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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조혜민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한주 세계 경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어지러웠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의 후폭풍이 거셌는데요.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한 주간의 경제 이슈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말 한마디, SNS 글 한 줄에 오락가락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였던 한 주였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도 한 주간 경제 분석하는 데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번 주는 어떨 것 같습니까?
[이인철]
이번 주 뉴욕증시 그리고 국내증시 똑같은 패턴을 보였는데요. 이틀째 오르거나 내린 적이 없습니다. 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고 오르내림을 반복했어요. 정말로 역대 최고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SNS, 말 한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는 얘기입니다.
트럼프식 협상 전략의 전형을 보여줬기 때문에 주식 투자하셨던 분들 굉장히 한 주가 길게 느껴졌을 텐데 어떻게 즉흥적이에요. 관세 120%에서 145%, 감정적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에 협상가, 전략가예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방의 심리를 흔들면서 우위를 잡으려는 계산된 압박이 아니냐는 건데. 실제로 예외없이 상호관세 굉장히 다 매기겠다고 얘기했다가 90일, 13시간 만에 유예했죠. 여기에다가 중국을 겨냥해서 관세폭탄급으로 던져놓고 시진핑은 좋은 친구다, 이렇게 말하는 방식이어서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90일 상호관세가 유예됐다 하더라도 이건 불확실성이 연장된 거다, 관세가 없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일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SNS 말한마디 일희일비하는 변동성이 굉장히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제외했습니다.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대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인철]
맞습니다. 트럼프 1기 때도 그랬어요. 애플 구하기에 나섰다는 겁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대부분 부품까지 포함하면 메이드 인 차이나거든요. 미국에서 한 대도 만들 수 없습니다. 공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다가 145%의 관세를 붙이게 되면 갑자기 아이폰 최고 사양이 그동안 200만 원대였던 게 300만 원대, 미국에서 직접 만들면 500만 원대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안 되겠다. 중국에서 물량 만들면 어차피 손해니 차라리 지금 조금 만들고 있는 인도, 인도에는 전용기 띄웠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예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더 비싸지겠네. 사재기까지 나타나자 외신의 보도에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 컴퓨터기기, 여기다가 반도체가 포함돼 있는데 메모리칩과 반도체 제조장비가 들어가 있는데 이건 확인을 해야 돼요. 물론 이번 조치가 시행된다고 하면 애플, 삼성전자, 대만의 TSMC가 도움이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 25%의 관세 부과하겠다.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걸 백악관과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와서 정말로 관세 유예가 나올지 지켜봐야 되는데 분명한 건 애플은 빠질 것이라는 게 분명한데 과연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한테는 굉장히 압박을 해 왔거든요.
TSMC한테는 미국 내 공장 안 세우면 관세 100% 물리겠다고 으름장을 놨었는데 이것까지 예외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도체나 의약품의 경우에는 상호관세 이외에 품목관세 매겨진다, 이런 얘기도 계속 나왔었잖아요.
[이인철]
지금 상반된 얘기거든요. 여기서 만에 하나 메모리칩이나 반도체 제조장비까지 빠지게 되면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잖아요. 이미 철강, 알루미늄은 관세 매기고 있어요. 그리고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기본 관세 10% 매기고 있어요.
물론 상호관세 품목별 관세는 빼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거기에는 안 들어가는 건 맞아요. 그런데 품목별관세는 다 개별적으로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지켜보셔야 합니다.
[앵커]
관세전쟁이 치킨게임의 모습입니다. 미중 양국간의 기싸움도 정말 팽팽하고요. 중국도 물러설 기세가 보이지 않는데 관세 125%로 맞불을 놨고, 시진핑 주석은 두렵지 않다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 정면 대응하는 모양새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중국도 이렇게 보복관세를 발표한 시점이 정확하게 뉴욕증시 개장 전에, 어떻게든 미국 증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에는 대중국관세 125라고 했다가 펜타닐 관련 20%가 빠졌다.
그래서 총 145%를 부과하니 정확하게 중국도 12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서 125%의 맞불관세로 정면대응을 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도 여전히 강경합니다. 부당한 압박, 억압에 굴하지 않겠다. 그러면서 문제는 뭐냐, 협상테이블조차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에는 중국도 1기를 경험했잖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옵션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은 어떻게든 대외무역 의존도가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중국의 무역 의존도는 65%, 거의 3분의 2 무역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거의 33%, 3분의 1로 줄었어요.
