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격랑 속 요동치는 한국경제...'기준금리·추경' 주목

대외 격랑 속 요동치는 한국경제...'기준금리·추경' 주목

2025.04.13.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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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전쟁에 따른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증시와 환율이 요동치면서 올해 한국 경제에는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글로벌 투자 기관들이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낮추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이번 주 본격적인 대응에 나섭니다.

10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국내 증시와 환율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상호 관세 부과와 유예가 번복되는 사이 이번 달 코스피 변동률은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500원 문턱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주 최고가와 최저가 변동 폭이 67.6원에 달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는 후폭풍이 더 크게 불고 있습니다.

급등한 환율이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지난 11일, YTN 출연) : 환율이 높다는 건 우리 국민의 구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거죠. 우리는 안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나 원자재가 별로 없고 대부분 사와야 되는데 더 많은 돈을 지불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부가가치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이번 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엔 이견이 없지만, 불안한 환율과 가계 부채 등을 고려할 때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조영무 / 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과 한국간의 금리 격차가 더더욱 벌어질 수 있고 원화 가치가 더욱 떨어지면서 환율이 높아지는 그러한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앞서 정부가 예고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도 이르면 이번 주에 윤곽을 드러냅니다.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규모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확실한 만큼 구체적 세부 항목과 통과 시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9일) :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서 발표한다고 말씀 드렸고요, 여러 가지 실무적인 작업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제출할 생각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의 격랑 속에 0%대 경제성장률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응이 우리 경제 향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이원희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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