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충격'에 선방한 K-증시..."연기금이 방파제"

'관세충격'에 선방한 K-증시..."연기금이 방파제"

2025.04.12.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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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이후 미-중 간의 관세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선 지난해 우리 증시가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폭락 때마다 대량 매수에 나섰던 연기금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이달 들어 국내외 증시는 극심한 변동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등락률을 봤을 때 코스피 하락률은 2.0%에 그쳤고, 코스닥지수는 심지어 3.4%나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다우 지수가 4.3%, 닛케이 지수가 5.7%, 항셍 지수가 9.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 증시는 그래도 선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해 우리 증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덜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빠진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루고는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정치적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올해 주식 비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폭락 때마다 순매수에 나섰던 연기금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연기금의 올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가 14.9%인데, 이를 채우기 위해선 20조 이상 매수 여력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지금 올해 목표치 14.9%를 채우기 위해선 계속해서 주식 비중을,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 폭탄을 던질 때마다 연기금 쪽에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그 물량을 받는 모습들이 연출이 좀 되고 있거든요.]

또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며 폭락장에서 잘 버틴 점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발언에 조선주가 급등한 점도 지수 방어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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