그리고 대중국 의존도도 줄었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만 하더라도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20%에 육박했다면 지금은 14.7%까지 낮아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응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졌어요. 기본적으로 중국의 대응을 보게 되면 기본 세트가 있습니다.
관세는 똑같이 올린다. 그리고 희토류와 같은 광물자원의 경우 점점 품목 수가 확대되고 있고 대중국, IT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더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여기다가 WTO 제소는 기본으로 가고. 최근 들어서는 애국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제품 사지 말고 여행 자제하자.
그리고 미국 영화 수입 자제하자, 이런 분위기가 깔리고 있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협상을 바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시간은 누구 편? 시간은 중국 편.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중 무역전쟁이 굉장히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어서 우리가 걱정이에요. 왜냐,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교역 대상국 1, 2위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중국 빼고 나머지 나라에게는 90일간 유예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더라, 이런 말도 했고 반대로 중국 견제 완전히 집중과 선택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떤 게 맞을까요?
[이인철]
둘 다 맞는 얘기예요. 그동안 주식시장 떨어져도 괜찮다, 나중에 다 오를 것이다. 그리고 약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식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SNS에 골프 티샷하는 장면까지 올려서 조금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그런데 이렇게 상호관세 기조를 꺾은 건 바로 미국의 국채, 이른바 5경이 넘는 나라 빚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제로 기자들이 물어봤어요. 13시간 만에 상호관세 유예를 번복하느냐라고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겁먹고 불안해하는 것을 봤다. 그러면서 채권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언급을 한 거거든요. 왜 관세를 유예했는지에 대해서. 실제로 상호관세 부과하니까 미국의 10년물국채는 전 세계 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이게 급등을 했어요.
지난 7일 한때 3.8%, 3% 후반까지 내려왔었는데 이게 4.2, 4.5까지 올아와 있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이게 지금 갑자기 이렇게 미국의 국채금리가 뛰었다는 얘기는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갖고 있는 미국의 국채를 많이 판 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고. 실제로 이렇게 국채금리가 오르게 되면 미국의 국가부채 그리고 국가채무가 지금 약 36조 달러, 5경입니다.
단순히 4% 이자만 하더라도 연이자가 2000조 원이에요. 미국의 국방비 1년에 7000억 달러, 1000조예요. 그러니까 국방비의 2배를 이자로 빠져나가고 있는 거예요. 관세를 아무리 세게 때려서 관세로 벌어도 국가부채 이자로 나가고 있다는 거예요, 원금이 아니라.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결국 미국의 아킬레스건은 미국의 국채달러구나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고.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원합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인하를 위해서 어쨌든 이자 부담을 줄여보고 싶어서 계속해서 연준한테도 금리인하 압박하고 있죠. 재정적자 줄이기 위해서 연방공무원들 자르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같은 맥락인데. 그러다 보니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매도하면서 약간 재미를 봤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도 소리소문 없이 이렇게 시장에 미국의 국채를 금리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 달러패권 모두 흔들리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에 더 이상 미국이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의심까지 생기고 있는데요. 신뢰를 붕괴시킨 최악의 자충수라는 지적도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인철]
미국의 외신이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힌 거예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오히려 자충수다, 그러면서 더 이상 미국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달러는 9.11테러에도 그렇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그렇고 다 강세예요. 9.11테러도 그렇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리먼브러더스발이에요.
그런데 위기시에 달러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더 사요.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 양상이거든요. 달러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국채와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죠. 특히 실제로 6개 주요 국가의 달러 강세를 나타나는 달러인덱스의 경우에는 100 아래까지 떨어졌어요.
