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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8일 (화요일)
■ 대담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앞서서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제는 진짜 최악의 하루였습니다. 투자하시는 분들 생각하기도 싫을 만한 날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92%가 내림세였다고 합니다. 사실상 전멸이었던 거죠. 재밌다고 해야 될까요, 씁쓸하다고 해야 될까요? 전 세계 주식시장이 다 안 좋았고요. 위험 자산뿐만이 아니라 안전자산이라고 하는 금, 원자재, 유가 다 안 좋았습니다. 이런 대폭락장에서 뭘 어떻게 대응을 해나가야 될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상무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이하 허재환)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난리가 났죠 어제. 굉장히 표정이 안 좋으신데 어제 사무실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허재환 : 그냥 한마디로 ‘묘지’였습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 조태현 : 저도 가끔 딜링룸에 가서 취재를 하고 그랬었는데요. 그 처참한 분위기 이런 것들 많이 느낄 수가 있는데, 어제 상황을 보면 어느 한 나라 빠짐없이 모두 다 안 좋은 상황이었어요. 뉴욕은 지난주에 1경 증발했고요. 어제 아시아 간밤에 유럽까지 다 안 좋았는데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 굉장히 공포스러운 상황이고요. 상황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이렇게 3일 만에 웬만한 주식 시장들의 주가 하락 폭이 10%, 15% 이렇게 되는 경우들은 그렇게 흔치는 않았고 코로나가 아니면 사실 저희가 경험하지 못했던 100년 전에 대공황이 오나? 금융 위기가 오나? 이런 공포들이 사실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보면 트럼프는 펜데믹급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네요. 간밤에 뉴욕 상황을 보니까 상황이 약간은 나아졌는데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난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다고 해도 간밤에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계셨던 분들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동 폭이 클 수가 있습니까?
◇ 허재환 : 그러니까요. S&P 500 기준으로는 올라갈 때는 3% 이상 올랐다가 떨어질 때는 마이너스 4%니까 장중에 거의 7, 8% 이상의 변동인데 7, 8%면 최근에야 주가 변동 폭이 굉장히 컸긴 했습니다마는 보통 하루에 1, 2%도 잘 안 움직이는 미국 시장 입장에서 장중에 7%라는 거는 뭐 엄청난 변동 폭이었고 롤러코스터라는 표현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잘 안 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들 변동 폭이 굉장히 컸는데 그 배경에는 역시 트럼프의 관세가 있었죠?
◇ 허재환 : 네 그렇습니다. 여전히 트럼프 관세 이야기에 주식시장이 거의 촉각을 두 세우고 있는데 다행히 그래도 협상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 그다음에 그리고 관세를 90일 유예한다는 이런 얘기 때문에 올랐다가 갑자기 또 가짜 뉴스다 이러면서 또 폭락을 했다가 또 중국에 대해서 계속 34% 미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를 하면 더 추가 보복 관세 하겠다고 하면서 또 빠졌다가 또 다시 후반에는 또 올라오고 모습이라서 정신없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너 내 말 안 들었으니까 50% 추가 관세’라는 소식도 나오고 막 어떻게 가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 와중에 나스닥 지수가 약간 올랐어요. 0.1% 정말 약간 올랐는데 그 와중에 애플하고 테슬라는 또 죽을 쒔거든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허재환 : 그러니까 어저께 경우에도 일부 테크주들, 엔비디아나 반도체는 또 올랐는데, M7 내에서도 엇갈렸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어제 주가가 많이 올랐던 거는 여전히 테크 쪽하고 인터넷과 관련된 통신 서비스 업종은 올랐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많이 빠졌으니까 살짝 올라오는 것이지 의미 있게 주식 시장이 회복을 했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 조태현 : 약간 일시적인 반등 정도로만 볼 수 있는 건가요?
