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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에 펜타닐 관세까지145% 관세 폭탄을 부과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에 협상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는데요. 관련 내용에 대해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관세를 유예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짜 속내가 뭔지 먼저 발언 내용부터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90일간 일단 유예를 했는데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90일 뒤에 그때 가서 보자 하네요. 이게 확정된 게 아닌가 봐요?
[이인철]
그때그때 트럼프의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또 새벽에 무슨 난리를 칠지 모르는데요. 트럼프의 전략은 선 관세 세게 때리고, 후 양자협상을 통해서 유리한 것을 얻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70여 개 국가가 90일 유예됐으니까 지금부터 투자내역서 내놔라 하는 얘기예요. 그런데 중국만 제외하고. 1기 때도 중국은 맞짱떴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세게 나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대화하자. 자꾸 손짓을 하고 있는데 보통 협상안에는 채찍이 필요합니다마는 중국만 제외입니다. 그러다 보니 트럼프, 사업가다 보니까 협상의 접근 방식이 조금은 압박하고 그리고 양자 협상을 통해서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어내려는 그런 전략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관세전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지금 이 사태를 만들어냈는데 관세 부과가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겁니까?
[이인철]
관세가 아름다운 건 미국만 아름다운 거예요. 당하는 입장에서는 밥그릇 뺏깁니다. 사실은 관세의 목적이 두 가지예요. 재정적자 해소 그리고 제조업 부활. 이 얘기는 앞으로 우리 미국 상대로 돈을 많이 번 국가들이 미국 와서 공장 지어라. 자신은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이야기인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더티,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정말 더럽고 치사하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야 되겠다라는 입장인데요. 이게 사실 남의 밥그릇 뺏으면서도 우아하다? 이건 미국만 잘살자라는 우아한 스토리로 포장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이 이렇게 반어법적으로 들리는 일도 드문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중국을 향해서도 무역전쟁을 하고는 있지만 전쟁 자체를 원하는 건 아닌 것 같은 게 협상 얘기를 계속하고 있잖아요. 도대체 어떤 국면을 원하는 걸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관세폭탄 때려놓고 70여 개 국가 유예해 주니까 정말 전화통에 불이 났어요. 트럼프하고 빨리 협상하고 싶다. 일본 가장 먼저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중국만 평온해요. 정말로 시진핑은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기 때 경험한 학습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전략이군요?
[이인철]
맞습니다. 시간은 누구 편이냐. 중국 편이라는 겁니다. 왜냐? 물건 값 이미 2배 올려놨어요. 더 이상 여기에 100% 올려놓는다고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고, 중국도 굽히지 않고 압박할 카드가 꽤 있어요. 기본적인 메뉴들이 있어요. 지금까지 보면 관세 똑같이 올리고, 희토류와 같은 광물 자원, 미국 기업 체재, WTO 제소, 이것은 기본 반찬으로 나가는 거고 그다음에 최근 들어서는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광 제한해라. 미국 영화 수입 제한해라. 그러면서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조금 꺼내기 힘든 카드지만 실질적으로 표내지 않고 미국의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중국은 1기 경험하면서 대미 의존도가 굉장히 낮아졌어요.
한 20%에 육박하던 게 지금 15% 미만으로 낮아졌고 오히려 내수를 키우면서 중국을 때리다 보니 오히려 기술자립속도가 좀 빨라지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맷집이 세진 겁니다. 그러니까 전혀 반응을 안 하는 거예요. 트럼프가 빨리 시진핑을 끌어내야 되겠는데 협박을 해도, 달래도 안 나오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처음에는 125%라고 하다가 이게 잘못된 거다. 145%다, 이렇게 처음 보는 수치가 튀어나왔어요.
[이인철]
정말 세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가 백악관의 행정 실수로 인해서 주식값이 또 내렸습니다. 대중국 관세 125% 아니고요. 145%입니다. 수정했어요. 이전에 2월, 3월에 붙었던 마약류, 펜타닐 관세 20%포인트 추가 안 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 상호관세도 번복됐잖아요.
하룻밤 사이 25냐 26이냐 오락가락했죠. 여기다가 호주 무인도, 펭귄만 사는 데 관세 부과했어요. 호주 관세 10%입니다. 관세를 내야 될까요, 안 내야 될까요? 예외 없어요. 펭귄이 내야 하는데 예외를 적용받으려면 미국령 알래스카로 펭귄이 이사를 해야 됩니다.
