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우려 주춤...환율 넉 달 만에 최저

미국발 관세 우려 주춤...환율 넉 달 만에 최저

2025.04.15. 오전 01: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널뛰었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일부 후퇴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지난주 중반 1,500원을 위협했지만, 다시 1,420원대로 주저앉으며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속에 원화 값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치킨게임으로 지난주 1,500원을 위협했지만, 미국이 한발 물러서면서 1,42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자 시장이 안도한 결과입니다.

지난 9일 1,484원대에서 무려 60원이나 빠졌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자체가 이제 약달러를 통한 정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 채권에 대한 투매가 한 번 나오면서 달러화 자산의 가치 같은 것들도 약간은 재평가되는 경향들도….]

실제로 '달러인덱스'는 재작년 7월 이후 다시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나라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상황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하방이 더 열려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 : 미중 관세 전쟁이 이제는 협상으로 갈 거잖아요. (그래서 원-달러 환율이) 상방은 좀 닫혀 있고 하방은 많이 열려 있다. 지금 달러 빠진 거 봐서는 1,350원도 열려 있다.]

관세 우려가 주춤하면서 증시에도 힘이 실렸습니다.

코스피는 1% 가까이 올랐고, 코스닥도 1.9% 넘게 올라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전휘린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