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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분들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쓸모 있는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돈이 되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주식연구소> 시간이고요. 오늘은 생생경제의 브레인, 이지환 아이에셋대표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이하 이지환)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최근에 이런 생각이 들어요. 트럼프를 재선까지 만들어 놓은 미국의 유권자들,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간밤에 또 폭락장이 연출이 됐어요. 트럼프가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지만 백악관에서 ‘중국의 관세는 145%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밤사이 상황 어땠습니까?
◇ 이지환 : 일단 전일 급락만 놓고 보면 또 공포스럽죠. 나스닥이 4% 급락을 했고. 수요일 날 워낙 크게 급등을 했기 때문에 급등 이후에 어제 정도 조정이면 수요일 급등 대비로 하면 한 3분의 1수준이거든요. 그러면 한번 지켜볼 필요는 있죠. 수요일 날 워낙 크게 급등했기 때문에 어제 급락을 했더라도 한 3분의 1정도 돌린 수준이기 때문에 바닥 확인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상존해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바닥을 형성하느냐 아니면 더 충격을 받느냐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불확실성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145%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맞긴 맞는 거냐는 게 하나가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오면 트럼프가 몰리는 느낌, 굉장히 다급해진 느낌이 많이 들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지환 : 일단 중국이 트럼프 집권 1기에 비하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는 것은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것 같고요.
◆ 조태현 : 오히려 트럼프의 전략이 읽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 이지환 :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전에 대통령 당선 이후에 모든 정책을 오픈을 다 해버렸죠. 이게 상호 관세 보편적 관세 얘기부터 해서 특히 ‘X(구 트위터)’에 모든 걸 다 올려버리면서 오히려 중국이 대비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고 보입니다. 다만 어제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거죠.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 ‘친구’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우리는 협상에 대한 준비가 돼 있고 관세는 이 정도 수준에서 더 높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표현을 했거든요. 중국도 협상할 여지가 있고 미국도 협상할 의지가 있는데 서로 손을 못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 부분이 이번 주말에 큰 변수가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만약에 제가 중국 시진핑이라면 전문 용어로 ‘너 쫄았구나’ 하고 더 뜸을 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상황을 봐야 될 것 같고요. 좋은 소식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3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나왔는데 예상치 보다는 더 둔화가 됐어요. 전달보다는 하락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거, 월가에서는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를 하던데 왜 그런 겁니까?
◇ 이지환 : 일단 관세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의 수치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 그 부분이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면 어쨌든 물가는 상방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전에 수치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전에 이미 인플레이션 관련된 부분에서 우려감이 컸었거든요. 유가가 급락하면서 일단 물가를 끌어내린 게 가장 컸던 것 같고 어제 감춰졌지만 인상적인 부분도 있긴 있었습니다. 우리가 유가나 식료품 같이 변동성이 큰 걸 제외하고 보는 거를 근원 CPI라고 하는데 근원 CPI도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러면 유가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물가 압력은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음 달부터 관세 영향이 대두되면 달라지겠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압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일부 확인이 가능했다.
◆ 조태현 : 근데 그런데 근원 물가를 보면요. 이게 예상보다 더 떨어졌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근원 물가가 이렇게 하락한 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거예요, 아니면 경기 충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 이지환 : 제가 볼 때는 둘 다 있다고 보이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게 최근에 한 2-3년 전부터 미국의 물가 지표와 관련된 근황이 연말 소비 시즌에 들어가면서 소비가 과도하게 나왔다가 1분기에는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오거든요. 아마 그런 영향도 일부는 있을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직은 여기다가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겠네요. 어찌 됐건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영향을 주게 될 것 같은데 연준 이사들 이런 쪽 간밤 발언들을 보니까 관자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는 발언들이 갈수록 세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들도 영향을 줄 것 같고요. 이게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코스피가 장 초반에 한 1%대 하락세, 코스닥이 0.4%대 하락세. 요즘 보면 미국 장이랑 우리 장의 동조화가 예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왜 이렇습니까?
◇ 이지환 :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마 굉장히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 상승할 때는 동조화가 되지 않고 하락할 때는 정말 찰떡같이 동조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데 이건 관세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관세라는 것은 각 국가별로 부과가 되면서 어쨌든 서로 얽혀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특히 수출 주도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더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세 정책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에 하나가 우리라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트럼프 내각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따라서 증시가 춤을 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보면 펀더멘탈이 가려진 부분도 있거든요. 우리가 내부적으로 보면 1분기에 의미가 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12개월 경기 선행지수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우리가 상승 턴 했거든요. 이유는 반도체가 12개월 선행 PR이 턴 되면서 저번에 보여드린 것처럼 나왔기 때문입니다.
◆ 조태현 : 선행지수라는 거는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말해주는 거죠.