트럼프 때문에, 행정실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지금 고통을 받고 있거든요. 아마 이렇게 주먹구구식의 상호관세 방식에 대해서 전 세계인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센 무기를 날리고 있는데도 시진핑이 말씀하신 것처럼 무반응을 보이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 어떻습니까? 좀 당황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1기 때도 그렇고 미국과 끝까지 맞짱 뜰 수 있는 국가는 중국밖에 없어요. 그런데 결론은 정해진 겁니다. 지금까지 미국을 상대로 해서 승리한 국가가 없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냐, 임기는 제한이 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라스트 4년이고요. 시진핑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임기입니다.
왜냐하면 끝까지 버티게 되면 내상을 입지만, 중국 경기 상당히 안 좋습니다. 중국 경기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더 많이 장기간 집권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 대응하지 않고 점점점 시간이 가면, 특히나 이런 관세 협정을 통해서 내년 11월이 미국의 중간선거인데 이 중간선거가 왜 중요하냐, 하원이 다 바뀌어요.
그리고 상원 의원 100명 중 3분의 1이 바뀝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굉장히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당장 걱정되는 게 물가예요. 물가는 치명적입니다. 왜냐, 지난해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선거했는데 집권당이 다 패배했어요. 이유는 물가 때문이에요. 지금 물가 불안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의 경우는 이걸 알고 있는 거죠.
[앵커]
미국이 관세정책을 이렇게 전 세계에 계속 뿌리다 보니까 실제 관세로 피해를 보는 국가들이 손을 잡으려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거든요.
중국이 EU와, 예를 들어서 전기차 관련해서 협정을 맺으려 한다, 이런 소식도 나오고 있죠?
[이인철]
맞습니다. 이게 트럼프가 신경이 굉장히 쓰이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에요. 한중일 지금 주요 장관만 만나는 사진 찍었는데 굉장히 거슬리고 여기다가 지금 1기와는 달리 지금 미국 때 전 세계 교역국이 다, 1 대 다잖아요. 1대 전 세계가 싸우고 있다 보니까 피곤한 거예요. 그래서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기본 관세율은 10%로 낮춰주고 석 달 정도 여유 주고. 중국만 집중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대부분 보게 되면 중국을 때렸는데 오히려 미국 기업들이 아파요. 애플의 경우는 미국에 공장이 없습니다. 다 대부분 중국에 있어요. 부품까지 하면 90%가 넘습니다.
그러니 애플의 아이폰 가격이 높아지기 전에 사자.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죠. 이러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 중국의 관세를 145%로 하면 어디로 가야 되느냐. 대체제를 찾는다면 인도는 26%예요.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이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원하는 그림이 아니에요.
트럼프는 지금까지 관세를 부과한 건 우리 미국을 상대로 이익을 얻어갔다면 자국에서 만들지 말고 미국에 와서 만들고 미국인 고용하라는 얘기인데 미국의 노동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거기에 가서 아이폰 만들면 지금 200만 원짜리가 500만 원이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다는 거예요. 죽은 스티브잡스가 돌아와도 못하는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트럼프의 경우에는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뭐 때문에 깜짝 놀란 건지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관세 유예를 하겠다고 발표를 한 건데 이 배경에 미국 국채가 제일 컸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인철]
주식 떨어지고 있는데요. 괜찮다, 일시적으로 괜찮다, 나중에 오를 거다. 그리고 약이 필요할 때도 있다. 별의 별 얘기가 다 있어요. 그런데 국채는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사실은 지금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이유가 재정 적자 해소와 그리고 제조업 부활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어느 정도냐? 지금 국가 채무가 5경이에요. 1년에 이자가 1000조 원. 1년 국방비보다도 이자를 더 많이 지출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 낮아졌는데 이거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지난 주말 3.8%까지 내려갔던 국채 수익률이 4.2%로 뛰었어요. 오늘은 4.4 찍었거든요. 이게 급한 거예요. 관세로 들어와도 이자로 다 빠져나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관세전쟁 해 봐야 소용이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화들짝 놀란 거예요.
그래서 국민들 핑계대고 있잖아요. 사람들이 겁먹고 불안해하는 것을 봤다. 그러면서 채권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실은 트럼프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예요.
