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관세 충격에 증시 5%대 폭락...환율은 폭등

'블랙 먼데이' 관세 충격에 증시 5%대 폭락...환율은 폭등

2025.04.07.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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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 관세 폭탄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공포감에 코스피·코스닥 할 것 없이 5% 넘게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폭등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덮친 우리 증시는 출발부터 폭락했습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미끄러지며, 5% 넘게 추락했습니다.

급기야 오전 9시 12분, 매도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멈추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공포에 질린 투매에 제동을 건 조치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입니다.

긴급 처방에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간 코스피는 5.57%나 주저앉은 채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9.5%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도 줄줄이 빠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닥도 5% 넘게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반 기준 무려 33.7원이나 오르며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은숙 /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무역전쟁이라고 부르는 이 부분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지다 보면 결국은 주식시장에, 기업들의 이익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고수하고 있고, 중국도 '맞불' 방침을 밝히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덩달아 경기 침체 우려도 커졌지만,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선을 그어 시장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관세 여파를 점검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관세 불안이 계속된다면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심원보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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