연초에 110까지 올랐기 때문에 서너 달 사이에 9%, 10% 평가절하됐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세계 각국이 외환보유고로 달러를 엄청나게 비중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달러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달러 비중을 줄이면서 세계 각국이 대체자산으로 갈아타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이번 사태에 대해서 단순한 경제이슈가 아니라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또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최악의 자충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당장 미국 소비자들은 피부로 경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재기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고요. 내부에서는 대공황 때보다 소비 심리가 나빠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인철]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앞두고 관세를 통해서 미국의 재정적자 줄이고 재정 부활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뭐냐, 저는 물가라고 봐요. 왜냐, 지난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대부분 대통령 선거가 있었어요. 집권당이 다 패배했어요. 이유는 고물가 때문에 못 살겠다는 거예요. 미국의 물가가 9.5%, 40년 만에 최악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물가 잡기 위해서 금리 얼마나 올렸죠?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0.5, 0.75%까지 금리 올리면서 물가 잡기에 급급했는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해리스 전 부통령하고 굉장히 치열했잖아요. 마지막까지 스윙스테이트 결과 봐야 된다고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까 모두 다 공화당 승리였거든요. 물가를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겁니다.
지금 관세 부과가 예고돼 있으니까 미국 제품 그동안 싸게 화장지 사왔는데 이게 2배 오를 생각이니 서민들이 걱정인 거예요. 지금 사는 품목도 넓어졌어요. 자동차 25% 관세 맞게 되면 가장 크게 부담이 커지죠. 아이폰, 식료품, 화장품, 한국의 선크림 1년치를 쟁여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이런 걸 뭐라고 하느냐 패닉바잉이에요.
당장 필요하지 않은데 물가상승 넘으니까 심리적으로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앞서 아이폰 최고 사양 지금은 250만 원대에 사고 있지만 관세 때문에 2배 이상 오르죠. 만약에 정말 미국에서 만든다면 500만 원 넘어갈 수 있다고 하니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이 기준인데 50까지 떨어졌어요. 이 얘기는 대공황만큼 사람들이 물가 때문에 심리가 불안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 주목할 대목은 뭐냐, 앞으로 물가 오를 것이라고 하는 향후 기대인플레이션, 이게 미래지표인데 이게 6.7%예요.
지금 물가 2%대인데 6.7%까지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 같습니다라고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다는 건 44년 만에 최고치예요.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돈을 갖고 있어도 쓰지 않습니다, 물가불안 때문에. 이게 경기침체를 또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 쪽 상황도 짚어보고 싶은데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트럼프 생각과 달리 유럽은 오히려 이번 계기로 중국과 공조하는 양상인데 무차별 관세폭탄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를 미국 입맛에 맞게 재편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점점 어긋나는 모양새로 볼 수 있을까요?
[이인철]
아마 이번에 상호관세 유예하면서 중국만 제외하고 나머지 90일 유예한 것도 분리 대응하자는 거예요. 지금은 트럼프 대 반트럼프예요. 1기 때는 조금 달랐어요. 1기 때는 중국만 때렸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트럼프 대 반트럼프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시장 진출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그렇고 EU도 그렇고 코드가 맞는 거예요. EU가 미국에 팔아야 될 물량은 어디에 팔아야 될까요?
가장 큰 시장 중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거고 중국도 마찬가지죠. 어딘가 다변화하면서 그 빈틈을 파고들어야 되는데 이게 접점이 맞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 들어서 EU가 중국 저가 자동차, 전기차는 보조금 받았다는 이유로 최고 관세을 45%까지 부과해 왔지만 이거 없애겠다.
중국산 낮춰주는 대신에 우리 물건 사달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7월 중에 정상회담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미국은 앞서 이런 상호관세의 목적이 재정적자 줄이고 제조업 부활이라고 했는데 이게 두 개 다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특히 내년 중간선거가 11월에 있어요. 여기에는 하원 435원 전원 교체하고 상원의 3분의 1이 교체됩니다. 그러니까 그전까지 어쨌든 트럼프는 치적을 내놓아야 돼요. 그러니까 분리대응하면서 중국은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는 거고 1기 때도 마찬가지였고의 그런데 가장 다른 이슈, 일본, 한국, 대만. 여기는 왜? 무역도 엮여 있지만 안보가 엮여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빨리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다 싶어서 여기를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우리가 봐야 돼요. 한중일 정상이 모여서 사진 한 장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트럼프가 반응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중국 대사관에서는 중국 덕분에 상호관세 90일 유예됐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맞은 거지 그건 아니고요. 중국이 더 심했잖아요.