[앵커]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 쪽에 한 곳이 이런 채권, 대량 매도에 나섰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이인철]
나 국채 팔겠습니다라고 하면 트럼프가 가만히 있지 않겠죠. 부자들은 소리 소문 없이 팔지 누가 그걸 대놓고 팔겠습니까? 그런데 추측이 가능한 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건 일본이에요. 1조 달러. 그리고 사실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가 점진적으로 1기 때부터 내다 팔면서 지금은 7600억 달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2위예요.
암암리에 심증은 가지만 어떻게 국채수익률이 갑자기,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한꺼번에 0.4, 0.6이 뛸 수 있느냐? 그 배경에는 누가 팔았을까? 돈에는 꼬리표가 없지만 심증은 간다.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국채의 흐름만 보면 미국도 이번에 내상을 많이 입은 거네요?
[이인철]
그렇죠. 아마 갈라치기 한, 이렇게 지금 90여 개 국가를 갈라치기 한 이유도 바로 거기예요. 중국만 대상으로 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손쉽다라는 거예요, 비교적. 물론 그 손쉽다라는 리스트에 일본, 한국, 대만이 끼어 있어서 조금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굉장히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1 대 다로 관세전쟁을 벌이기보다는 중국만 갖고서, 어차피 최후까지 갈 거거든요.
[앵커]
만약에 중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 수면 위로 국채 이슈를 가지고 나와서 협상을 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이인철]
저는 그렇게 되면 옛날 프라자 합의로 돌아가요. 프라자 합의 때 미국이 재정 적자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일본한테 엔화 평가 절상을 요구하면서 그 이후에 일본이 정말로 잃어버린 20년의 정체기에 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대놓고 이것은 반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저렇게 관세를 때려도, 24% 일본에 대한 관세를 때려도 이시바 총리는 불평 안 하잖아요. 협상하겠다.
먼저 바짝 엎드리잖아요. 일본의 습성상 절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미국도 해법이 있어요. 미국은 지금 준통화국가들, 스위스, 캐나다, 유럽과 더불어서 7개 통화하는 상설 달러 무제한 스와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 아무리 중국이 많은 달러를 내보내도 그것을 너네 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왜 못하느냐? 관세 때려놓고 도와달라고 한다고? 이게 안 되다 보니 지금 분리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입에 따라 증시가 롤러코스터인데 오늘도 코스피 보니까 막 내려가더라고요.
[이인철]
정말 하루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계속 불안한 장세일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요. 90일 관세가 유예된 거지 관세 리스크가 해소가 된 게 아니에요. 불확실성이 계속 짓누르고 있는 거고 하룻밤 새 보면 중국도 보면 사실은 이렇게 상호관세를 그나마 90일 유예하면서 중국만 제외시킨 이유도 그 전날 뉴욕증시 개장하기 전에 중국이 맞보복했어요.
상호관세 34% 플러스 미국에 대해서 50% 해서 84%를 때리니까 시장이 바로 반응하잖아요. 그러니까 바로 증시 상황 중에 개장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다시 한 번 125%를 올렸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불확실성 장세는 계속되고, 특히나 우리가 취약한 게 뭐냐? 관세폭탄이 우리 주력 수출 품목에 다 포함이 돼 있단 말이에요.
반도체, 자동차. 오늘도 보면 계속해서 이런 종목들이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싸우는 것도 좀 불편해요. 왜냐? 우리가 파는 물건 미국에 많이 못 팔죠. 그리고 중국에 중간재 팔아야 하는데 그게 또 150%, 140%에 가까운 관세를 매기게 되죠. 이러다 보니까 이 전쟁으로 인해서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같은 경우에는 그러다 보니까 환율이 미국 달러가 떨어져도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주식이 실제로 떨어질 때 그런데 현상을 놓고 예를 들어서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확인하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은 뭐라고 했죠? 특이동향은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진짜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참고 있는 겁니까?
[이인철]
사실은 앞서 제가 국가채무를 얘기하면서 국채를 떨어뜨리는 방법은 뭐냐, 경기침체를 용인하는 겁니다. 경기침체를 용인하면서 금리 인하해야 되겠죠.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그래야지 이자비용이 적어들거든요.