◇ 이지환 :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부분에서 대부분 OECD 국가들이 암울한데 우리가 바닥을 딛고 상승 쪽으로 턴어라운드 했거든요. 이유는 반도체 때문이라는 부분을 근거를 댔고, 이런 펀더멘탈에 좋은 변화의 구도도 있는데 지금은 게 전혀 반영이 안 되죠. 오로지 관세, 트럼프. 여기에 모멘텀이 몰입되다 보니까 펀더멘탈이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 조태현 : 댓글도 재밌는 게 많이 달리더라고요. 왜 저거를 가만 두고 있느냐부터 해서 재미있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던데 당장 시장에 계신 분들은 트럼프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트럼프의 관세 유예가 굉장히 즉흥적으로 나오고 굉장히 급격하게 나온 것 같단 말이에요. 트럼프가 왜 이랬냐, 이 분석을 보면 미국 국채 시장이 워낙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거 아니겠냐는 분석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왜 국채 수익률에 이렇게까지 반응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 이지환 : 금리와 미국 국채 수익률과 또 하나는 중국의 보복 관세 이 두 가지가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움찔하고 물러난 이유인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일벌했던 피터 나바로 교수의 이 책을 바탕으로 우리가 유추해 본다면 결국은 관세 정책을 통해서 미국이 얻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무역 적자 해소에 대한 경제적 실리. 이게 가장 첫 번째일 것이고 두 번째는 거기에다가 제조업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 이게 부가적일 것이고요. 중요한 게 장기 국채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거거든요. 현재 미국이 전체 재정에서 지금은 30% 이상을 이자 부담으로 쓰고 있습니다. 재정이 워낙 악화된 상태고 계속해서 셧다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증액을 하면서 왔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어마어마한 거죠. 정확한 통계는 이번 분기에 다시 나와야 되지만 작년 분기 같은 경우는 36% 정도를 이자 부담으로 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걸 낮추려면 직접적으로 이자 지급하는 목적, 특히 미국 국채에 대한 수익률을 낮추면 이 부담이 확 떨어지겠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에 다소 충격이 있더라도 만약에 장기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다면 거기에 대한 충분한 대가가 있다고 판단을 했을 건데 증시는 급락을 했지만 이번 주 월요일이었죠. 증시가 급락하는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루에 5% 뛰었거든요. 이거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뭔가 잘못돼 가고 있구나’ 생각을 했을 거고 결국은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중국의 보복 가능성 두 개가 일단은 물러나고 보자라는 심리가 아마 나왔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간밤에 벤치마크를 보면 10년물이잖아요. 10년물 금리는 또 올랐단 말이에요. 금리가 오르면, 그래서 그게 미국에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 이지환 : 일단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는 거고 국채에 대한 이자 부담은 늘어나는 거거든요. 그럼 미국에 전체적으로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이 올라갑니다. 재정 부담이 커지는 거죠. 국채 수익률이 떨어져야지만 이자 부담률이 떨어지는 건데 거에 대한 한 가지가 있고 또 한 가지는 국채 수익률이 왜 이렇게 올라가느냐에 대한 의견이 참 분분합니다. 중국의 음모론부터 해서 미국의 신뢰감이 상실됐다 부분도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전체적인 것 같지는 않고요. 또 한 가지는 만약에 미국 국채만 예를 들어서 하락한다고 하면 그런 눈으로 볼 수는 있죠. 그런데 금 가격도 최근에 급락을 했었거든요. 안전자산의 대표적인 주자라고 할 수 있는 금과 미국 국채가 같이 떨어졌다는 것은 좀 다르잖아요. 그걸 보면 결국 우리가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를 많이 하지만 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했던 분들은 수익이 굉장히 많이 나는 상황이거든요. 그 차액이 들어왔다라고 보입니다. 그것까지 고려를 해서 국채에 대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한 가지 제가 희망을 드리면 안전 자산에서 이렇게 대거 투매가 나왔다는 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위험 자산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시그널도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실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트럼프가 망치고 있는 시장이지만 너무 나쁘게만 볼 상황은 또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4시간 전에 있었던 일, 이것도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저는 새벽에 방송을 하기 때문에 보고 있었거든요. 트럼프가 지금이 엄청난 매수 기회다 이런 말을 했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4시간 있다가 시장이 급등을 했어요. 이거 내부자 정보 아닙니까?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
◇ 이지환 : 제가 공식적으로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관세가 90일 유예될 거라는 얘기도 한 2-3일 전부터 나왔거든요. 그때는 가짜 뉴스라고 우리가 치부를 했고 설마 이렇게 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갑자기 주식을 살 때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이렇게 글로 남겼는데 갑자기 정책이 나왔다. 이게 만약에 일반인 수준에서 게 나왔다면 거의 주가 조작 혹은 주식에 관여 내부자 거래 이런 표현을 할 건데 이게 대통령 입에 나왔었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이제는 증시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더더욱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거기서 어떤 얘기가 나오면 ‘아 이게 거의 맞구나’라는 쪽으로 굳어져 버리면 증시에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죠. 그리고 이게 법적으로도 맞냐는 부분도 많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코인과 관련된 부분에서 발언이 많이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분들이 코인 관련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가 일부 나왔었거든요. 지금은 일단 문제가 안 되더라도 차후에 분명히 한번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가짜 뉴스를 의인화했을 때 트럼프가 된다’ 제가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이해 충돌을 의인화해도 또 트럼프가 되지 않을까. SNS에다 글을 올릴 시간에 USTR 대표한테 이거나 좀 알려주지. 대표를 완전히 청문회에서 바보로 만들어 놓고. 아무튼 간에 상황을 보면요. 경기 침체 이야기, 아까 연준 이사들 말씀을 드렸는데 경기 침체라든지 소위 말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지환 : 불거질 수밖에 없고 연준 위원들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죠. 파월 의장이 지난번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일시적이라고 표현했다가 이번에는 더 지속될 수 있다는 표현을 했고 아직까지는 관세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을 하지만 미국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부분에 더 기조를 두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반면에 연준 위원들은 더 날카롭게 관세가 직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강조를 하고 있고요. 오늘 새벽에 나온 뉴스를 보면 중국의 상하이를 비롯해서 항구들이 텅텅 비었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한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요. 90년대 이후에 우리가 실제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가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어떻게 보면 중국의 값싼 공산품들, 상황이 어렵더라도 싼 물건들이 계속 공급이 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에 실제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없어졌다는 표현을 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이게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죠. 중국에 이 정도 관세를 매기면 이런 등식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연관성을 짓기는 어렵지만 표현은 계속 되는 것 같아요.
