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중국에 50% 추가 관세"...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전 세계 금융시장 '요동'

[스타트경제] "중국에 50% 추가 관세"...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전 세계 금융시장 '요동'

2025.04.08.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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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윤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경제, 시장에 가장 큰 변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이윤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간밤에도 이야기가 나왔어요. 중국이 내 말을 안 들었으니까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 저는 유치원생이 어린이집 학생 겁박하는 수준으로 들리던데,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적으로 격화될 가능성, 이런 부분들은 더 커졌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이윤수]
30%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4월 9일부터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을 했다는 게 그걸 보고 기다린다든가 어떤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는 게 아니라 네가 치면 나는 더 세게 때린다는 말씀하신 유치원생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이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가를 시장에서 키웠다고 봅니다. 이렇게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중국은 지금까지 부과된 관세를 포함한다면 관세율이 104%에 이르거든요. 그러면 미국에 100만 원짜리 물건을 판다고 할 때 관세가 100만 원이 넘게 붙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200만 원 이상으로 당장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양국이 강경한 입장으로 관세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불안정한 것이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 굉장히 명확하고요. 이런 측면에서는 세계 경제성장이 저하되는 게 어떤 면에서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서 많은 글로벌 불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심심치 않게 불황은 당연히 온다는 얘기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고요. 4월 9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협상 가능성을 기대했던 건데 중국하고는 거의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고요. 반면에 다른 국가들하고는 협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언급되는 게 이유가 협상을 하고 협상이 잘 안 될 경우에는 반격을 할 준비도 되어 있다는 것들이 나오는 게 이렇게 세게 관세를 던졌을 때는 우리가 여기서 내려갈 준비는 되어 있으니 협상카드를 내놓으라는 접근이었을 것 같은데요. 중국의 경우는 관세를 낮추거나 우리가 대신해 이런 무역관세장벽을 낮추겠다는 대응보다는 굉장히 강하게 우리도 보복관세할 거야라고 나오면서 단기간 내에 특히 미국과 중국 경우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렇게 세게 나올 수 있는 배경은 뭘로 봐야 될까요?

[이윤수]
중국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트럼프 1기의 경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를 보면 6600억 달러였던 게 5800억 달러로 12% 정도 감소했고요. 지금 1차 때보다도 수출 타격이 훨씬 심각한 상황에서 이렇게 세게 나올 수 있는 게 궁금합니다. 위안화 절상 카드가 있지 않냐는 얘기도 있지만 위안화가 급격하게 절상될 경우에는 예전에 자본이 유출된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위안화를 통해서, 환율을 통해서 관세 위협을 피해 나간다는 건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고요. 오히려 말씀드린 것처럼 1차 때보다 수출 타격이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GDP 성장률도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요. 예를 들어서 이코노미 인텔리전스 유닛이라는 곳에서는 0.1~0.2%에서 중국 GDP가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했을까요. 그리고 골드만삭스로 보이는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이미 2025년도에 2.4%포인트 정도 GDP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건데 이건 굉장히 큰 타격이 될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1990년대 이후 중국의 입장에서는 경제성장률이 굉장히 낮아지는 게 되고요. 관세 충격이 중국과 미국의 양자 거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트럼프 1기 이후로 중국이 아세안이나 다른 국가로의 무역을 늘렸는데 이런 나라들도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 특히 중국이 가지고 있는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럴 경우에는 GDP 성장이 하락할 뿐만 아니라 고용이 굉장히 불안정해져서 가뜩이나 2024년에 청년 실업률이 12%로 굉장히 높았는데 이렇게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또 내수에도 위기가 오게 될 경우에는 중국의 소비위축이 굉장히 심각해질 거기 때문에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정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의 청년 고용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은 공식 지표가 그렇게 나온 거고요. 실제로 훨씬 더 심각하다는 이야기도 많으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당연히 미국도 타격을 받을 것이고 그래서 대공황급으로 경제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약해지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라. 인플레이션은 없을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공감이 되십니까?