◇ 허재환 : 아직까지는 모습이 강한 것 같고요. 특히 애플이 어떻게 보면 관세에 가장 취약한 업종이잖아요. 중국에 공장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관련된 관세에 대해서 제일 예민한데 어쨌든 애플이 주가가 계속해서 부진하다는 것 자체는 관세에 대해서 실물 경제 쪽에서 분명히 우려감이 남아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를 보니까 관세가 다 진짜 적용이 됐을 경우에 애플 아이폰 가격이 40%인가 막 이렇게 오른다고 그렇게 보도가 나와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알겠습니다. 우리 시장으로 한번 와보죠. 어제 우리 시장 굉장히 만만치 않았는데 그래도 오늘은 약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요.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반등할 수 있는 배경,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 아무래도 미국 시장의 급락이 멈췄다는 게 주는 안도감이 있는 것 같고요. 참 이거 뭐 저희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최근에 3일 동안 주요 국가들의 주식 시장의 등락률을 보면 그래도 저희가 나았습니다. 미국 10%, 11% 빠지고 유럽이나 홍콩 12%, 14%씩 빠지는 상황이었고, 일본도 12%, 13% 이렇게 빠지는 상황에서 저희는 이틀 동안 한 7% 정도 빠졌는데 참 이거를 웃어야 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렇게 나쁜 지수가 나왔을 때 상대적으로 덜 빠진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주가가 싸다는 의미도 있고 약간은 내성이 있다. 똑같은 병에 걸렸는데 그나마 빨리 덜 망가졌다는 거는 그만큼 생각보다는 안에 체력이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동안 하도 이것저것 다 반영해 갖고 많이 떨어진 것도 있으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그나마 버틴 것 같긴 한데 어제 상황을 보면 공매도도 재개가 됐고 탄핵 선고가 나서 불확실성도 해소가 됐고 관세 리스크도 이미 반영이 됐다는 분석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거기다가 어제 급락한 시점을 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나온 그날 장에선 버텼는데 그다음 날 장에서 무너진 거잖아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 봐야 되는 겁니까?
◇ 허재환 : 일단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관세라는 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주가가 반영을 한 건 맞는 것 같고 또 그거를 지탱할 수 있었던 힘 중에 하나는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완화가 될 거라는 것들 때문에. 저희가 환율도 생각보다는 어쨌든 굉장히 원화가 강했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어쨌든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정도까지는 버틸 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주말에 중국이 보복 관세를 하면서 ‘아, 관세 전쟁이 끝이 아니구나’ 라는 게 나오면서 한 번 출렁거렸는데 단순히 출렁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주식시장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고 지난주 말까지의 흐름하고 어제의 흐름은 또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역시 중국에 그게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봐야 될까요?
◇ 허재환 : 보복 관세라는 걸 하면 미국이 또 한 번 더 관세를 부과를 할 거고 이게 끝이 아니라 더 증폭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렇게 증폭이 되게 되면 저희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1930년대 대공황, 그때 당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자꾸 생각나게 하고 또 그때만큼 주가가 빠진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공포가 관세 전쟁이 갑자기 세계 대공황으로 이어지면서 공포감이 굉장히 확산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대공황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대공황이라는 게 여전히 그 원인 같은 게 명백하게 규명돼 있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것들도 많이 반영이 되고 있으니까요. 조금 전에 환율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얘기해 보면, 어제 환율 많이 올랐잖아요. 이거 증시에는 또 부정적인 소식이 되는 거 아닙니까?
◇ 허재환 : 그렇죠. 원화가 안정이 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약해지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외국인들이 물론 그전부터도 팔긴 했습니다마는 어제 같은 경우에는 현물에서만 2조 원, 선물에서는 1조 원. 그래서 거의 현선물 합쳐서 거의 3조 원 가까이 주식이나 주식 관련한 선물을 팔았기 때문에 분명히 안 좋은 건 맞는데 그래도 저희가 안심까지는 아니지만 위안을 찾는다고 하면 아직까지는 1460원대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저희가 작년 말에 물론 저희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1480원을 기도 했었고 최근에 또 관세 때문에 다시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전고점을 뚫고 있지 않다는 거는 그래도 약간은 악재를 많이 반영한 측면들이 남아 있다. 원화가 악재의 강도만큼 똑같이 강해지고 똑같이 폭락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약간은 위로 위안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상황은 알겠는데 어제 상황을 보면 이해가 안 됐던 게 엔화가 또 강세를 보였던 이 상황, 그건 또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겁니까?