◆ 조태현 : 간밤에 아마존 CEO도 얘기를 하더라고요. ‘관세 때문에 결국에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말씀을 해 주셨는데 중국 쪽에서 값싼 제품들 들어가는 게 미국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됐던 거잖아요. 중국 역시도 그걸 통해서 성장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중국과 미국이 이렇게 계속 강대 강으로 부딪혔을 때 게 전체 세계 경제에 다 충격을 줄 거 아닙니까? 이대로 가면 시장은 굉장히 안 좋은 시나리오로 가게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지환 : 지금이 어떻게 보면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넘지 말아야 될 선에 딱 직전까지 와 있거든요. 중국이 보복 관세했던 과정을 보면 1차 보복 관세에서 미국의 민감한 에너지 원유나 석탄의 문제를 건드렸고 그다음에 이번에 두 번째 전면 관찰을 얘기할 때는 농산물이 포함됐죠. 여기까지가 보통은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래도 상대방의 선을 넘지 않는 마지막 선인데 만약에 여기서 더 넘어가 버리면 그다음에 서비스 관련된 수지를 건드릴 수밖에 없죠. 그러면 치명적이거든요.
◆ 조태현 : 서비스는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지환 : 예를 들면 이번에 베센트 미국 장관이 ‘우리는 이렇게 중국과 관세 정리를 해도 별로 불리할 게 없어, 우리는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의 3분의 1밖에 안 돼’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서비스 수지를 엎으면 반대입니다. 오히려 수지가 미국이 더 흑자가 커져요. 예를 들자면 우리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IT관련된 서비스들까지 포함돼 버리면 확 달라지거든요. 수치 자체가. 중국은 여기를 건드리려고 할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가 이 얘기를 했죠. ‘조만간에 아마 서비스 쪽으로 건들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대두가 되면 서로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는 거고 그러면 미국은 더 초유의 카드를 꺼내겠죠. 중국과 관련돼서 혹은 중국의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데 예외 없이. 예를 들면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공장들도 포함을 시켜서 제재를 하겠다고 나올 수도 있고 예를 들면 이란처럼 중국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 넘을 수 없는 선인데 거기까지는 안 갈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조태현 : 거기까지 가면은 시장도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을 텐데. 선을 넘지 말아야 할 텐데, 선을 안 넘을 사람들인지는 의심스럽긴 합니다. 종목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어제 장이 좋았어서 대다수가 오름세였는데 반도체주 오름 폭이 상당히 컸던 것 같아요. 반도체, 해 뜰 날이 오는 겁니까?
◇ 이지환 : 일단 펀더멘탈은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1분기에 가격 특히 낸드플레시를 중심으로 해서 가격이 턴어라운드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고 그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이나 이번에 삼성전자도 실적이 어쨌든 예상치를 상회했잖아요. 바닥은 지났다는 표현이 되는데 두려워하는 건 그거죠. 이 상호 관세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상품 관세. 그래서 거기에 반도체나 제약바이오를 넣겠다고 했는데 오늘 새벽에 약간 다른 얘기에 묻혔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중에서 약간 의미심장한 발언이 있었거든요. 저는 거기에 딱 귀가 뜨였는데, ‘반도체 같은 경우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생산하는 것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약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거든요. 이 발언이 나오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더 크게 급락을 했거든요. 뭔가 관세 혜택에서 아메리카 퍼스트의 혜택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이런 발언을 트럼프가 왜 했을까라고 저도 생각을 해 봤는데, 결국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불붙으면 가장 중요한 게 AI 산업에서의 주도권인데 이거를 반도체 업체들을 압박하게 되면 AI 산업의 주도권에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같은 경우는 예외적으로 미국이 아닌 곳에서 생산하는 것을 용인하고 수입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아마 이게 상호 관세 부과의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부터 아마 중국과의 관세 협약과 반도체와 관련된 특히 우리 통상교섭단이 미국하고 얘기한 이후에 나온 얘기잖아요. 반도체는 어쩌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우호적인 뉴스가 오히려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확실히 간밤에 트럼프 메시지를 보면 예전보다는 확실히 유화적인 내용들이 담기기는 했어요. 많이 구석에 몰리는 느낌도 듭니다. 자업자득이죠. 그런데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보니까 SK하이닉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했다고 나오더라고요. 어디서 나온 겁니까?
◇ 이지환 : 아직 완전하게 확정 수준이 나온 건 아니지만 기대치가 그렇게 나왔고 HBM 반도체가 2년 전에 전체 D램에서 한 차지하는 비중이 10%, 작년에 20%. 올해 30% 예상을 했는데 블랙웰이 출시가 되면서 가격이 더 뛰었거든요. 40% 이상 육박하게 된다고 보면 역전 시나리오가 가능하죠.
◆ 조태현 : 이거 금액 기준인 거예요?
◇ 이지환 : 아마 금액 기준으로 나온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HBM이나 아직까지는 납품하는 부분이 미미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레거시 반도체 위주로, 전체 양은 40%지만 사실 가격적인 부분은 굉장히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하이닉스는 HBM4까지 선점을 하게 되면 완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HBM4에서 어떻게 하는지 따라 잡아서 발주 물량을 받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마 HBM4에서 진정하게 선고가 결정 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영원한 형님이 2위로까지 떨어지는 이런 모습도 보고 있습니다.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게 2011년이잖아요. 당시에 LG도 안 하겠다 그래가지고 어쩌다 보니까 SK까지 갔는데, 인수가 신의 한수가 돼 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SK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SK실트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SK실트론이라는 회사가 뭐 하는 회사입니까?
◇ 이지환 : 반도체 공장에서 제일 중요한 웨이퍼 만드는 회사입니다.
