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 안도감에 증시 6% 폭등 마감...동반 사이드카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뺀 상호 관세를 전격 유예하면서 우리 증시도 폭등했습니다.

오전에는 코스피 코스닥 할 것 없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시장은 가열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우리 증시가 폭등한 채 마감했죠?

[기자]
네, 코스피 코스닥 모두 폭등한 채 마감했습니다.

개장부터 4%를 넘긴 채 출발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더니, 문을 닫을 때까지 강세를 보인 건데요.

코스피는 오늘 개장 직후 5% 넘게 수직 상승하면서,

오전 9시 6분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었는데요.

매수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일시 정지하면서 과열된 시장을 조금 식힐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겁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올라 1분 동안 지속하면 발동되는데, 지난해 8월 6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더니 결국, 6.6%나 오른 2,445.06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4%대 오름세로 문을 연 뒤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오전 10시 46분에는 결국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호가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됐습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이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올라 동시에 1분 동안 계속되면 발동됩니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역시 지난해 8월 6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 같은 강세장이 막판까지 계속되면서 5.97% 오른 681.79로 문을 닫았습니다.

원화 값도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반 기준 27.7원 내린 1,456.4원으로 거래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이 환호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에 급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모든 나라에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더 올리긴 했지만,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요.

이에 그동안 무역 전쟁 확전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난 겁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2% 넘게 폭등하는 등 기록적인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위험 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우리 증시와 원화 값도 폭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