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덕에 롤러코스터 세계경제..나스닥 25년만 가장 큰 폭 상승 外

트럼프 변덕에 롤러코스터 세계경제..나스닥 25년만 가장 큰 폭 상승 外

2025.04.10.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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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4월 10일 (목)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정채운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잘 채운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정채운 앵커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오늘도 첫 소식 내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에서 나오네요.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관세 정책 판도가 바뀌었어요?

◆ 정채운 : 맞습니다. 새벽에 출근하려고 일어났다가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고, 다른 국가에는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면서 국가별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매기는 관세율을 104%로 올리자 중국은 미국에 관세율 84%로 맞대응한 게 하루 전이죠. 미국이 그러자 21%포인트를 더 올리기로 한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 최수영: 두 나라 간에 치킨 게임이 벌어지는 양상이네요. 그럼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는 일단 25%에서 10%로 낮아지는 건가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관세나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섰죠. 이들 70여 개 나라에 대해서는 90일간 한시적으로 관세율을 다 기본 10%로 낮춘 겁니다. 다만 철강이나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내린 배경이 궁금하실 텐데요. 이유가 뭔지 질문을 받자 “사람들이 약간 겁을 먹고 불안해하더라”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즉 관세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반응,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다는 겁니다.

또 애플처럼 관세 타격을 많이 입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관세 면제도 고려할 거냐는 질문에도 “유연성을 가지고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익선 : 하루하루 글로벌 정세가 정말 급변하네요. 상호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되면서 뉴욕 증시도 수직상승했다고요?

◆ 정채운 : 맞습니다. 최근에 주식 창 열어보기가 두려웠던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다는 글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직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기록적인 수준으로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7%, S&P500 지수는 9.52%, 나스닥 지수는 12.16% 올라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 상승 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이후로 세 번째로 컸고요. 나스닥 지수는 2001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애플이 시총 1위를 내줬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 다시 왕좌에 복귀했고요. 테슬라는 무려 22.6%나 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간 타격이 컸던 다른 대형 기술주들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찍었습니다.

◇ 최수영 : 트럼프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증시가 정말 널뛰기를 하네요. 우리 코스피 증시도 급등하지 않았나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불과 3일 전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었잖아요? 이번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고요. 코스피200과 코스닥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5% 넘게 올라 1분간 지속됐다는 뜻이죠.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 역시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8개월 만입니다. 당분간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은 꽤나 지속될 거로 보입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관저에서 퇴거한다고요?

◆ 정채운 : 네, 대통령실은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퇴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르면 내일 오후쯤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길 거라고 합니다. 이삿짐은 이번 주 초부터 계속 옮겨지고 있던 중이었고, 경호점검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는데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담당할 전담 경호팀은 40~50여 명 규모로 편성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 최수영 :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6개월 정도는 관저 공사 때문에 용산으로 출퇴근했었는데, 2년 5개월 만에 다시 서초동으로 돌아가게 됐네요?

◆ 정채운 : 맞습니다. 내일 사저로 옮긴다면 2022년 11월 7일 서초동을 떠난 지 886일 만입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반려묘 11마리도 함께 돌아가게 됩니다. 다만 사저가 단독주택이 아닌 주상복합인 탓에 이웃 주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키우는 반려동물도 많아서 일단은 서초동 사저로 옮긴 뒤에 수도권에 다른 거처를 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빛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매일 밤마다 조명이 뿜는 강렬한 인공 불빛이 건너편 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잠 못 들게 하면서, ‘빛의 전쟁’이 벌어지는 건데요. 일부 주민들은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 검 같은 빛줄기가 안방까지 들어오는데 잠이 오겠냐며, 층간소음보다 더 괴롭다고도 하소연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암막 커튼을 다는 집들도 생겨나고 있고요. 일부 아파트 조명 밝기가 1,000칸델라를 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게 도심 번화가 네온사인 평균 밝기의 8배 이상이라고 하네요.

◇ 최수영 : 저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주로 신도시 쪽에 있는 아파트들 조명이 굉장히 강하더라고요.

◆ 정채운 : 제가 사는 곳 맞은편에도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비슷합니다. 꼭 커튼을 치고 자는데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서 마주본 두 아파트가 소송 직전까지 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밝은 조명으로 인한 피해를 ‘빛 공해’라고 부르는데요. 밝은 조명이 숙면을 방해하는 건 물론이고, 장기간 이어지면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질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빛 공해로 접수된 민원은 2019년 6,605건에서 2023년 7,594건으로 4년 만에 15% 늘었습니다. 빛 공해 방지법이 있고, 과태료 처분도 할 수 있긴 합니다. 문제는 강제 조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거죠. 되도록 이웃들 간 대화를 통해 중재하는 게 최선인 상황입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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