◆ 조태현 : 반도체 할 때 보면 동그란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이지환 : 네, 12인치 웨이퍼에서는 그래도 글로벌 점유율이 한 3위 정도는 되거든요. 그러니까 12인치 웨이퍼에 특화되어 있는 기업인데 이거를 매각한다고 나와서 저도 좀 많은 생각을 좀 들게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는 SK가 하이닉스 인수하고 조금 사업이 확장되면서 어떤 면은 수직 계열화를 좀 꽤 했거든요. 일본에 있는 회사들을 인수하거나 부품과 관련된 부분에서 수직 계열화해서 완전히 반도체 관련된 부분으로 원톱으로 쓰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자회사를 매각한다고 보면 쉽지 않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고 결국은 수직 계열화를 하기보다 하이닉스 전방 산업에 집중을 하면서 오히려 매각해서 현금성 확보를 해서 또 더 집중을 하는 전략 결국은 아마 수직 계열화에 대한 생각을 어느 정도 후퇴하지 않았을까라고 보여지는 부분이고 그러면 SK하이닉스에 좀 더 집중하는 부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그럼 주가 측면에서는 그렇게 크게 나쁘거나 이렇게 볼 문제는 아닌 거예요?
◇ 이지환 : 저는 오히려 이제 이 부분이 맞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그렇잖아요. 삼성전자가 꼭 필요한 부품 업체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분 투자 정도를 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그런 관계를 가는데, SK하이닉스도 그런 모델로 가지 않을까. 직접적으로 인수하기보다는. 상장된 SK 스퀘어 같은 경우는 펀드를 조성해서 일본의 직접적인 IT부품 회사들 반도체 관련 업자들을 직접적으로 투자를 하거나 인수를 하려고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좀 계획이 좀 바뀌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하긴 최근 들어 보면 CVC 이런 걸 통해가지고 지분 투자 많이 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 이런 모습들이 있으니까요. 전략이 좀 바뀐 걸 수도 있겠습니다. 문어발이라고 얘기하면 생각나는 회사, 예전엔 롯데였지만 지금은 카카오가 아닐까 싶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것도 굉장히 잡음이 많았는데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이 얘기는 또 왜 나오는 겁니까?
◇ 이지환 : 사실 카카오에 대한 멘트를 굉장히 조심해서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죠. 그러니까 결국은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보면 IPO를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카카오가 속칭 얘기하는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니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IPO에 상장하는 것은 좀 불가능하다 판단을 한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나온 얘기가 갑자기 지분 매각에 대한 얘기가 나왔거든요.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쪼개기 상장하거나 아니면 매각하거나. 그러면 남아 있는 주주들은 무엇인가라는 거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하려는, 여기는 사모펀드도 같이 참여해 있기 때문에 아마 현금화를 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결국은 매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부정도 하지 않고 어느 정도 고려를 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멘트가 나왔는데 그거는 결국 매각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부분이고 사업 재편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카카오가 사실은 쪼개기 상장 이후에 자회사들이 그렇게 이익 구조가 펀더멘탈이 튼튼한 회사들이 없거든요. 아마 이걸 매각을 하고 10조 원 이상 현금화를 해서 모회사에 투자를 하지 않을까. 특히 AI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네이버는 AI 관련된 투자를 하는데 카카오는 사실 오픈 AI, 오픈 마켓에서 어느 정도 대행 체제로 가려고 했다가 AI에 뭔가 사업을 하려고 하지 않나, 라는 의구심 정도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런 거 할 때 정론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개미들 등치는 방식으로 가지 말고. 굉장히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게 오늘 제일 중요한 이야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시장에 대응을 해야 됩니까?
◇ 이지환 : 지금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일단 주식을 팔 시기는 지났습니다. 90일 유예가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을 때가 어떻게 나스닥이 하루에 12%를 뛰었냐, 급등했냐고 의아하실 건데 항상 급등과 급락은 손절 물량에 의해서 나오거든요. 내려갈 때도 손절 물량. 그러니까 어제 같은 나스닥이 12% 급등한 거는 공매도했던 쪽에서 아마 그 뉴스가 나오고 다급하게 다 환매를 했을 겁니다. 그러면 일단 하방에 대한 베팅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시점, 올라가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하방에 대한 배팅을 마무리가 된다고 보면 바닥은 이제 어느 정도 근처까지 와 있다고 보면 주식을 매도할 때는 아니고 견뎌야 되고 특히 관세 영향에서 좀 벗어날 거나 관세를 극복할 수 있는 쪽 반도체나 조선이나 그러니까 이런 관련된 쪽에 집중을 하시는 게 좀 좋지 않을까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말씀하시기를 더 떨어지기는 쉽지 않은 시점일 수도 있다. 올라갈 수는 있는 시점입니까?
◇ 이지환 : 그게 과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거냐는 부분을 보는데 저는 시장 자체가 올라가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 같지만, 예를 들면 종목이나 섹터별로는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나올 거라고 보거든요. 거기는 지금 현재 보면 상품 관세 때문에 워낙 조정을 많이 받는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그렇게 손해 볼 부분이 없거든요. 실제로 들어가면. 반도체나 전력 기기나 조선이나 방산이나. 우리가 펀더멘탈에 강점이 있고 성명이 굉장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외부 환경에 의해서 급락했던 쪽, 그런 쪽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분할로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방산 이야기 나온 김에 짧게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최근에 독일 쪽에서 방산 직접 하겠다 이런 이야기들, 라인 메탈 하겠다 얘기 나오잖아요. 그러면 이거 우리 방산 기업에는 어떻게 봐야 돼요? 호재입니까? 악재입니까?
◇ 이지환 : 유럽이 이제 특히 프랑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이제 자력 방산 위주의 취업을 집중하겠다는 부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제가 볼 때 그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요. 방산이 하루아침에 생산까지 다 되는 구조가 아니고 공장 건설부터 해서 기술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산은 한 2-3년 정도는 계속해서 조금 우리가 호황기를 구가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미국이 제조업을 다시 강하게 하겠다고 그러지만 이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문제가 아니고 다 이런 거죠. 알겠습니다. 저는 내일 아침에도 그러면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을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지환 아이에셋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지환 :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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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분들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쓸모 있는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돈이 되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주식연구소> 시간이고요. 오늘은 생생경제의 브레인, 이지환 아이에셋대표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이하 이지환)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최근에 이런 생각이 들어요. 트럼프를 재선까지 만들어 놓은 미국의 유권자들,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간밤에 또 폭락장이 연출이 됐어요. 트럼프가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지만 백악관에서 ‘중국의 관세는 145%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밤사이 상황 어땠습니까?