사드 보복 때문에 우리 다 철수했어요. 롯데 거의 철수했죠. 이마트 철수했죠. 삼성전자 갤럭시폰 중국 점유율 2% 안 됩니다. 그러니까 둘 다 너무 많이 우리가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당하는 보복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대미의존도, 대중의존도 동시에 줄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모로 어지러운 경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협상 잘 이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통해서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나라 조선업 이어질 확률은 얼마나 보시나요?
[이인철]
주식이 먼저 선반영하고 있어요. 아마도 다 내렸는데 조선업종 주가만 거의 트럼프 당선 이후 2배 넘게 오른 종목이 수두룩합니다. 유일하게 트럼프 깍쟁이가 돈 쓰겠다고 한 부분이 조선업이에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공장 세우면 보조금 주겠다? 보조금을 왜 주느냐. 관세 부과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미국에서 투자할 텐데, 이 논리인데. 지금 급해졌어요.
왜 급해졌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조선업 재건에 의한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는데 필요하다면 경쟁력이 뛰어난 우방국한테 선박 구매하겠다고 얘기한 겁니다. 이게 왜 파격적이냐. 미국은 1920년대 해운법, 이른바 존슨법 때문에 미국에서만 만들어야 돼요, 배를. 그리고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어요. 이러다 보니 중국은 급성장하고 있는데 미국은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1%가 안 됩니다. 1년에 배 한 척도 잘 못 만들고 있잖아가 팩트거든요. 그러다 보니 트럼프가 대통령 되고 가장 먼저 한국한테 요청한 게 조선업, 우리랑 협업하자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협상 카드 하나 가지고 있는 건 맞아요. 그리고 미 해군의 경우 중국과 급부상하고 있는 걸 대응하기 위해서 향후 30년 동안 360척이 넘는 군함을 구매하거나 건조해야 돼요. 이거 돈이 어마어마합니다.
한 1600조에 달하는데 그러다 보니 HD현대, 한화오션 같은 경우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미국의 조선소 M&A라든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다만 우려되는 것도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공짜로 우리 배 사주지 않습니다. 물론 조선업에 있어서는 한중일이에요.
한국이 가장 잘하고 중국도 잘하는데 중국 겨냥하고 있으니까 중국한테 수주 안 넣겠죠. 일본도 결은 다르지만 중소형 선박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은 협역과정에서 뭘 원하느냐. 자본도 가져오고 또 하나, 기술 이전해 주고. 숙련된 기술자들 다 데려와서 그리고 미국에서 만들라는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잘하면 윈윈인 건 맞지만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의 기술, 선진기술이 유출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토사구팽, 중국에서 경험했잖아요. 이게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전략을 잘 짜서 디자인이라든지 고급기술의 경우에는 유출되지 않도록 사전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끝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 관세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앞으로 경제에 장단기적으로 미칠 영향 짧게 부탁드립니다.
[이인철]
일단 미국하고 중국이 우리 교역 1, 2위이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예요. 둘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데 우리가 지난해 2% 성장했잖아요. 수출 의존도가 95%예요. 내수가 너무 침체돼 있기 때문에 수출로 먹고 살아야 되는데 수출 1, 2위가 싸우다 보니까 당연히 미국행 수출은 줄어들겠죠. 그러면 우리는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해야 되는데 중국은 굉장히 손해예요. 중국은 미국 수입품의 3배를 팔아야 돼요.
그런데 남는 거 어디에 팔겠어요. 인공국가에 팔지 않겠습니까? 200조 가까이 미국산 물품을 수입해 줬다면 다시 650조 가까이 중국은 미국한테 물건을 팔아왔는데 남는 거 어디에 팔 거냐? 가까운 이웃나라 한국, 동남아, 일본 이런 데 팔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중국산 저가가 들어오면 우리 테무, 알리 봤잖아요. 우리 내수시장 기반이 흔들리거든요. 여기다가 환율, 주식시장 변동성 있죠. 중장기적으로 이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릅니다. 미국보다 빠르게 오르지 않겠지만 소비자물가에 전가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적게는 0.2%포인트, 이게 굉장히 커요.
올해 우리나라 1%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JP모건은 우리나라 제로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제로성장, 0% 성장한 건 역대 세 번째밖에 없습니다.