그런데 지금 증시에 계속해서 반응하게 되면 증시 올라가고 이러면 금리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 조정을 용인하더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우리가 다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장하게 되면 주식은 자기 임기 내에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과의 길어질 관세 협상에서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무엇을 올려놔야 하는가, 이 부분을 놓고도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조선업, 선박 이 얘기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한 얘기가 아니거든요. 이 부분을 우리가 지렛대 삼아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많더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되고 가장 먼저 한국과 전화 통화해서 도와달라고 SOS 한 게 조선업입니다. 오늘 주가도 좋습니다. 사실은 미국은 1920년대 존슨법이라고 해서 미국에서 건조하지 않은 것들, 미국이 소유하지 않은 선박의 경우에는 절대 못 만들도록, 수주조차 주지 않도록 했거든요. 그런데 이 법 바꾸겠다는 겁니다.
왜냐? 지금 중국과의 조선업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지금 미국에서는 배 한 척 만들기도 어렵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법을 바꿔서 우방국들이 만든 배도 우리 구매를 하겠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선박을 구매하는 대신에 미국에 와서 조선 건조기술 가르쳐주고 여기 와서 기본 인프라를 깔아달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함이 앞으로 수주할 금액들이 엄청나거든요. 300척이 넘습니다.
이게 한 1600조 시장이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서 미국의 조선소를 M&A 하는 방식으로 지금 접근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조선업 관련해서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관세와 같이 연관지어서 협력을 끈끈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겠네요?
[이인철]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원스톱 쇼핑을 하겠다. 그러면서 방위비, 안보와 경제를 엮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물론 조선업만 우리가 협상 카드로 내밀어서 우리의 관세를 낮춰줘서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다양한 투자가 있어요.
그런데 앞서서 우리가 협상도 면제하는 게 좋지 않나 해서 실제로 일본이 1조 달러, 대만의 TSMC가 1000억 달러, 현대차가 31조, 그런데 공통점이 뭐냐? 그러고 난 다음에 관세 다 털렸어요. 이거 그러지 말고 먼저 매 맞는 게 좋지 않구나. 일본이 먼저 협상하는 것 보고, 결과 보고 하자, 이런 분위기도 읽히고 있습니다.
[앵커]
관세 유예 기간이 정확히 정해진 것 같지도 않아서 그 추위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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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에 펜타닐 관세까지145% 관세 폭탄을 부과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에 협상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는데요. 관련 내용에 대해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관세를 유예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짜 속내가 뭔지 먼저 발언 내용부터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90일간 일단 유예를 했는데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90일 뒤에 그때 가서 보자 하네요. 이게 확정된 게 아닌가 봐요?
[이인철]
그때그때 트럼프의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또 새벽에 무슨 난리를 칠지 모르는데요. 트럼프의 전략은 선 관세 세게 때리고, 후 양자협상을 통해서 유리한 것을 얻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70여 개 국가가 90일 유예됐으니까 지금부터 투자내역서 내놔라 하는 얘기예요. 그런데 중국만 제외하고. 1기 때도 중국은 맞짱떴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세게 나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대화하자. 자꾸 손짓을 하고 있는데 보통 협상안에는 채찍이 필요합니다마는 중국만 제외입니다. 그러다 보니 트럼프, 사업가다 보니까 협상의 접근 방식이 조금은 압박하고 그리고 양자 협상을 통해서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어내려는 그런 전략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관세전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지금 이 사태를 만들어냈는데 관세 부과가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겁니까?
[이인철]
관세가 아름다운 건 미국만 아름다운 거예요. 당하는 입장에서는 밥그릇 뺏깁니다. 사실은 관세의 목적이 두 가지예요. 재정적자 해소 그리고 제조업 부활. 이 얘기는 앞으로 우리 미국 상대로 돈을 많이 번 국가들이 미국 와서 공장 지어라. 자신은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이야기인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더티,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정말 더럽고 치사하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야 되겠다라는 입장인데요. 이게 사실 남의 밥그릇 뺏으면서도 우아하다? 이건 미국만 잘살자라는 우아한 스토리로 포장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이 이렇게 반어법적으로 들리는 일도 드문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중국을 향해서도 무역전쟁을 하고는 있지만 전쟁 자체를 원하는 건 아닌 것 같은 게 협상 얘기를 계속하고 있잖아요. 도대체 어떤 국면을 원하는 걸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관세폭탄 때려놓고 70여 개 국가 유예해 주니까 정말 전화통에 불이 났어요. 트럼프하고 빨리 협상하고 싶다. 일본 가장 먼저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중국만 평온해요. 정말로 시진핑은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기 때 경험한 학습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전략이군요?