◇ 이지환 : 일단 전일 급락만 놓고 보면 또 공포스럽죠. 나스닥이 4% 급락을 했고. 수요일 날 워낙 크게 급등을 했기 때문에 급등 이후에 어제 정도 조정이면 수요일 급등 대비로 하면 한 3분의 1수준이거든요. 그러면 한번 지켜볼 필요는 있죠. 수요일 날 워낙 크게 급등했기 때문에 어제 급락을 했더라도 한 3분의 1정도 돌린 수준이기 때문에 바닥 확인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상존해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바닥을 형성하느냐 아니면 더 충격을 받느냐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불확실성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145%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맞긴 맞는 거냐는 게 하나가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오면 트럼프가 몰리는 느낌, 굉장히 다급해진 느낌이 많이 들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지환 : 일단 중국이 트럼프 집권 1기에 비하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는 것은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것 같고요.
◆ 조태현 : 오히려 트럼프의 전략이 읽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 이지환 :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전에 대통령 당선 이후에 모든 정책을 오픈을 다 해버렸죠. 이게 상호 관세 보편적 관세 얘기부터 해서 특히 ‘X(구 트위터)’에 모든 걸 다 올려버리면서 오히려 중국이 대비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고 보입니다. 다만 어제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거죠.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 ‘친구’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우리는 협상에 대한 준비가 돼 있고 관세는 이 정도 수준에서 더 높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표현을 했거든요. 중국도 협상할 여지가 있고 미국도 협상할 의지가 있는데 서로 손을 못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 부분이 이번 주말에 큰 변수가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만약에 제가 중국 시진핑이라면 전문 용어로 ‘너 쫄았구나’ 하고 더 뜸을 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상황을 봐야 될 것 같고요. 좋은 소식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3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나왔는데 예상치 보다는 더 둔화가 됐어요. 전달보다는 하락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거, 월가에서는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를 하던데 왜 그런 겁니까?
◇ 이지환 : 일단 관세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의 수치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 그 부분이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면 어쨌든 물가는 상방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전에 수치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전에 이미 인플레이션 관련된 부분에서 우려감이 컸었거든요. 유가가 급락하면서 일단 물가를 끌어내린 게 가장 컸던 것 같고 어제 감춰졌지만 인상적인 부분도 있긴 있었습니다. 우리가 유가나 식료품 같이 변동성이 큰 걸 제외하고 보는 거를 근원 CPI라고 하는데 근원 CPI도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러면 유가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물가 압력은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음 달부터 관세 영향이 대두되면 달라지겠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압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일부 확인이 가능했다.
◆ 조태현 : 근데 그런데 근원 물가를 보면요. 이게 예상보다 더 떨어졌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근원 물가가 이렇게 하락한 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거예요, 아니면 경기 충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 이지환 : 제가 볼 때는 둘 다 있다고 보이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게 최근에 한 2-3년 전부터 미국의 물가 지표와 관련된 근황이 연말 소비 시즌에 들어가면서 소비가 과도하게 나왔다가 1분기에는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오거든요. 아마 그런 영향도 일부는 있을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직은 여기다가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겠네요. 어찌 됐건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영향을 주게 될 것 같은데 연준 이사들 이런 쪽 간밤 발언들을 보니까 관자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는 발언들이 갈수록 세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들도 영향을 줄 것 같고요. 이게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코스피가 장 초반에 한 1%대 하락세, 코스닥이 0.4%대 하락세. 요즘 보면 미국 장이랑 우리 장의 동조화가 예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왜 이렇습니까?
◇ 이지환 :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마 굉장히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 상승할 때는 동조화가 되지 않고 하락할 때는 정말 찰떡같이 동조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데 이건 관세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관세라는 것은 각 국가별로 부과가 되면서 어쨌든 서로 얽혀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특히 수출 주도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더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세 정책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에 하나가 우리라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트럼프 내각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따라서 증시가 춤을 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보면 펀더멘탈이 가려진 부분도 있거든요. 우리가 내부적으로 보면 1분기에 의미가 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12개월 경기 선행지수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우리가 상승 턴 했거든요. 이유는 반도체가 12개월 선행 PR이 턴 되면서 저번에 보여드린 것처럼 나왔기 때문입니다.
◆ 조태현 : 선행지수라는 거는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말해주는 거죠.
