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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 전체에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철강과 자동차 등은 25%의 품목별 관세가 적용돼 있는 상황인데요.
평택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수출 현장과 산업계 분위기, 그리고 정부의 대응책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평택항입니다.
[앵커]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평택항 자동차 부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인 자동차를 배에 싣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느 부두 할 것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현실화한 미국의 관세 조치로 공기 자체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이곳에서는 국산 자동차를 선적한 길이 200미터 이상 규모의 배 7척이 수출길에 나섭니다.
1시간 전쯤에는 자동차 6천여 대를 실은 배가 미국으로 향했는데요.
이 배에 실린 차들은 이제 미국에 도착함과 동시에 모두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됩니다.
당장 물동량이 줄어들거나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데요.
구체적인 수치로 관세부과 전후의 변화를 확인하기 까지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의 어깨도 더 무거워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25%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관련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발표한 상호관세가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습니다.
상호관세는 보편관세와 각 국가별 개별관세로 구성되는데요.
일단 세계 185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보편관세 10%는 지난 5일부터 적용됐습니다.
여기에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 1시 1분부터,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9일 0시 1분을 기준으로 개별관세가 추가됐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10% 보편관세에, 15% 개별관세를 더해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앞서 이미 25% 품목별 관세가 적용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해선 상호관세 25%가 더해지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4달러짜리 한국산 라면에는 천 원의 관세를, 4만 달러 수준의 한국산 자동차에는 만 달러의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가져가는 셈입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한데,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한미FTA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가 적용되던 미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미국 현지 생산 제품들과의 경쟁인데요.
같은 값을 주고 생산해도 한국에서 수출하면 비용이 25%나 더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 결국 이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큽니다.
그나마 미국에 공장이 있다면 피해가 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현대차그룹 역시 당장 한국에서의 생산량을 단번에 미국으로 옮길 수 없어 한동안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 역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금도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무역 대표부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2달여 만에 우리 정부 수장과의 통화가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에서 알래스카 가스전 투자와 방위비 분담 등을 협의했다고 밝혀서,
관련 논의가 미국 관세에 대응할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여기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 조선 분야 협력을 중요한 협상 카드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항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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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 전체에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철강과 자동차 등은 25%의 품목별 관세가 적용돼 있는 상황인데요.
평택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수출 현장과 산업계 분위기, 그리고 정부의 대응책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평택항입니다.
[앵커]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평택항 자동차 부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인 자동차를 배에 싣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느 부두 할 것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현실화한 미국의 관세 조치로 공기 자체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이곳에서는 국산 자동차를 선적한 길이 200미터 이상 규모의 배 7척이 수출길에 나섭니다.
1시간 전쯤에는 자동차 6천여 대를 실은 배가 미국으로 향했는데요.
이 배에 실린 차들은 이제 미국에 도착함과 동시에 모두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됩니다.
당장 물동량이 줄어들거나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데요.
구체적인 수치로 관세부과 전후의 변화를 확인하기 까지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의 어깨도 더 무거워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25%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관련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발표한 상호관세가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습니다.
상호관세는 보편관세와 각 국가별 개별관세로 구성되는데요.
일단 세계 185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보편관세 10%는 지난 5일부터 적용됐습니다.
여기에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 1시 1분부터,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9일 0시 1분을 기준으로 개별관세가 추가됐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10% 보편관세에, 15% 개별관세를 더해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앞서 이미 25% 품목별 관세가 적용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해선 상호관세 25%가 더해지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4달러짜리 한국산 라면에는 천 원의 관세를, 4만 달러 수준의 한국산 자동차에는 만 달러의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가져가는 셈입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한데,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한미FTA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가 적용되던 미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미국 현지 생산 제품들과의 경쟁인데요.
같은 값을 주고 생산해도 한국에서 수출하면 비용이 25%나 더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 결국 이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큽니다.
그나마 미국에 공장이 있다면 피해가 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현대차그룹 역시 당장 한국에서의 생산량을 단번에 미국으로 옮길 수 없어 한동안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 역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금도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무역 대표부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2달여 만에 우리 정부 수장과의 통화가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에서 알래스카 가스전 투자와 방위비 분담 등을 협의했다고 밝혀서,
관련 논의가 미국 관세에 대응할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여기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 조선 분야 협력을 중요한 협상 카드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항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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