[이인철]
맞습니다. 시간은 누구 편이냐. 중국 편이라는 겁니다. 왜냐? 물건 값 이미 2배 올려놨어요. 더 이상 여기에 100% 올려놓는다고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고, 중국도 굽히지 않고 압박할 카드가 꽤 있어요. 기본적인 메뉴들이 있어요. 지금까지 보면 관세 똑같이 올리고, 희토류와 같은 광물 자원, 미국 기업 체재, WTO 제소, 이것은 기본 반찬으로 나가는 거고 그다음에 최근 들어서는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광 제한해라. 미국 영화 수입 제한해라. 그러면서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조금 꺼내기 힘든 카드지만 실질적으로 표내지 않고 미국의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중국은 1기 경험하면서 대미 의존도가 굉장히 낮아졌어요.
한 20%에 육박하던 게 지금 15% 미만으로 낮아졌고 오히려 내수를 키우면서 중국을 때리다 보니 오히려 기술자립속도가 좀 빨라지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맷집이 세진 겁니다. 그러니까 전혀 반응을 안 하는 거예요. 트럼프가 빨리 시진핑을 끌어내야 되겠는데 협박을 해도, 달래도 안 나오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처음에는 125%라고 하다가 이게 잘못된 거다. 145%다, 이렇게 처음 보는 수치가 튀어나왔어요.
[이인철]
정말 세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가 백악관의 행정 실수로 인해서 주식값이 또 내렸습니다. 대중국 관세 125% 아니고요. 145%입니다. 수정했어요. 이전에 2월, 3월에 붙었던 마약류, 펜타닐 관세 20%포인트 추가 안 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 상호관세도 번복됐잖아요.
하룻밤 사이 25냐 26이냐 오락가락했죠. 여기다가 호주 무인도, 펭귄만 사는 데 관세 부과했어요. 호주 관세 10%입니다. 관세를 내야 될까요, 안 내야 될까요? 예외 없어요. 펭귄이 내야 하는데 예외를 적용받으려면 미국령 알래스카로 펭귄이 이사를 해야 됩니다.
트럼프 때문에, 행정실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지금 고통을 받고 있거든요. 아마 이렇게 주먹구구식의 상호관세 방식에 대해서 전 세계인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센 무기를 날리고 있는데도 시진핑이 말씀하신 것처럼 무반응을 보이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 어떻습니까? 좀 당황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1기 때도 그렇고 미국과 끝까지 맞짱 뜰 수 있는 국가는 중국밖에 없어요. 그런데 결론은 정해진 겁니다. 지금까지 미국을 상대로 해서 승리한 국가가 없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냐, 임기는 제한이 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라스트 4년이고요. 시진핑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임기입니다.
왜냐하면 끝까지 버티게 되면 내상을 입지만, 중국 경기 상당히 안 좋습니다. 중국 경기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더 많이 장기간 집권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 대응하지 않고 점점점 시간이 가면, 특히나 이런 관세 협정을 통해서 내년 11월이 미국의 중간선거인데 이 중간선거가 왜 중요하냐, 하원이 다 바뀌어요.
그리고 상원 의원 100명 중 3분의 1이 바뀝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굉장히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당장 걱정되는 게 물가예요. 물가는 치명적입니다. 왜냐, 지난해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선거했는데 집권당이 다 패배했어요. 이유는 물가 때문이에요. 지금 물가 불안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의 경우는 이걸 알고 있는 거죠.
[앵커]
미국이 관세정책을 이렇게 전 세계에 계속 뿌리다 보니까 실제 관세로 피해를 보는 국가들이 손을 잡으려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거든요.
중국이 EU와, 예를 들어서 전기차 관련해서 협정을 맺으려 한다, 이런 소식도 나오고 있죠?
[이인철]
맞습니다. 이게 트럼프가 신경이 굉장히 쓰이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에요. 한중일 지금 주요 장관만 만나는 사진 찍었는데 굉장히 거슬리고 여기다가 지금 1기와는 달리 지금 미국 때 전 세계 교역국이 다, 1 대 다잖아요. 1대 전 세계가 싸우고 있다 보니까 피곤한 거예요. 그래서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기본 관세율은 10%로 낮춰주고 석 달 정도 여유 주고. 중국만 집중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대부분 보게 되면 중국을 때렸는데 오히려 미국 기업들이 아파요. 애플의 경우는 미국에 공장이 없습니다. 다 대부분 중국에 있어요. 부품까지 하면 90%가 넘습니다.