1980년대 2차 오일쇼크 당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그리고 2020년 팬데믹 당시였기 때문에 상당히 위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관세 전쟁 중심 한 주간의 경제 이슈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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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한주 세계 경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어지러웠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의 후폭풍이 거셌는데요.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한 주간의 경제 이슈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말 한마디, SNS 글 한 줄에 오락가락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였던 한 주였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도 한 주간 경제 분석하는 데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번 주는 어떨 것 같습니까?
[이인철]
이번 주 뉴욕증시 그리고 국내증시 똑같은 패턴을 보였는데요. 이틀째 오르거나 내린 적이 없습니다. 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고 오르내림을 반복했어요. 정말로 역대 최고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SNS, 말 한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는 얘기입니다.
트럼프식 협상 전략의 전형을 보여줬기 때문에 주식 투자하셨던 분들 굉장히 한 주가 길게 느껴졌을 텐데 어떻게 즉흥적이에요. 관세 120%에서 145%, 감정적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에 협상가, 전략가예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방의 심리를 흔들면서 우위를 잡으려는 계산된 압박이 아니냐는 건데. 실제로 예외없이 상호관세 굉장히 다 매기겠다고 얘기했다가 90일, 13시간 만에 유예했죠. 여기에다가 중국을 겨냥해서 관세폭탄급으로 던져놓고 시진핑은 좋은 친구다, 이렇게 말하는 방식이어서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90일 상호관세가 유예됐다 하더라도 이건 불확실성이 연장된 거다, 관세가 없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일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SNS 말한마디 일희일비하는 변동성이 굉장히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제외했습니다.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대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인철]
맞습니다. 트럼프 1기 때도 그랬어요. 애플 구하기에 나섰다는 겁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대부분 부품까지 포함하면 메이드 인 차이나거든요. 미국에서 한 대도 만들 수 없습니다. 공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다가 145%의 관세를 붙이게 되면 갑자기 아이폰 최고 사양이 그동안 200만 원대였던 게 300만 원대, 미국에서 직접 만들면 500만 원대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안 되겠다. 중국에서 물량 만들면 어차피 손해니 차라리 지금 조금 만들고 있는 인도, 인도에는 전용기 띄웠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예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더 비싸지겠네. 사재기까지 나타나자 외신의 보도에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 컴퓨터기기, 여기다가 반도체가 포함돼 있는데 메모리칩과 반도체 제조장비가 들어가 있는데 이건 확인을 해야 돼요. 물론 이번 조치가 시행된다고 하면 애플, 삼성전자, 대만의 TSMC가 도움이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 25%의 관세 부과하겠다.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걸 백악관과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와서 정말로 관세 유예가 나올지 지켜봐야 되는데 분명한 건 애플은 빠질 것이라는 게 분명한데 과연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한테는 굉장히 압박을 해 왔거든요.
TSMC한테는 미국 내 공장 안 세우면 관세 100% 물리겠다고 으름장을 놨었는데 이것까지 예외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도체나 의약품의 경우에는 상호관세 이외에 품목관세 매겨진다, 이런 얘기도 계속 나왔었잖아요.
[이인철]
지금 상반된 얘기거든요. 여기서 만에 하나 메모리칩이나 반도체 제조장비까지 빠지게 되면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잖아요. 이미 철강, 알루미늄은 관세 매기고 있어요. 그리고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기본 관세 10% 매기고 있어요.
물론 상호관세 품목별 관세는 빼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거기에는 안 들어가는 건 맞아요. 그런데 품목별관세는 다 개별적으로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지켜보셔야 합니다.
[앵커]
관세전쟁이 치킨게임의 모습입니다. 미중 양국간의 기싸움도 정말 팽팽하고요. 중국도 물러설 기세가 보이지 않는데 관세 125%로 맞불을 놨고, 시진핑 주석은 두렵지 않다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 정면 대응하는 모양새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중국도 이렇게 보복관세를 발표한 시점이 정확하게 뉴욕증시 개장 전에, 어떻게든 미국 증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에는 대중국관세 125라고 했다가 펜타닐 관련 20%가 빠졌다.
그래서 총 145%를 부과하니 정확하게 중국도 12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서 125%의 맞불관세로 정면대응을 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도 여전히 강경합니다. 부당한 압박, 억압에 굴하지 않겠다. 그러면서 문제는 뭐냐, 협상테이블조차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에는 중국도 1기를 경험했잖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옵션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은 어떻게든 대외무역 의존도가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중국의 무역 의존도는 65%, 거의 3분의 2 무역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거의 33%, 3분의 1로 줄었어요.