◇ 이지환 :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부분에서 대부분 OECD 국가들이 암울한데 우리가 바닥을 딛고 상승 쪽으로 턴어라운드 했거든요. 이유는 반도체 때문이라는 부분을 근거를 댔고, 이런 펀더멘탈에 좋은 변화의 구도도 있는데 지금은 게 전혀 반영이 안 되죠. 오로지 관세, 트럼프. 여기에 모멘텀이 몰입되다 보니까 펀더멘탈이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 조태현 : 댓글도 재밌는 게 많이 달리더라고요. 왜 저거를 가만 두고 있느냐부터 해서 재미있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던데 당장 시장에 계신 분들은 트럼프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트럼프의 관세 유예가 굉장히 즉흥적으로 나오고 굉장히 급격하게 나온 것 같단 말이에요. 트럼프가 왜 이랬냐, 이 분석을 보면 미국 국채 시장이 워낙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거 아니겠냐는 분석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왜 국채 수익률에 이렇게까지 반응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 이지환 : 금리와 미국 국채 수익률과 또 하나는 중국의 보복 관세 이 두 가지가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움찔하고 물러난 이유인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일벌했던 피터 나바로 교수의 이 책을 바탕으로 우리가 유추해 본다면 결국은 관세 정책을 통해서 미국이 얻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무역 적자 해소에 대한 경제적 실리. 이게 가장 첫 번째일 것이고 두 번째는 거기에다가 제조업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 이게 부가적일 것이고요. 중요한 게 장기 국채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거거든요. 현재 미국이 전체 재정에서 지금은 30% 이상을 이자 부담으로 쓰고 있습니다. 재정이 워낙 악화된 상태고 계속해서 셧다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증액을 하면서 왔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어마어마한 거죠. 정확한 통계는 이번 분기에 다시 나와야 되지만 작년 분기 같은 경우는 36% 정도를 이자 부담으로 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걸 낮추려면 직접적으로 이자 지급하는 목적, 특히 미국 국채에 대한 수익률을 낮추면 이 부담이 확 떨어지겠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에 다소 충격이 있더라도 만약에 장기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다면 거기에 대한 충분한 대가가 있다고 판단을 했을 건데 증시는 급락을 했지만 이번 주 월요일이었죠. 증시가 급락하는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루에 5% 뛰었거든요. 이거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뭔가 잘못돼 가고 있구나’ 생각을 했을 거고 결국은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중국의 보복 가능성 두 개가 일단은 물러나고 보자라는 심리가 아마 나왔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간밤에 벤치마크를 보면 10년물이잖아요. 10년물 금리는 또 올랐단 말이에요. 금리가 오르면, 그래서 그게 미국에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 이지환 : 일단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는 거고 국채에 대한 이자 부담은 늘어나는 거거든요. 그럼 미국에 전체적으로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이 올라갑니다. 재정 부담이 커지는 거죠. 국채 수익률이 떨어져야지만 이자 부담률이 떨어지는 건데 거에 대한 한 가지가 있고 또 한 가지는 국채 수익률이 왜 이렇게 올라가느냐에 대한 의견이 참 분분합니다. 중국의 음모론부터 해서 미국의 신뢰감이 상실됐다 부분도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전체적인 것 같지는 않고요. 또 한 가지는 만약에 미국 국채만 예를 들어서 하락한다고 하면 그런 눈으로 볼 수는 있죠. 그런데 금 가격도 최근에 급락을 했었거든요. 안전자산의 대표적인 주자라고 할 수 있는 금과 미국 국채가 같이 떨어졌다는 것은 좀 다르잖아요. 그걸 보면 결국 우리가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를 많이 하지만 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했던 분들은 수익이 굉장히 많이 나는 상황이거든요. 그 차액이 들어왔다라고 보입니다. 그것까지 고려를 해서 국채에 대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한 가지 제가 희망을 드리면 안전 자산에서 이렇게 대거 투매가 나왔다는 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위험 자산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시그널도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실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트럼프가 망치고 있는 시장이지만 너무 나쁘게만 볼 상황은 또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4시간 전에 있었던 일, 이것도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저는 새벽에 방송을 하기 때문에 보고 있었거든요. 트럼프가 지금이 엄청난 매수 기회다 이런 말을 했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4시간 있다가 시장이 급등을 했어요. 이거 내부자 정보 아닙니까?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
◇ 이지환 : 제가 공식적으로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관세가 90일 유예될 거라는 얘기도 한 2-3일 전부터 나왔거든요. 그때는 가짜 뉴스라고 우리가 치부를 했고 설마 이렇게 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갑자기 주식을 살 때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이렇게 글로 남겼는데 갑자기 정책이 나왔다. 이게 만약에 일반인 수준에서 게 나왔다면 거의 주가 조작 혹은 주식에 관여 내부자 거래 이런 표현을 할 건데 이게 대통령 입에 나왔었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이제는 증시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더더욱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거기서 어떤 얘기가 나오면 ‘아 이게 거의 맞구나’라는 쪽으로 굳어져 버리면 증시에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죠. 그리고 이게 법적으로도 맞냐는 부분도 많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코인과 관련된 부분에서 발언이 많이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분들이 코인 관련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가 일부 나왔었거든요. 지금은 일단 문제가 안 되더라도 차후에 분명히 한번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가짜 뉴스를 의인화했을 때 트럼프가 된다’ 제가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이해 충돌을 의인화해도 또 트럼프가 되지 않을까. SNS에다 글을 올릴 시간에 USTR 대표한테 이거나 좀 알려주지. 대표를 완전히 청문회에서 바보로 만들어 놓고. 아무튼 간에 상황을 보면요. 경기 침체 이야기, 아까 연준 이사들 말씀을 드렸는데 경기 침체라든지 소위 말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지환 : 불거질 수밖에 없고 연준 위원들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죠. 파월 의장이 지난번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일시적이라고 표현했다가 이번에는 더 지속될 수 있다는 표현을 했고 아직까지는 관세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을 하지만 미국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부분에 더 기조를 두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반면에 연준 위원들은 더 날카롭게 관세가 직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강조를 하고 있고요. 오늘 새벽에 나온 뉴스를 보면 중국의 상하이를 비롯해서 항구들이 텅텅 비었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한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요. 90년대 이후에 우리가 실제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가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어떻게 보면 중국의 값싼 공산품들, 상황이 어렵더라도 싼 물건들이 계속 공급이 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에 실제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없어졌다는 표현을 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이게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죠. 중국에 이 정도 관세를 매기면 이런 등식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연관성을 짓기는 어렵지만 표현은 계속 되는 것 같아요.