◇ 허재환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이쪽 안전 자산에서 저쪽 안전 자산을 옮겨간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 허재환 : 일본이 아무래도 세계 최대 채권국이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 때, 그리고 특히 미국이 힘들어진다고 했을 때는 오히려 미국보다도 조금 더 안전한 자산, 조금 더 보수적인 투자의 패턴이 나타나는 게 일본의 엔화와 스위스 프랑입니다. 전반적으로 원화보다는 달러가 어저께 굉장히 강했는데 엔화는 더 강했던 거죠. 그만큼 어제의 흐름은 굉장히 극심한 공포, 정말 대공황인가? 정말 위기가 오는가 보다, 라는 거를 금융시장이 발작적으로 반영을 한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극심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라면 안전자산들 쪽으로 몰린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금값은 떨어졌어요. 이건 또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 허재환 : 금값 같은 경우에는 저도 100% 잘 충분히 이해는 안 되지만 그래도 금이 그나마 오르고 있었던 자산들 중에 가장 꼿꼿하게 버티던 자산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금이라도 팔아서 주식이든 다른 자산에 대한 소위 말하는 마진콜이라고 하잖아요.
◆ 조태현 : 안 그래도 월가에서 마진콜 영향이다 이런 말이 나오던데, 마진콜이 뭡니까?
◇ 허재환 : 주식을 살 때 담보만 잡혀놓고 빌려서 주식을 샀던 사람들 같은 경우에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 그만큼 담보를 더 넣어서 유지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갖고 있던 빌렸던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그 떨어진 가격만큼을 다시 갚아야 되는 그런 걸로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만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어떻게 보면 다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렇게 대공황급의 충격이 발생하면 그 어떤 자산도 사실은 완전한 안전지대가 될 수는 없다는 거를 단적으로 보여줬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이 상황을 조금만 쉽게 정리를 하자면 마진콜 더 채워 넣으라는 연락들이 가니까 그거를 금을 팔아서 넣는다 이런 상황으로 봐야 되는 거예요.
◇ 허재환 : 정말 극단적인 상황인 거죠.
◆ 조태현 : 정말 극단적이네요. 금을 팔아서 돈을 넣어야 될 상황까지 이렇게 상황이 안 좋고 극단적이고 공포 심리가 잔뜩 지배하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 돼요? 이럴 때는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됩니까? 어떻게 구경만 해야 되나요?
◇ 허재환 :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완전 투매라고 생각을 하면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투매가 극단으로 가게 되면 의외로 또 주가가 굉장히 빨리 올라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럴 때 막 주식 포지션을 줄여 놓았다가 의외로 또 반등이 빨리 오고 세게 오게 되면 못 따라가거든요. 그러니까 손실을 빨리 못 회복하는 리스크가 또 있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정말 주식이 모든 주식이 다 같이 빠질 때 그리고 정말 극단적인 공포가 있을 때는 차라리 뉴스도 안 보고 주식 단말기도 안 보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차라리 그 이후에 한 주 뒤나 보름 뒤에 보면 차라리 나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제가 지금 조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저희 한국보다는 미국의 사례이긴 합니다마는 약간 약세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만약에 정말 추세적으로 약세장으로 전환이 되는 거라고 판단이 되면 사실은 갖고 있다가 오르면 조금씩 계속 주식 비중을 줄여놔야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제가 판단이 잘 안 서게 되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난 3일 동안 주가가 급격히 빠졌고요. 추세가 바뀌어서 이렇게 빠지는 국면에서는 이렇게 급격하게 빠지지는 않거든요. 보통은 약간의 여지를 주면서 사람들한테 계속 희망 고문을 주면서 점진적으로 빠지는데 한 번씩 폭락하고 또 반등했다 또 폭락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진정한 약세장은 사실은 굉장히 길게 주 내내 빠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되게 천천히 빠집니다. 근데 지금처럼 이렇게 급격히 빠지는 경우는 사실은 약세장이 아니었을 확률도 있어가지고 지금은 부분에 대해서 약간 저도 판단이 잘 안 서고 있어가지고 이 부분은 다음에 출연하게 되면 혹시 그때라도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3일 동안 시장이 워낙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이 상황만으로 판단을 하기에는 어렵긴 할 것 같아요. 더 상황을 보긴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이런 상황 속에서 아까 피난처가 마땅히 없다는 말씀도 하셨잖아요. 근데 일부는 미국 채권은 그래도 최고의 안전자산 아니냐, 그쪽으로 옮겨가는 움직임도 있다고 해요. 이런 분들에게 이거 괜찮다고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 허재환 : 미국 국채가 그나마 낫죠.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미국 국채도 안전하지만은 않은 게 이번에 관세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게 스태그플레이션이잖아요. 그러니까 물가는 올라가고 성장은 안 좋아 그러면 채권도 아주 안정적이지는 못합니다.
