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발효에 코스피 2,300선 붕괴...환율 '비상'

상호관세 발효에 코스피 2,300선 붕괴...환율 '비상'

2025.04.09.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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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로 코스피 2,3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 직전까지 급등했습니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우리 금융시장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류환홍 기자,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 얼마 만입니까?

[기자]
지난 2023년 11월 1일에 2,300선이 무너진 후 1년 5개월여 만입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2,284.72까지 밀려났습니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오후 1시 이후 낙폭이 커졌습니다.

월요일 폭락 후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여파로 다시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코스피는 1.7% 내린 2,293.70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원, 기관이 6백억 원 순매도를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0.9%, SK하이닉스가 2.7%, 현대차가 0.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9일째입니다.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더 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3% 내린 643.39로 마감하며 640선으로 밀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는데, 오후 들어 낙폭이 3%까지 커지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억 원 순매도를 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개인은 1조 원 이상 순매수를 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480원을 넘어 급등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면서 3시 반 기준으로는 1,484.1원을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84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거침없이 상승했습니다.

한때 1,487.5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6일 1,597원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위협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는 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기업들이나 외국에 달러를 송금해야 하는 가계 모두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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