[이윤수]
트럼프가 이야기하는 것은 유가가 하락할 것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심각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드릴로 미국 땅에 있는 석유를 더 많이 캘 거라는 것과는 상관없이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가 많이 내려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달걀 가격도 떨어졌다는 걸 언급했고 금리도 연준의 기존 이자로 안 내려갔지만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장기국채 금리가 내려간 건 사실입니다마는 그런데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말씀드렸듯이 트럼프가 얘기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미국 내 생산 투자가 유치될 것이고 관세가 올라가니까 당장 수입품에 대해서 세수가 올라가서 이득을 볼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관세가 물가상승을 올리는 것은 굉장히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경제학의 기본 기제인 반면에 중간재나 원자재에 대한 관세가 올라가기 때문에 최종 제품만 아니라 앞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기업도 원가가 올라가는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관세를 통해서 물가상승이 올라가는 것은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나타나는 일이라고 볼 수 있고요. 반면에 유가, 원자재가 하락한다고 해도 이런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상쇄시킬 정도라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돼서 미국 내에서 생산할 거다. 현대자동차도 들어오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이건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얘기입니다. 디트로이트에 이미 놀고 있는 공장을 다시 가동을 하면 된다는 얘기도 하는데 그것도 적어도 18개월 정도는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관세가 물가를 올리는 건 즉각적으로 나타나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일이 생길 거고요. 그리고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를 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하고 투자, 특히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런 상황에서 수출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거고 소비랑 투자가 줄어든다면 관세로 인한 수입이 늘어서 재정으로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마는 경기침체로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기침체 강도가 문제될 수 있을 텐데요. 그러다 보니까 뉴욕증시가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시가총액 1경 원이 증발했어요. 간밤에는 엄청나게 요동쳤는데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이윤수]
중간에 뉴스에도 나왔지만 90일간 관세를 멈출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됐는데, 사실 완전히 가짜뉴스는 아니었던 게 빌 에크먼이라는 람이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고요. 트럼프의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가 됐을 때 굉장히 호의적인 발언을 많이 했었던 사람인데. 그분이 시장에서 당연히 피해를 봤을 거고요. 그런데 했던 얘기가, 지금 경제핵전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도 투자를 안 할 거고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90일 정도 유예해도 자기는 전혀 놀라지 않겠다고 표현한 건데. 빌 에크먼이 한 얘기고,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지만 아마 그게 실제로 그걸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한때 다우가 80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414포인트 하락해서 굉장히 변동성을 보이면서 결국은 S&P 500은 1.3% 하락했고 이게 심각해진 거는 두 거래일 동안 10% 넘게 하락하면서 베어마켓이라고 하는 약세장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에서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고요. 다우존스 같은 경우도 잠깐 상승했지만 하락을 했고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을 했는데 특히 애플 같은 경우 지난 두 거래일 동안 주가가 15.9% 하락했는데 애플이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디자인은 하지만 생산은 중국 등 다른 해외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 같은 경우 가격이 올라가는 게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이런 관세전쟁으로 애플과 같은 제품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라는 예측 아래 주가가 유난히 더 많이 빠진 것 같습니다.

[앵커]
애플 주가도 안 좋았고 그런데 다른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이 있는데요. 어제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 모두 5%대 급락세를 보여줬고요. 지금 코스피, 코스닥이 나오고 있는데 아시아 증시도 준비했는데 아시아권 전부 다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어제는 사이드카도 발동이 되는 모습들 연출됐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인 것 같아요. 이런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경제에도 굉장히 충격들이 올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윤수]
탄핵 문제가 해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이라든가 경제가 안정화되지 않겠느냐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는데요. 탄핵과는 별개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던진 거죠. 그전에 사람들이 4월 2일날 도대체 어떤 정책을 내놓을 것이냐에 관해서 예측이 많았는데 그 예측보다 훨씬 더 큰 폭탄을 던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게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한국은 GDP의 40%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그다음에 중국하고 미국과 의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특히 최근에는 미국과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자동차 산업 같은 경우 3분의 1 이상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대미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 이렇게 관세전쟁으로 치달을 경우에는 우리가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이 오른다는 문제도 있지만 더 나아가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을 일으킨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징적이었던 게 그동안 관세 얘기가 나왔을 때 베트남에 대한 얘기가 없었던 것이 굉장히 신기하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트럼프하고 베트남이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런데 46%입니다. 이게 베트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제거든요. 예를 들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 베트남을 통해서 생산해서 수출하는 것이 베트남 GDP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관세 인상으로 인해서 단순히 대미환율뿐만 아니라 우리의 공급망이 동남아에서 생산해서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들이 위험에 직면하고 이를 통해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가게 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 타격을 입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직접 우리나라에만 부과되는 관세, 이것만이 문제가 아닌 거군요. 베트남 공장은 저도 가봤는데 굉장히 규모도 크고 말씀하신 것처럼 베트남 GDP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굉장히 크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환율도 어제 굉장히 많이 올랐어요. 30원 이렇게 올랐더라고요. 그런데 앞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이 역시도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되는 부분 아닙니까?

[이윤수]
우리 같은 경우 환율에 유난히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외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거라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미국 경제가 나홀로 잘 나가고 있었던 측면에서 달러가 강세였던 것에 반해서 미국 경제가 이런 상황에서 경제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불안감이 생기면서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인 옌이나 달러로 돈이 쏠리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인데 이번 경우에는 달러보다 옌에 더 많이 쏠리면서 달러와 옌의 측면에서 강세로 돌아섰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미국 달러가 약세로 치솟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회귀의 상황에서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위험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산을 외국인들이 많이 팔고 나갔기 때문에 환율은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원달러환율뿐만 아니라 원과 엔 사이의 환율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환율, 우리나라 경제 전반 굉장히 시름이 커질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 스타트경제 이윤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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