그러니 애플의 아이폰 가격이 높아지기 전에 사자.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죠. 이러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 중국의 관세를 145%로 하면 어디로 가야 되느냐. 대체제를 찾는다면 인도는 26%예요.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이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원하는 그림이 아니에요.
트럼프는 지금까지 관세를 부과한 건 우리 미국을 상대로 이익을 얻어갔다면 자국에서 만들지 말고 미국에 와서 만들고 미국인 고용하라는 얘기인데 미국의 노동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거기에 가서 아이폰 만들면 지금 200만 원짜리가 500만 원이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다는 거예요. 죽은 스티브잡스가 돌아와도 못하는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트럼프의 경우에는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뭐 때문에 깜짝 놀란 건지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관세 유예를 하겠다고 발표를 한 건데 이 배경에 미국 국채가 제일 컸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인철]
주식 떨어지고 있는데요. 괜찮다, 일시적으로 괜찮다, 나중에 오를 거다. 그리고 약이 필요할 때도 있다. 별의 별 얘기가 다 있어요. 그런데 국채는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사실은 지금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이유가 재정 적자 해소와 그리고 제조업 부활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어느 정도냐? 지금 국가 채무가 5경이에요. 1년에 이자가 1000조 원. 1년 국방비보다도 이자를 더 많이 지출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 낮아졌는데 이거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지난 주말 3.8%까지 내려갔던 국채 수익률이 4.2%로 뛰었어요. 오늘은 4.4 찍었거든요. 이게 급한 거예요. 관세로 들어와도 이자로 다 빠져나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관세전쟁 해 봐야 소용이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화들짝 놀란 거예요.
그래서 국민들 핑계대고 있잖아요. 사람들이 겁먹고 불안해하는 것을 봤다. 그러면서 채권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실은 트럼프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예요.
[앵커]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 쪽에 한 곳이 이런 채권, 대량 매도에 나섰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이인철]
나 국채 팔겠습니다라고 하면 트럼프가 가만히 있지 않겠죠. 부자들은 소리 소문 없이 팔지 누가 그걸 대놓고 팔겠습니까? 그런데 추측이 가능한 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건 일본이에요. 1조 달러. 그리고 사실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가 점진적으로 1기 때부터 내다 팔면서 지금은 7600억 달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2위예요.
암암리에 심증은 가지만 어떻게 국채수익률이 갑자기,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한꺼번에 0.4, 0.6이 뛸 수 있느냐? 그 배경에는 누가 팔았을까? 돈에는 꼬리표가 없지만 심증은 간다.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국채의 흐름만 보면 미국도 이번에 내상을 많이 입은 거네요?
[이인철]
그렇죠. 아마 갈라치기 한, 이렇게 지금 90여 개 국가를 갈라치기 한 이유도 바로 거기예요. 중국만 대상으로 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손쉽다라는 거예요, 비교적. 물론 그 손쉽다라는 리스트에 일본, 한국, 대만이 끼어 있어서 조금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굉장히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1 대 다로 관세전쟁을 벌이기보다는 중국만 갖고서, 어차피 최후까지 갈 거거든요.
[앵커]
만약에 중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 수면 위로 국채 이슈를 가지고 나와서 협상을 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이인철]
저는 그렇게 되면 옛날 프라자 합의로 돌아가요. 프라자 합의 때 미국이 재정 적자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일본한테 엔화 평가 절상을 요구하면서 그 이후에 일본이 정말로 잃어버린 20년의 정체기에 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대놓고 이것은 반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저렇게 관세를 때려도, 24% 일본에 대한 관세를 때려도 이시바 총리는 불평 안 하잖아요. 협상하겠다.
먼저 바짝 엎드리잖아요. 일본의 습성상 절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미국도 해법이 있어요. 미국은 지금 준통화국가들, 스위스, 캐나다, 유럽과 더불어서 7개 통화하는 상설 달러 무제한 스와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 아무리 중국이 많은 달러를 내보내도 그것을 너네 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왜 못하느냐? 관세 때려놓고 도와달라고 한다고? 이게 안 되다 보니 지금 분리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입에 따라 증시가 롤러코스터인데 오늘도 코스피 보니까 막 내려가더라고요.