◆ 조태현 : 그럼 물가가 오른다고 가정을 하면은 시장 금리도 오를 테니까 채권 금리가 오르고 가격은 떨어진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 허재환 : 그렇죠. 그러니까 물론 지금까지의 모습만 보면 그래도 물가가 떨어지는 것보다 나중에 종착적으로 궁극적으로는 성장이 더 빨리 나빠질 거고 그거를 만회하기 위해서 연준이 또 빨리 금리를 내릴 거라서 채권 금리도 떨어지기는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면 또 미국 국채 금리가 엄청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주식시장의 반등과 함께 오르기는 하긴 했습니다마는 예전만큼의 미국 시장의 안전판 역할 이런 것들이 조금은 쉽지는 않아진 것 같은 느낌이고 차라리 채권이라고 하면 저희는 오히려 국내 채권 쪽도 저는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어떻게 보면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인데 저희도 그렇고 유럽이나 뭐 예를 들어서 다른 나라들은 그냥 침체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냥 안 좋은 거죠.
◇ 허재환 : 그냥 안 좋은 거니까 차라리 그때는 채권이 답인 거죠.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 조태현 : 차라리 국내 채권이 나을 수 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요. 이제는 앞으로 전망을 해보도록 할게요. 트럼프 대통령 팬데믹 급의 트럼프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많은 비판이 오니까 주말 동안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골프를 치면서 ‘관세는 아름답다’, ‘주식시장,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본인이 계속 마이웨이로 간다고 가정을 했을 때 이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시점은 당분간 오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허재환 : 근데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게 물론 그렇게 얘기하는 게 정말 물론 단기적으로 이렇게 관세 정책의 방향 자체가 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쫄리긴 한다는 거죠.
◆ 조태현 : 수많은 말이 나온 거 보면 자기들도 신경이 쓰이긴 하나 봐요.