◆ 조태현 : 간밤에 아마존 CEO도 얘기를 하더라고요. ‘관세 때문에 결국에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말씀을 해 주셨는데 중국 쪽에서 값싼 제품들 들어가는 게 미국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됐던 거잖아요. 중국 역시도 그걸 통해서 성장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중국과 미국이 이렇게 계속 강대 강으로 부딪혔을 때 게 전체 세계 경제에 다 충격을 줄 거 아닙니까? 이대로 가면 시장은 굉장히 안 좋은 시나리오로 가게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지환 : 지금이 어떻게 보면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넘지 말아야 될 선에 딱 직전까지 와 있거든요. 중국이 보복 관세했던 과정을 보면 1차 보복 관세에서 미국의 민감한 에너지 원유나 석탄의 문제를 건드렸고 그다음에 이번에 두 번째 전면 관찰을 얘기할 때는 농산물이 포함됐죠. 여기까지가 보통은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래도 상대방의 선을 넘지 않는 마지막 선인데 만약에 여기서 더 넘어가 버리면 그다음에 서비스 관련된 수지를 건드릴 수밖에 없죠. 그러면 치명적이거든요.
◆ 조태현 : 서비스는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지환 : 예를 들면 이번에 베센트 미국 장관이 ‘우리는 이렇게 중국과 관세 정리를 해도 별로 불리할 게 없어, 우리는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의 3분의 1밖에 안 돼’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서비스 수지를 엎으면 반대입니다. 오히려 수지가 미국이 더 흑자가 커져요. 예를 들자면 우리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IT관련된 서비스들까지 포함돼 버리면 확 달라지거든요. 수치 자체가. 중국은 여기를 건드리려고 할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가 이 얘기를 했죠. ‘조만간에 아마 서비스 쪽으로 건들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대두가 되면 서로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는 거고 그러면 미국은 더 초유의 카드를 꺼내겠죠. 중국과 관련돼서 혹은 중국의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데 예외 없이. 예를 들면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공장들도 포함을 시켜서 제재를 하겠다고 나올 수도 있고 예를 들면 이란처럼 중국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 넘을 수 없는 선인데 거기까지는 안 갈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조태현 : 거기까지 가면은 시장도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을 텐데. 선을 넘지 말아야 할 텐데, 선을 안 넘을 사람들인지는 의심스럽긴 합니다. 종목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어제 장이 좋았어서 대다수가 오름세였는데 반도체주 오름 폭이 상당히 컸던 것 같아요. 반도체, 해 뜰 날이 오는 겁니까?
◇ 이지환 : 일단 펀더멘탈은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1분기에 가격 특히 낸드플레시를 중심으로 해서 가격이 턴어라운드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고 그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이나 이번에 삼성전자도 실적이 어쨌든 예상치를 상회했잖아요. 바닥은 지났다는 표현이 되는데 두려워하는 건 그거죠. 이 상호 관세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상품 관세. 그래서 거기에 반도체나 제약바이오를 넣겠다고 했는데 오늘 새벽에 약간 다른 얘기에 묻혔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중에서 약간 의미심장한 발언이 있었거든요. 저는 거기에 딱 귀가 뜨였는데, ‘반도체 같은 경우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생산하는 것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약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거든요. 이 발언이 나오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더 크게 급락을 했거든요. 뭔가 관세 혜택에서 아메리카 퍼스트의 혜택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이런 발언을 트럼프가 왜 했을까라고 저도 생각을 해 봤는데, 결국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불붙으면 가장 중요한 게 AI 산업에서의 주도권인데 이거를 반도체 업체들을 압박하게 되면 AI 산업의 주도권에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같은 경우는 예외적으로 미국이 아닌 곳에서 생산하는 것을 용인하고 수입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아마 이게 상호 관세 부과의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부터 아마 중국과의 관세 협약과 반도체와 관련된 특히 우리 통상교섭단이 미국하고 얘기한 이후에 나온 얘기잖아요. 반도체는 어쩌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우호적인 뉴스가 오히려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확실히 간밤에 트럼프 메시지를 보면 예전보다는 확실히 유화적인 내용들이 담기기는 했어요. 많이 구석에 몰리는 느낌도 듭니다. 자업자득이죠. 그런데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보니까 SK하이닉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했다고 나오더라고요. 어디서 나온 겁니까?
◇ 이지환 : 아직 완전하게 확정 수준이 나온 건 아니지만 기대치가 그렇게 나왔고 HBM 반도체가 2년 전에 전체 D램에서 한 차지하는 비중이 10%, 작년에 20%. 올해 30% 예상을 했는데 블랙웰이 출시가 되면서 가격이 더 뛰었거든요. 40% 이상 육박하게 된다고 보면 역전 시나리오가 가능하죠.
◆ 조태현 : 이거 금액 기준인 거예요?
◇ 이지환 : 아마 금액 기준으로 나온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HBM이나 아직까지는 납품하는 부분이 미미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레거시 반도체 위주로, 전체 양은 40%지만 사실 가격적인 부분은 굉장히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하이닉스는 HBM4까지 선점을 하게 되면 완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HBM4에서 어떻게 하는지 따라 잡아서 발주 물량을 받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마 HBM4에서 진정하게 선고가 결정 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영원한 형님이 2위로까지 떨어지는 이런 모습도 보고 있습니다.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게 2011년이잖아요. 당시에 LG도 안 하겠다 그래가지고 어쩌다 보니까 SK까지 갔는데, 인수가 신의 한수가 돼 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SK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SK실트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SK실트론이라는 회사가 뭐 하는 회사입니까?
◇ 이지환 : 반도체 공장에서 제일 중요한 웨이퍼 만드는 회사입니다.
