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충격에 1분기 역성장 가능성"...금리는 동결

"관세충격에 1분기 역성장 가능성"...금리는 동결

2025.04.17.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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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추후 인하 시점은 미국 관세정책과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발 관세 충격에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0.2%를 밑돌아 소폭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분기 경기 부진과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됐지만,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율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부채의 재확대 가능성 등을 좀 더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후 배포한 자료에서 1분기 경기 부진과 관련해 1분기 성장률이 2월에 전망한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간담회에서 동결 배경을 비유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변화하는 것 때문에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확 들어온 그런 느낌이라 이렇게 어두워진 상황에서는 조금 속도를 조정하면서 좀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지 않겠나….]

이 총재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12조 원 규모로 집행하면 0.1%p 정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은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1명만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6명의 금통위원 모두 향후 3개월 이내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는 오늘 새벽 급락한 뉴욕증시와 달리 상승 마감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0.94%, 코스닥 지수는 1.81%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2,47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710선에 안착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선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일 연속 순매도였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는 0.57%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0.73% 상승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3.68%, 삼성중공업이 2.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55% 상승하는 등 조선과 항공주가 강세였습니다.

환율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전날보다 7.1원 내린 1,418.9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달러화 약세가 거세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에서 1,410원대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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