◇ 허재환 : 정말 신경 안 쓰면 아무 말도 안 하겠죠. 그런데 자꾸 말을 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단기적일 거다 이런 얘기를 곧 바닥에 나올 거다 얘기를 하는 거는 스스로도 쫄린다는 얘기고요. 신경을 쓴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전격적으로 바꾸지는 않겠지만. 최근에 보면 공화당 내에서의 트럼프 지지율은 정말 콘크리트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관세 이후에 약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보면 분명히 아직 한참 남았긴 했습니다마는 중간선거 전에는 분명히 전환이 될 가능성이 높고 지금도 또 미국의 가계가 주식을 연금 계좌에 엄청 많이 갖고 있거든요. 연금 계좌가 깨지는 거는 미국 사람들의 노후와 관련된 거기 때문에 이건 함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쫄리고 있다. 그리고 변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변하긴 변하는데 당장 변할지 그다음에 얼마나 화끈하게 변할지 자신은 없는데 저는 조만간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변화가 있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어떻게 변화할지 이 부분도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상무님과 함께 혼란한 주식 시장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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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8일 (화요일)
■ 대담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앞서서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제는 진짜 최악의 하루였습니다. 투자하시는 분들 생각하기도 싫을 만한 날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92%가 내림세였다고 합니다. 사실상 전멸이었던 거죠. 재밌다고 해야 될까요, 씁쓸하다고 해야 될까요? 전 세계 주식시장이 다 안 좋았고요. 위험 자산뿐만이 아니라 안전자산이라고 하는 금, 원자재, 유가 다 안 좋았습니다. 이런 대폭락장에서 뭘 어떻게 대응을 해나가야 될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상무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이하 허재환)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난리가 났죠 어제. 굉장히 표정이 안 좋으신데 어제 사무실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허재환 : 그냥 한마디로 ‘묘지’였습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 조태현 : 저도 가끔 딜링룸에 가서 취재를 하고 그랬었는데요. 그 처참한 분위기 이런 것들 많이 느낄 수가 있는데, 어제 상황을 보면 어느 한 나라 빠짐없이 모두 다 안 좋은 상황이었어요. 뉴욕은 지난주에 1경 증발했고요. 어제 아시아 간밤에 유럽까지 다 안 좋았는데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 굉장히 공포스러운 상황이고요. 상황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이렇게 3일 만에 웬만한 주식 시장들의 주가 하락 폭이 10%, 15% 이렇게 되는 경우들은 그렇게 흔치는 않았고 코로나가 아니면 사실 저희가 경험하지 못했던 100년 전에 대공황이 오나? 금융 위기가 오나? 이런 공포들이 사실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보면 트럼프는 펜데믹급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네요. 간밤에 뉴욕 상황을 보니까 상황이 약간은 나아졌는데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난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다고 해도 간밤에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계셨던 분들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동 폭이 클 수가 있습니까?
◇ 허재환 : 그러니까요. S&P 500 기준으로는 올라갈 때는 3% 이상 올랐다가 떨어질 때는 마이너스 4%니까 장중에 거의 7, 8% 이상의 변동인데 7, 8%면 최근에야 주가 변동 폭이 굉장히 컸긴 했습니다마는 보통 하루에 1, 2%도 잘 안 움직이는 미국 시장 입장에서 장중에 7%라는 거는 뭐 엄청난 변동 폭이었고 롤러코스터라는 표현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잘 안 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들 변동 폭이 굉장히 컸는데 그 배경에는 역시 트럼프의 관세가 있었죠?
◇ 허재환 : 네 그렇습니다. 여전히 트럼프 관세 이야기에 주식시장이 거의 촉각을 두 세우고 있는데 다행히 그래도 협상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 그다음에 그리고 관세를 90일 유예한다는 이런 얘기 때문에 올랐다가 갑자기 또 가짜 뉴스다 이러면서 또 폭락을 했다가 또 중국에 대해서 계속 34% 미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를 하면 더 추가 보복 관세 하겠다고 하면서 또 빠졌다가 또 다시 후반에는 또 올라오고 모습이라서 정신없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너 내 말 안 들었으니까 50% 추가 관세’라는 소식도 나오고 막 어떻게 가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 와중에 나스닥 지수가 약간 올랐어요. 0.1% 정말 약간 올랐는데 그 와중에 애플하고 테슬라는 또 죽을 쒔거든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허재환 : 그러니까 어저께 경우에도 일부 테크주들, 엔비디아나 반도체는 또 올랐는데, M7 내에서도 엇갈렸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어제 주가가 많이 올랐던 거는 여전히 테크 쪽하고 인터넷과 관련된 통신 서비스 업종은 올랐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많이 빠졌으니까 살짝 올라오는 것이지 의미 있게 주식 시장이 회복을 했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 조태현 : 약간 일시적인 반등 정도로만 볼 수 있는 건가요?
