정도가 됐더라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 주목할 필요는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 전장 이야기를 지금까지 짚어봤는데 삼성이 중국에서 하는 사업 당연히 전장만 있는 게 아니죠 또 어떤 게 있습니까?
◇ 오소영 : 네 반도체 스마트폰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중국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게 1985년에 홍콩에 그룹 중국 총괄을 세우면서였는데요.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92년에 한중 수교를 맺은 그 이후입니다. 그래서 텐진, 쑤저우, 웨이하이 이런 곳들의 자회사를 세우면서 2010년대 초반에는 23개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을 했었고요. 이건희 성대 회장도 2001년에 중국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었는데 그때 삼성의 운명은 차이나 파워에 달렸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시안의 반도체 공장이 지금 설립이 되면서 삼성의 중국 투자가 정점을 찍었었는데요. 2010년대 후반부터는 조금 중국 공장들이 정리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통신 장비 공장이라든가 스마트폰 공장, PC 공장 이런 것들은 순차적으로 폐쇄를 했었는데 이거는 아무래도 중국도 인건비가 점점 올라가고 베트남, 인도 등으로 공급망을 다각화 하다 보니까 생긴 어떤 전략의 변화로 보이고요. 다만 현지에서 평가하는 거는 기존에 있던 노후화된 공장들을 줄인 건 맞지만 오히려 첨단 제조 기주로 변신하고 다 하면서 반도체 배터리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안에 있는 반도체 공장이 삼성의 중요한 메모리 생산 기지 중 하나인데 여기도 지금 생산 라인이 계속 더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랜드 사업을 보면 이게 적층 그러니까 더 많이 층수를 올릴수록 저희가 고성능 랜드라고 불리는데요. 그게 지난해까지는 주력이 128단 낸드 공정이었는데 이거를 136단 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난해에 계속 진행을 했었고 올해는 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서 286단까지 라인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여전히 투자는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중국의 단 공정에서 라인의 단이 높아진다는 거 이건 뭘 뜻하는 거예요?
◇ 오소영 : 그러니까 낸드 플래시라는 메모리는 적층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 조태현 : 착착 쌓는 거죠.
◇ 오소영 : 네 그 단수를 높이면 높일수록 이게 더 고용량 고성능 낸드 플래시라고 불리는데요. 기존에는 128단 낸드 플래시가 중요한 주력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128단 낸드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었는데 이거 236단 286단 더 높은 랜드 플래시 저층이 더 높은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려고 라인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더 좋아지는 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회장만큼이나 애플 이쪽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중국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잖아요. 이유가 뭡니까?
◇ 오소영 : 네 팀쿡 애플 CEO도 최근에 중국의 SNS 계정도 만들고 이번에 가서도 중국 정부들 고위급 인사들 만들면서 7억 2천만 위안 규모 성장 에너지 펀드 설립하겠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에 힘을 쓰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중국이 아이폰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최대 구매국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중국의 후발 업체들 비보나 화웨이 같은 업체들도 굉장히 선전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서 점점점 밀리고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애플의 작년 4분기 중국 매출이 11.1% 정도 감소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애플도 여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지에 가서도 인사들도 만나면서 굉장히 활발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정말 만만치 않아졌기 때문에 많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국제 흐름을 보면 트럼프가 중국 계속 견제하고요.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그런 흐름들이 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중국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오소영 : 네 일단 첫째는 중국은 큰 소비처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국 매출 비중 보면 19.5%이거든요. 그러니까 2023년 20%대였다가 내려갔다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국보다 높습니다.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지난해 중국에서 약 65조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유럽이랑 비교하면 거의 2배이고요. 그리고 국가별로도 보면 가장 많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고의 최대의 공장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해외 통계 발표한 것을 보면 한중 수교 이후에 한국의 해외 투자 중 중국 비중이 2007년까지 40%대 그리고 2017년까지 20%대였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이미 진출했고요. 그리고 트럼프 1기 시기인 2018년부터 이 바이든 정권 시기였던 2023년까지 이 시기를 보면 그 절대적인 신규 투자액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트럼프여도 중국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까요.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 같은 나라에서는 이쪽과의 관계도 계속 신경을 써야겠죠.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 삼성 그리고 중국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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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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