[이인철]
정말 하루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계속 불안한 장세일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요. 90일 관세가 유예된 거지 관세 리스크가 해소가 된 게 아니에요. 불확실성이 계속 짓누르고 있는 거고 하룻밤 새 보면 중국도 보면 사실은 이렇게 상호관세를 그나마 90일 유예하면서 중국만 제외시킨 이유도 그 전날 뉴욕증시 개장하기 전에 중국이 맞보복했어요.
상호관세 34% 플러스 미국에 대해서 50% 해서 84%를 때리니까 시장이 바로 반응하잖아요. 그러니까 바로 증시 상황 중에 개장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다시 한 번 125%를 올렸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불확실성 장세는 계속되고, 특히나 우리가 취약한 게 뭐냐? 관세폭탄이 우리 주력 수출 품목에 다 포함이 돼 있단 말이에요.
반도체, 자동차. 오늘도 보면 계속해서 이런 종목들이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싸우는 것도 좀 불편해요. 왜냐? 우리가 파는 물건 미국에 많이 못 팔죠. 그리고 중국에 중간재 팔아야 하는데 그게 또 150%, 140%에 가까운 관세를 매기게 되죠. 이러다 보니까 이 전쟁으로 인해서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같은 경우에는 그러다 보니까 환율이 미국 달러가 떨어져도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주식이 실제로 떨어질 때 그런데 현상을 놓고 예를 들어서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확인하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은 뭐라고 했죠? 특이동향은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진짜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참고 있는 겁니까?
[이인철]
사실은 앞서 제가 국가채무를 얘기하면서 국채를 떨어뜨리는 방법은 뭐냐, 경기침체를 용인하는 겁니다. 경기침체를 용인하면서 금리 인하해야 되겠죠.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그래야지 이자비용이 적어들거든요.
그런데 지금 증시에 계속해서 반응하게 되면 증시 올라가고 이러면 금리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 조정을 용인하더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우리가 다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장하게 되면 주식은 자기 임기 내에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과의 길어질 관세 협상에서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무엇을 올려놔야 하는가, 이 부분을 놓고도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조선업, 선박 이 얘기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한 얘기가 아니거든요. 이 부분을 우리가 지렛대 삼아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많더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되고 가장 먼저 한국과 전화 통화해서 도와달라고 SOS 한 게 조선업입니다. 오늘 주가도 좋습니다. 사실은 미국은 1920년대 존슨법이라고 해서 미국에서 건조하지 않은 것들, 미국이 소유하지 않은 선박의 경우에는 절대 못 만들도록, 수주조차 주지 않도록 했거든요. 그런데 이 법 바꾸겠다는 겁니다.
왜냐? 지금 중국과의 조선업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지금 미국에서는 배 한 척 만들기도 어렵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법을 바꿔서 우방국들이 만든 배도 우리 구매를 하겠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선박을 구매하는 대신에 미국에 와서 조선 건조기술 가르쳐주고 여기 와서 기본 인프라를 깔아달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함이 앞으로 수주할 금액들이 엄청나거든요. 300척이 넘습니다.
이게 한 1600조 시장이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서 미국의 조선소를 M&A 하는 방식으로 지금 접근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조선업 관련해서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관세와 같이 연관지어서 협력을 끈끈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겠네요?
[이인철]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원스톱 쇼핑을 하겠다. 그러면서 방위비, 안보와 경제를 엮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물론 조선업만 우리가 협상 카드로 내밀어서 우리의 관세를 낮춰줘서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다양한 투자가 있어요.
그런데 앞서서 우리가 협상도 면제하는 게 좋지 않나 해서 실제로 일본이 1조 달러, 대만의 TSMC가 1000억 달러, 현대차가 31조, 그런데 공통점이 뭐냐? 그러고 난 다음에 관세 다 털렸어요. 이거 그러지 말고 먼저 매 맞는 게 좋지 않구나. 일본이 먼저 협상하는 것 보고, 결과 보고 하자, 이런 분위기도 읽히고 있습니다.
[앵커]
관세 유예 기간이 정확히 정해진 것 같지도 않아서 그 추위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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