◇ 허재환 : 아직까지는 모습이 강한 것 같고요. 특히 애플이 어떻게 보면 관세에 가장 취약한 업종이잖아요. 중국에 공장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관련된 관세에 대해서 제일 예민한데 어쨌든 애플이 주가가 계속해서 부진하다는 것 자체는 관세에 대해서 실물 경제 쪽에서 분명히 우려감이 남아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를 보니까 관세가 다 진짜 적용이 됐을 경우에 애플 아이폰 가격이 40%인가 막 이렇게 오른다고 그렇게 보도가 나와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알겠습니다. 우리 시장으로 한번 와보죠. 어제 우리 시장 굉장히 만만치 않았는데 그래도 오늘은 약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요.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반등할 수 있는 배경,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 아무래도 미국 시장의 급락이 멈췄다는 게 주는 안도감이 있는 것 같고요. 참 이거 뭐 저희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최근에 3일 동안 주요 국가들의 주식 시장의 등락률을 보면 그래도 저희가 나았습니다. 미국 10%, 11% 빠지고 유럽이나 홍콩 12%, 14%씩 빠지는 상황이었고, 일본도 12%, 13% 이렇게 빠지는 상황에서 저희는 이틀 동안 한 7% 정도 빠졌는데 참 이거를 웃어야 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렇게 나쁜 지수가 나왔을 때 상대적으로 덜 빠진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주가가 싸다는 의미도 있고 약간은 내성이 있다. 똑같은 병에 걸렸는데 그나마 빨리 덜 망가졌다는 거는 그만큼 생각보다는 안에 체력이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동안 하도 이것저것 다 반영해 갖고 많이 떨어진 것도 있으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그나마 버틴 것 같긴 한데 어제 상황을 보면 공매도도 재개가 됐고 탄핵 선고가 나서 불확실성도 해소가 됐고 관세 리스크도 이미 반영이 됐다는 분석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거기다가 어제 급락한 시점을 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나온 그날 장에선 버텼는데 그다음 날 장에서 무너진 거잖아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 봐야 되는 겁니까?
◇ 허재환 : 일단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관세라는 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주가가 반영을 한 건 맞는 것 같고 또 그거를 지탱할 수 있었던 힘 중에 하나는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완화가 될 거라는 것들 때문에. 저희가 환율도 생각보다는 어쨌든 굉장히 원화가 강했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어쨌든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정도까지는 버틸 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주말에 중국이 보복 관세를 하면서 ‘아, 관세 전쟁이 끝이 아니구나’ 라는 게 나오면서 한 번 출렁거렸는데 단순히 출렁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주식시장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고 지난주 말까지의 흐름하고 어제의 흐름은 또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역시 중국에 그게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봐야 될까요?
◇ 허재환 : 보복 관세라는 걸 하면 미국이 또 한 번 더 관세를 부과를 할 거고 이게 끝이 아니라 더 증폭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렇게 증폭이 되게 되면 저희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1930년대 대공황, 그때 당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자꾸 생각나게 하고 또 그때만큼 주가가 빠진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공포가 관세 전쟁이 갑자기 세계 대공황으로 이어지면서 공포감이 굉장히 확산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대공황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대공황이라는 게 여전히 그 원인 같은 게 명백하게 규명돼 있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것들도 많이 반영이 되고 있으니까요. 조금 전에 환율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얘기해 보면, 어제 환율 많이 올랐잖아요. 이거 증시에는 또 부정적인 소식이 되는 거 아닙니까?
◇ 허재환 : 그렇죠. 원화가 안정이 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약해지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외국인들이 물론 그전부터도 팔긴 했습니다마는 어제 같은 경우에는 현물에서만 2조 원, 선물에서는 1조 원. 그래서 거의 현선물 합쳐서 거의 3조 원 가까이 주식이나 주식 관련한 선물을 팔았기 때문에 분명히 안 좋은 건 맞는데 그래도 저희가 안심까지는 아니지만 위안을 찾는다고 하면 아직까지는 1460원대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저희가 작년 말에 물론 저희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1480원을 기도 했었고 최근에 또 관세 때문에 다시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전고점을 뚫고 있지 않다는 거는 그래도 약간은 악재를 많이 반영한 측면들이 남아 있다. 원화가 악재의 강도만큼 똑같이 강해지고 똑같이 폭락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약간은 위로 위안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상황은 알겠는데 어제 상황을 보면 이해가 안 됐던 게 엔화가 또 강세를 보였던 이 상황, 그건 또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겁니까?
