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화에어로, 증자 배경 설명해야...부족하면 재정정 요구 가능"

금감원 "한화에어로, 증자 배경 설명해야...부족하면 재정정 요구 가능"

2025.04.01.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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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계열사 지분구조를 재편한 배경 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고, 부족하다면 다시 증권신고서 수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오늘(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설명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열사 지분구조 재편과 증자의 연관성, 그리고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정신고서에서는 충분히 기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증자를 전후한 자금의 이동과 사업 승계에 관련된 사안이 증자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투자자에게 세세하게 설명하라는 게 정정 요구의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함 부원장은 특히 이후에도 기재가 불충분하거나 불성실하다면 당연히 재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진 한화에너지로부터 1조7천억 원 규모 한화오션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후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한 건 결국 '사업 승계'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금감원이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자, 김승연 한화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 증여하면서 승계 절차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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