그리고 대중국 의존도도 줄었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만 하더라도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20%에 육박했다면 지금은 14.7%까지 낮아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응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졌어요. 기본적으로 중국의 대응을 보게 되면 기본 세트가 있습니다.
관세는 똑같이 올린다. 그리고 희토류와 같은 광물자원의 경우 점점 품목 수가 확대되고 있고 대중국, IT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더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여기다가 WTO 제소는 기본으로 가고. 최근 들어서는 애국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제품 사지 말고 여행 자제하자.
그리고 미국 영화 수입 자제하자, 이런 분위기가 깔리고 있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협상을 바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시간은 누구 편? 시간은 중국 편.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중 무역전쟁이 굉장히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어서 우리가 걱정이에요. 왜냐,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교역 대상국 1, 2위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중국 빼고 나머지 나라에게는 90일간 유예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더라, 이런 말도 했고 반대로 중국 견제 완전히 집중과 선택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떤 게 맞을까요?
[이인철]
둘 다 맞는 얘기예요. 그동안 주식시장 떨어져도 괜찮다, 나중에 다 오를 것이다. 그리고 약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식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SNS에 골프 티샷하는 장면까지 올려서 조금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그런데 이렇게 상호관세 기조를 꺾은 건 바로 미국의 국채, 이른바 5경이 넘는 나라 빚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제로 기자들이 물어봤어요. 13시간 만에 상호관세 유예를 번복하느냐라고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겁먹고 불안해하는 것을 봤다. 그러면서 채권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언급을 한 거거든요. 왜 관세를 유예했는지에 대해서. 실제로 상호관세 부과하니까 미국의 10년물국채는 전 세계 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이게 급등을 했어요.
지난 7일 한때 3.8%, 3% 후반까지 내려왔었는데 이게 4.2, 4.5까지 올아와 있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이게 지금 갑자기 이렇게 미국의 국채금리가 뛰었다는 얘기는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갖고 있는 미국의 국채를 많이 판 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고. 실제로 이렇게 국채금리가 오르게 되면 미국의 국가부채 그리고 국가채무가 지금 약 36조 달러, 5경입니다.
단순히 4% 이자만 하더라도 연이자가 2000조 원이에요. 미국의 국방비 1년에 7000억 달러, 1000조예요. 그러니까 국방비의 2배를 이자로 빠져나가고 있는 거예요. 관세를 아무리 세게 때려서 관세로 벌어도 국가부채 이자로 나가고 있다는 거예요, 원금이 아니라.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결국 미국의 아킬레스건은 미국의 국채달러구나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고.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원합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인하를 위해서 어쨌든 이자 부담을 줄여보고 싶어서 계속해서 연준한테도 금리인하 압박하고 있죠. 재정적자 줄이기 위해서 연방공무원들 자르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같은 맥락인데. 그러다 보니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매도하면서 약간 재미를 봤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도 소리소문 없이 이렇게 시장에 미국의 국채를 금리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 달러패권 모두 흔들리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에 더 이상 미국이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의심까지 생기고 있는데요. 신뢰를 붕괴시킨 최악의 자충수라는 지적도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인철]
미국의 외신이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힌 거예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오히려 자충수다, 그러면서 더 이상 미국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달러는 9.11테러에도 그렇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그렇고 다 강세예요. 9.11테러도 그렇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리먼브러더스발이에요.
그런데 위기시에 달러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더 사요.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 양상이거든요. 달러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국채와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죠. 특히 실제로 6개 주요 국가의 달러 강세를 나타나는 달러인덱스의 경우에는 100 아래까지 떨어졌어요.