◇ 허재환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이쪽 안전 자산에서 저쪽 안전 자산을 옮겨간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 허재환 : 일본이 아무래도 세계 최대 채권국이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 때, 그리고 특히 미국이 힘들어진다고 했을 때는 오히려 미국보다도 조금 더 안전한 자산, 조금 더 보수적인 투자의 패턴이 나타나는 게 일본의 엔화와 스위스 프랑입니다. 전반적으로 원화보다는 달러가 어저께 굉장히 강했는데 엔화는 더 강했던 거죠. 그만큼 어제의 흐름은 굉장히 극심한 공포, 정말 대공황인가? 정말 위기가 오는가 보다, 라는 거를 금융시장이 발작적으로 반영을 한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극심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라면 안전자산들 쪽으로 몰린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금값은 떨어졌어요. 이건 또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 허재환 : 금값 같은 경우에는 저도 100% 잘 충분히 이해는 안 되지만 그래도 금이 그나마 오르고 있었던 자산들 중에 가장 꼿꼿하게 버티던 자산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금이라도 팔아서 주식이든 다른 자산에 대한 소위 말하는 마진콜이라고 하잖아요.
◆ 조태현 : 안 그래도 월가에서 마진콜 영향이다 이런 말이 나오던데, 마진콜이 뭡니까?
◇ 허재환 : 주식을 살 때 담보만 잡혀놓고 빌려서 주식을 샀던 사람들 같은 경우에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 그만큼 담보를 더 넣어서 유지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갖고 있던 빌렸던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그 떨어진 가격만큼을 다시 갚아야 되는 그런 걸로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만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어떻게 보면 다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렇게 대공황급의 충격이 발생하면 그 어떤 자산도 사실은 완전한 안전지대가 될 수는 없다는 거를 단적으로 보여줬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이 상황을 조금만 쉽게 정리를 하자면 마진콜 더 채워 넣으라는 연락들이 가니까 그거를 금을 팔아서 넣는다 이런 상황으로 봐야 되는 거예요.
◇ 허재환 : 정말 극단적인 상황인 거죠.
◆ 조태현 : 정말 극단적이네요. 금을 팔아서 돈을 넣어야 될 상황까지 이렇게 상황이 안 좋고 극단적이고 공포 심리가 잔뜩 지배하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 돼요? 이럴 때는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됩니까? 어떻게 구경만 해야 되나요?
◇ 허재환 :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완전 투매라고 생각을 하면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투매가 극단으로 가게 되면 의외로 또 주가가 굉장히 빨리 올라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럴 때 막 주식 포지션을 줄여 놓았다가 의외로 또 반등이 빨리 오고 세게 오게 되면 못 따라가거든요. 그러니까 손실을 빨리 못 회복하는 리스크가 또 있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정말 주식이 모든 주식이 다 같이 빠질 때 그리고 정말 극단적인 공포가 있을 때는 차라리 뉴스도 안 보고 주식 단말기도 안 보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차라리 그 이후에 한 주 뒤나 보름 뒤에 보면 차라리 나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제가 지금 조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저희 한국보다는 미국의 사례이긴 합니다마는 약간 약세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만약에 정말 추세적으로 약세장으로 전환이 되는 거라고 판단이 되면 사실은 갖고 있다가 오르면 조금씩 계속 주식 비중을 줄여놔야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제가 판단이 잘 안 서게 되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난 3일 동안 주가가 급격히 빠졌고요. 추세가 바뀌어서 이렇게 빠지는 국면에서는 이렇게 급격하게 빠지지는 않거든요. 보통은 약간의 여지를 주면서 사람들한테 계속 희망 고문을 주면서 점진적으로 빠지는데 한 번씩 폭락하고 또 반등했다 또 폭락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진정한 약세장은 사실은 굉장히 길게 주 내내 빠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되게 천천히 빠집니다. 근데 지금처럼 이렇게 급격히 빠지는 경우는 사실은 약세장이 아니었을 확률도 있어가지고 지금은 부분에 대해서 약간 저도 판단이 잘 안 서고 있어가지고 이 부분은 다음에 출연하게 되면 혹시 그때라도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3일 동안 시장이 워낙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이 상황만으로 판단을 하기에는 어렵긴 할 것 같아요. 더 상황을 보긴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이런 상황 속에서 아까 피난처가 마땅히 없다는 말씀도 하셨잖아요. 근데 일부는 미국 채권은 그래도 최고의 안전자산 아니냐, 그쪽으로 옮겨가는 움직임도 있다고 해요. 이런 분들에게 이거 괜찮다고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 허재환 : 미국 국채가 그나마 낫죠.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미국 국채도 안전하지만은 않은 게 이번에 관세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게 스태그플레이션이잖아요. 그러니까 물가는 올라가고 성장은 안 좋아 그러면 채권도 아주 안정적이지는 못합니다.
