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증시 5% 폭락...원-달러 환율 33.7원 폭등

'블랙 먼데이' 증시 5% 폭락...원-달러 환율 33.7원 폭등

2025.04.07.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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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가 5% 이상 하락하는 폭락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장 초반 코스피시장에선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폭락하면서 5분간 매도가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8개월 만에 발동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고요?

[기자]
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무려 2조 1천억 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은 1조 8천억 원 이상 순매수를 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선물시장까지 합치면 오늘 하루 외국인 순매도는 3조 9천억 원, 거의 4조 원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4.31% 폭락한 채 장을 시작했고 5.57% 하락한 2,328.2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9시 12분쯤 5분 동안 매도를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트카' 발동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5만 3천 원 대로 물러났고, SK하이닉스는 16만 원대로 후퇴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피해가 예상되는 현대차와 기아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방위산업과 조선 등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96% 내린 채 출발해 5.25% 하락한 651.30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32.9원이 하락했는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3시 반 기준으로 33.7원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이었습니다.

시장에선 미국발 관세 전쟁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며 공포감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중국이 '맞불 관세'로 맞서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향에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도쿄 증시가 7%, 상하이 증시가 8%, 홍콩 증시가 13% 이상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모두 '공포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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