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방미 "국익 극대화 위해 미 측과 적극 협의"

정인교 통상본부장 방미 "국익 극대화 위해 미 측과 적극 협의"

2025.04.08.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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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일부터 우리나라에 상호관세 25%를 본격 발효하기로 한 가운데,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정 본부장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불리하지 않은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고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밤사이 중국을 제외한 나라와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 유예나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방미를 앞두고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한국의 대미관세를 50%라고 언급하며 상호관세로 25%를 책정한 건 문제가 있고 이미 유감 표명도 했다면서 한미FTA가 이행된 지 12년이 지난 나라에 이렇게 높은 관세율을 부과한 데 대해 미국 측에 언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5% 관세가 부과된 철강과 자동차 분야는 이번 방미길에 반드시 협의할 계획이고 향후 관세가 예고된 반도체 분야도 미국 측 동향을 열심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미국의 관세를 줄이려면 우리나라의 대미 흑자규모를 줄여야 하는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산을 늘려가는 문제는 내부적으로 협의가 많이 돼왔다며 미국산 LNG 수입 증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부 리더십 공백이 대미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각료급에서 우리나라보다 미국 상무부나 무역대표부와 더 친밀한 나라는 없는 것 같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여러 채널을 활용해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각 나라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한국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후 우리 통상 고위당국자가 미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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