◆ 조태현 : 그럼 물가가 오른다고 가정을 하면은 시장 금리도 오를 테니까 채권 금리가 오르고 가격은 떨어진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 허재환 : 그렇죠. 그러니까 물론 지금까지의 모습만 보면 그래도 물가가 떨어지는 것보다 나중에 종착적으로 궁극적으로는 성장이 더 빨리 나빠질 거고 그거를 만회하기 위해서 연준이 또 빨리 금리를 내릴 거라서 채권 금리도 떨어지기는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면 또 미국 국채 금리가 엄청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주식시장의 반등과 함께 오르기는 하긴 했습니다마는 예전만큼의 미국 시장의 안전판 역할 이런 것들이 조금은 쉽지는 않아진 것 같은 느낌이고 차라리 채권이라고 하면 저희는 오히려 국내 채권 쪽도 저는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어떻게 보면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인데 저희도 그렇고 유럽이나 뭐 예를 들어서 다른 나라들은 그냥 침체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냥 안 좋은 거죠.
◇ 허재환 : 그냥 안 좋은 거니까 차라리 그때는 채권이 답인 거죠.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 조태현 : 차라리 국내 채권이 나을 수 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요. 이제는 앞으로 전망을 해보도록 할게요. 트럼프 대통령 팬데믹 급의 트럼프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많은 비판이 오니까 주말 동안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골프를 치면서 ‘관세는 아름답다’, ‘주식시장,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본인이 계속 마이웨이로 간다고 가정을 했을 때 이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시점은 당분간 오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허재환 : 근데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게 물론 그렇게 얘기하는 게 정말 물론 단기적으로 이렇게 관세 정책의 방향 자체가 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쫄리긴 한다는 거죠.
◆ 조태현 : 수많은 말이 나온 거 보면 자기들도 신경이 쓰이긴 하나 봐요.
◇ 허재환 : 정말 신경 안 쓰면 아무 말도 안 하겠죠. 그런데 자꾸 말을 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단기적일 거다 이런 얘기를 곧 바닥에 나올 거다 얘기를 하는 거는 스스로도 쫄린다는 얘기고요. 신경을 쓴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전격적으로 바꾸지는 않겠지만. 최근에 보면 공화당 내에서의 트럼프 지지율은 정말 콘크리트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관세 이후에 약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보면 분명히 아직 한참 남았긴 했습니다마는 중간선거 전에는 분명히 전환이 될 가능성이 높고 지금도 또 미국의 가계가 주식을 연금 계좌에 엄청 많이 갖고 있거든요. 연금 계좌가 깨지는 거는 미국 사람들의 노후와 관련된 거기 때문에 이건 함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쫄리고 있다. 그리고 변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변하긴 변하는데 당장 변할지 그다음에 얼마나 화끈하게 변할지 자신은 없는데 저는 조만간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변화가 있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어떻게 변화할지 이 부분도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상무님과 함께 혼란한 주식 시장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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