◆ 조태현 : 반도체 할 때 보면 동그란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이지환 : 네, 12인치 웨이퍼에서는 그래도 글로벌 점유율이 한 3위 정도는 되거든요. 그러니까 12인치 웨이퍼에 특화되어 있는 기업인데 이거를 매각한다고 나와서 저도 좀 많은 생각을 좀 들게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는 SK가 하이닉스 인수하고 조금 사업이 확장되면서 어떤 면은 수직 계열화를 좀 꽤 했거든요. 일본에 있는 회사들을 인수하거나 부품과 관련된 부분에서 수직 계열화해서 완전히 반도체 관련된 부분으로 원톱으로 쓰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자회사를 매각한다고 보면 쉽지 않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고 결국은 수직 계열화를 하기보다 하이닉스 전방 산업에 집중을 하면서 오히려 매각해서 현금성 확보를 해서 또 더 집중을 하는 전략 결국은 아마 수직 계열화에 대한 생각을 어느 정도 후퇴하지 않았을까라고 보여지는 부분이고 그러면 SK하이닉스에 좀 더 집중하는 부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그럼 주가 측면에서는 그렇게 크게 나쁘거나 이렇게 볼 문제는 아닌 거예요?
◇ 이지환 : 저는 오히려 이제 이 부분이 맞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그렇잖아요. 삼성전자가 꼭 필요한 부품 업체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분 투자 정도를 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그런 관계를 가는데, SK하이닉스도 그런 모델로 가지 않을까. 직접적으로 인수하기보다는. 상장된 SK 스퀘어 같은 경우는 펀드를 조성해서 일본의 직접적인 IT부품 회사들 반도체 관련 업자들을 직접적으로 투자를 하거나 인수를 하려고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좀 계획이 좀 바뀌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하긴 최근 들어 보면 CVC 이런 걸 통해가지고 지분 투자 많이 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 이런 모습들이 있으니까요. 전략이 좀 바뀐 걸 수도 있겠습니다. 문어발이라고 얘기하면 생각나는 회사, 예전엔 롯데였지만 지금은 카카오가 아닐까 싶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것도 굉장히 잡음이 많았는데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이 얘기는 또 왜 나오는 겁니까?
◇ 이지환 : 사실 카카오에 대한 멘트를 굉장히 조심해서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죠. 그러니까 결국은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보면 IPO를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카카오가 속칭 얘기하는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니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IPO에 상장하는 것은 좀 불가능하다 판단을 한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나온 얘기가 갑자기 지분 매각에 대한 얘기가 나왔거든요.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쪼개기 상장하거나 아니면 매각하거나. 그러면 남아 있는 주주들은 무엇인가라는 거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하려는, 여기는 사모펀드도 같이 참여해 있기 때문에 아마 현금화를 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결국은 매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부정도 하지 않고 어느 정도 고려를 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멘트가 나왔는데 그거는 결국 매각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부분이고 사업 재편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카카오가 사실은 쪼개기 상장 이후에 자회사들이 그렇게 이익 구조가 펀더멘탈이 튼튼한 회사들이 없거든요. 아마 이걸 매각을 하고 10조 원 이상 현금화를 해서 모회사에 투자를 하지 않을까. 특히 AI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네이버는 AI 관련된 투자를 하는데 카카오는 사실 오픈 AI, 오픈 마켓에서 어느 정도 대행 체제로 가려고 했다가 AI에 뭔가 사업을 하려고 하지 않나, 라는 의구심 정도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런 거 할 때 정론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개미들 등치는 방식으로 가지 말고. 굉장히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게 오늘 제일 중요한 이야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시장에 대응을 해야 됩니까?
◇ 이지환 : 지금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일단 주식을 팔 시기는 지났습니다. 90일 유예가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을 때가 어떻게 나스닥이 하루에 12%를 뛰었냐, 급등했냐고 의아하실 건데 항상 급등과 급락은 손절 물량에 의해서 나오거든요. 내려갈 때도 손절 물량. 그러니까 어제 같은 나스닥이 12% 급등한 거는 공매도했던 쪽에서 아마 그 뉴스가 나오고 다급하게 다 환매를 했을 겁니다. 그러면 일단 하방에 대한 베팅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시점, 올라가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하방에 대한 배팅을 마무리가 된다고 보면 바닥은 이제 어느 정도 근처까지 와 있다고 보면 주식을 매도할 때는 아니고 견뎌야 되고 특히 관세 영향에서 좀 벗어날 거나 관세를 극복할 수 있는 쪽 반도체나 조선이나 그러니까 이런 관련된 쪽에 집중을 하시는 게 좀 좋지 않을까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말씀하시기를 더 떨어지기는 쉽지 않은 시점일 수도 있다. 올라갈 수는 있는 시점입니까?
◇ 이지환 : 그게 과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거냐는 부분을 보는데 저는 시장 자체가 올라가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 같지만, 예를 들면 종목이나 섹터별로는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나올 거라고 보거든요. 거기는 지금 현재 보면 상품 관세 때문에 워낙 조정을 많이 받는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그렇게 손해 볼 부분이 없거든요. 실제로 들어가면. 반도체나 전력 기기나 조선이나 방산이나. 우리가 펀더멘탈에 강점이 있고 성명이 굉장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외부 환경에 의해서 급락했던 쪽, 그런 쪽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분할로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방산 이야기 나온 김에 짧게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최근에 독일 쪽에서 방산 직접 하겠다 이런 이야기들, 라인 메탈 하겠다 얘기 나오잖아요. 그러면 이거 우리 방산 기업에는 어떻게 봐야 돼요? 호재입니까? 악재입니까?
◇ 이지환 : 유럽이 이제 특히 프랑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이제 자력 방산 위주의 취업을 집중하겠다는 부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제가 볼 때 그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요. 방산이 하루아침에 생산까지 다 되는 구조가 아니고 공장 건설부터 해서 기술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산은 한 2-3년 정도는 계속해서 조금 우리가 호황기를 구가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미국이 제조업을 다시 강하게 하겠다고 그러지만 이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문제가 아니고 다 이런 거죠. 알겠습니다. 저는 내일 아침에도 그러면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을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지환 아이에셋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지환 :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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