연초에 110까지 올랐기 때문에 서너 달 사이에 9%, 10% 평가절하됐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세계 각국이 외환보유고로 달러를 엄청나게 비중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달러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달러 비중을 줄이면서 세계 각국이 대체자산으로 갈아타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이번 사태에 대해서 단순한 경제이슈가 아니라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또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최악의 자충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당장 미국 소비자들은 피부로 경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재기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고요. 내부에서는 대공황 때보다 소비 심리가 나빠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인철]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앞두고 관세를 통해서 미국의 재정적자 줄이고 재정 부활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뭐냐, 저는 물가라고 봐요. 왜냐, 지난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대부분 대통령 선거가 있었어요. 집권당이 다 패배했어요. 이유는 고물가 때문에 못 살겠다는 거예요. 미국의 물가가 9.5%, 40년 만에 최악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물가 잡기 위해서 금리 얼마나 올렸죠?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0.5, 0.75%까지 금리 올리면서 물가 잡기에 급급했는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해리스 전 부통령하고 굉장히 치열했잖아요. 마지막까지 스윙스테이트 결과 봐야 된다고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까 모두 다 공화당 승리였거든요. 물가를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겁니다.
지금 관세 부과가 예고돼 있으니까 미국 제품 그동안 싸게 화장지 사왔는데 이게 2배 오를 생각이니 서민들이 걱정인 거예요. 지금 사는 품목도 넓어졌어요. 자동차 25% 관세 맞게 되면 가장 크게 부담이 커지죠. 아이폰, 식료품, 화장품, 한국의 선크림 1년치를 쟁여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이런 걸 뭐라고 하느냐 패닉바잉이에요.
당장 필요하지 않은데 물가상승 넘으니까 심리적으로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앞서 아이폰 최고 사양 지금은 250만 원대에 사고 있지만 관세 때문에 2배 이상 오르죠. 만약에 정말 미국에서 만든다면 500만 원 넘어갈 수 있다고 하니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이 기준인데 50까지 떨어졌어요. 이 얘기는 대공황만큼 사람들이 물가 때문에 심리가 불안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 주목할 대목은 뭐냐, 앞으로 물가 오를 것이라고 하는 향후 기대인플레이션, 이게 미래지표인데 이게 6.7%예요.
지금 물가 2%대인데 6.7%까지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 같습니다라고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다는 건 44년 만에 최고치예요.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돈을 갖고 있어도 쓰지 않습니다, 물가불안 때문에. 이게 경기침체를 또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 쪽 상황도 짚어보고 싶은데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트럼프 생각과 달리 유럽은 오히려 이번 계기로 중국과 공조하는 양상인데 무차별 관세폭탄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를 미국 입맛에 맞게 재편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점점 어긋나는 모양새로 볼 수 있을까요?
[이인철]
아마 이번에 상호관세 유예하면서 중국만 제외하고 나머지 90일 유예한 것도 분리 대응하자는 거예요. 지금은 트럼프 대 반트럼프예요. 1기 때는 조금 달랐어요. 1기 때는 중국만 때렸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트럼프 대 반트럼프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시장 진출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그렇고 EU도 그렇고 코드가 맞는 거예요. EU가 미국에 팔아야 될 물량은 어디에 팔아야 될까요?
가장 큰 시장 중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거고 중국도 마찬가지죠. 어딘가 다변화하면서 그 빈틈을 파고들어야 되는데 이게 접점이 맞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 들어서 EU가 중국 저가 자동차, 전기차는 보조금 받았다는 이유로 최고 관세을 45%까지 부과해 왔지만 이거 없애겠다.
중국산 낮춰주는 대신에 우리 물건 사달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7월 중에 정상회담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미국은 앞서 이런 상호관세의 목적이 재정적자 줄이고 제조업 부활이라고 했는데 이게 두 개 다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특히 내년 중간선거가 11월에 있어요. 여기에는 하원 435원 전원 교체하고 상원의 3분의 1이 교체됩니다. 그러니까 그전까지 어쨌든 트럼프는 치적을 내놓아야 돼요. 그러니까 분리대응하면서 중국은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는 거고 1기 때도 마찬가지였고의 그런데 가장 다른 이슈, 일본, 한국, 대만. 여기는 왜? 무역도 엮여 있지만 안보가 엮여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빨리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다 싶어서 여기를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우리가 봐야 돼요. 한중일 정상이 모여서 사진 한 장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트럼프가 반응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중국 대사관에서는 중국 덕분에 상호관세 90일 유예됐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맞은 거지 그건 아니고요. 중국이 더 심했잖아요.
사드 보복 때문에 우리 다 철수했어요. 롯데 거의 철수했죠. 이마트 철수했죠. 삼성전자 갤럭시폰 중국 점유율 2% 안 됩니다. 그러니까 둘 다 너무 많이 우리가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당하는 보복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대미의존도, 대중의존도 동시에 줄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모로 어지러운 경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협상 잘 이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통해서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나라 조선업 이어질 확률은 얼마나 보시나요?
[이인철]
주식이 먼저 선반영하고 있어요. 아마도 다 내렸는데 조선업종 주가만 거의 트럼프 당선 이후 2배 넘게 오른 종목이 수두룩합니다. 유일하게 트럼프 깍쟁이가 돈 쓰겠다고 한 부분이 조선업이에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공장 세우면 보조금 주겠다? 보조금을 왜 주느냐. 관세 부과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미국에서 투자할 텐데, 이 논리인데. 지금 급해졌어요.
왜 급해졌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조선업 재건에 의한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는데 필요하다면 경쟁력이 뛰어난 우방국한테 선박 구매하겠다고 얘기한 겁니다. 이게 왜 파격적이냐. 미국은 1920년대 해운법, 이른바 존슨법 때문에 미국에서만 만들어야 돼요, 배를. 그리고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어요. 이러다 보니 중국은 급성장하고 있는데 미국은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1%가 안 됩니다. 1년에 배 한 척도 잘 못 만들고 있잖아가 팩트거든요. 그러다 보니 트럼프가 대통령 되고 가장 먼저 한국한테 요청한 게 조선업, 우리랑 협업하자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협상 카드 하나 가지고 있는 건 맞아요. 그리고 미 해군의 경우 중국과 급부상하고 있는 걸 대응하기 위해서 향후 30년 동안 360척이 넘는 군함을 구매하거나 건조해야 돼요. 이거 돈이 어마어마합니다.
한 1600조에 달하는데 그러다 보니 HD현대, 한화오션 같은 경우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미국의 조선소 M&A라든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다만 우려되는 것도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공짜로 우리 배 사주지 않습니다. 물론 조선업에 있어서는 한중일이에요.
한국이 가장 잘하고 중국도 잘하는데 중국 겨냥하고 있으니까 중국한테 수주 안 넣겠죠. 일본도 결은 다르지만 중소형 선박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은 협역과정에서 뭘 원하느냐. 자본도 가져오고 또 하나, 기술 이전해 주고. 숙련된 기술자들 다 데려와서 그리고 미국에서 만들라는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잘하면 윈윈인 건 맞지만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의 기술, 선진기술이 유출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토사구팽, 중국에서 경험했잖아요. 이게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전략을 잘 짜서 디자인이라든지 고급기술의 경우에는 유출되지 않도록 사전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끝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 관세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앞으로 경제에 장단기적으로 미칠 영향 짧게 부탁드립니다.
[이인철]
일단 미국하고 중국이 우리 교역 1, 2위이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예요. 둘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데 우리가 지난해 2% 성장했잖아요. 수출 의존도가 95%예요. 내수가 너무 침체돼 있기 때문에 수출로 먹고 살아야 되는데 수출 1, 2위가 싸우다 보니까 당연히 미국행 수출은 줄어들겠죠. 그러면 우리는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해야 되는데 중국은 굉장히 손해예요. 중국은 미국 수입품의 3배를 팔아야 돼요.
그런데 남는 거 어디에 팔겠어요. 인공국가에 팔지 않겠습니까? 200조 가까이 미국산 물품을 수입해 줬다면 다시 650조 가까이 중국은 미국한테 물건을 팔아왔는데 남는 거 어디에 팔 거냐? 가까운 이웃나라 한국, 동남아, 일본 이런 데 팔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중국산 저가가 들어오면 우리 테무, 알리 봤잖아요. 우리 내수시장 기반이 흔들리거든요. 여기다가 환율, 주식시장 변동성 있죠. 중장기적으로 이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릅니다. 미국보다 빠르게 오르지 않겠지만 소비자물가에 전가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적게는 0.2%포인트, 이게 굉장히 커요.
올해 우리나라 1%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JP모건은 우리나라 제로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제로성장, 0% 성장한 건 역대 세 번째밖에 없습니다.
1980년대 2차 오일쇼크 당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그리고 2020년 팬데믹 당시였기 때문에 상당히 위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관세 전쟁 중심 한 주간의 경제 이슈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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