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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방송일 :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백민경 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이번에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최근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면서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고령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시내 도로 주행 시뮬레이션 시험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가 어땠을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의 백민경 차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백민경 차장 (이하 백민경) : 예,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워낙 보도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실제 나이가 있는 운전자분들은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궁금하더라고요. 최근에 소비자원에서 설문 조사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어땠습니까?
◇ 백민경 : 한국소비자원에서 고령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교통 안전 인식 조사를 했는데요. 응답자의 60.7% 정도가 고령 운전자는 비고령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판단력이나 반응 속도가 저하되어서라는 응답이 중복 응답까지 총 95.6%로 가장 많았고요.
◆ 이현웅 : 그러면 혹시 ‘이런 게 개선됐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들도 있었습니까?
◇ 백민경 : 응답자의 62.7%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개선 방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부착된 고령자 안전 운전 보조 차량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습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실제로 고령 운전자분들의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이것도 직접 실험을 하셨다고요?
◇ 백민경 : 예, 맞습니다. 고령자와 비고령 운전자 총 34명을 대상으로 도로 주행 시뮬레이션 시험을 실시했는데요. 시험 결과 고령 운전자는 비고령 운전자에 비해 반응 속도가 늦어서 사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 중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도로를 횡단하는 돌발 상황이 있었는데요. 이 경우 브레이크 반응 시간이 고령자는 2.28초, 비고령자 1.20초로 고령자가 1.08초 늦게 반응했습니다. 또 주행 도중 선행 차량이 갑자기 급정거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때는 고령자 3.56초, 비고령자 3.09초로 고령자가 0.47초 지연되었고 또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이 갑자기 진입하는 상황에서는 고령자 1.13초, 비고령자 1.11초로 비교적 비슷하지만 역시 고령자가 0.02초 느린 반응 속도를 보였습니다.
◆ 이현웅 : 이게 1초 아니면 0. 몇 초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차량 운행 중에는 1초도 상당히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속도도 속도인데요. 운전 중에 또 급한 상황에 페달을 헷갈리지 않고 밟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있었습니까?
◇ 백민경 : 있었습니다. 일단 돌발 상황에서 당황할 경우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할 수 있는데요. 이때 급하게 정지하기 위해 페달을 강하게 밟게 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방의 충돌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키는 비상 자동 제동 장치라는 것을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라는 것이 있는데요. 차량 앞뒤에 레이더가 다른 차량이나 벽을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잘못 밟으면 이걸 오작동으로 인식해서 엔진 출력을 억제하고 급하게 가속되는 것을 막는 장치입니다.
◆ 이현웅 : 이런 장치가 많이 보급이 되면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설치된 차량이 많지 않다고요?
◇ 백민경 : 맞습니다. 사실 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아직 국내에 의무화된 것은 아니고요, 작년에 모 자동차 제조사에서 이 장치를 탑재한 차량을 최초로 발표하는 등 아직 상용화가 덜 된 단계입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비상자동제동장치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사포카’ 라는 이름으로 인증하고 보급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인증한 이런 차량들이 도로위에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도로 안전이 확보된다는 거죠. 특히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경우는, 소비자가 소유한 기존 차량에 기능이 없더라도, 나중에 애프터마켓에서 부품을 구입해 사후 장착을 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 대비 장착율이 높습니다.
◆ 이현웅 : 설치차량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는 반응들도 있는 것 같고요. 끝으로 이번 조사 내용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예정이신지요?
◇ 백민경 : 한국소비자원은 관계 부처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고령 운전자 보호를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의 제조 확대 방안 마련, 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와 같은 차량 안전 기술 및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 강화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 이현웅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민경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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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백민경 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이번에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최근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면서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고령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시내 도로 주행 시뮬레이션 시험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가 어땠을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의 백민경 차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백민경 차장 (이하 백민경) : 예,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워낙 보도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실제 나이가 있는 운전자분들은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궁금하더라고요. 최근에 소비자원에서 설문 조사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어땠습니까?
◇ 백민경 : 한국소비자원에서 고령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교통 안전 인식 조사를 했는데요. 응답자의 60.7% 정도가 고령 운전자는 비고령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판단력이나 반응 속도가 저하되어서라는 응답이 중복 응답까지 총 95.6%로 가장 많았고요.
◆ 이현웅 : 그러면 혹시 ‘이런 게 개선됐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들도 있었습니까?
◇ 백민경 : 응답자의 62.7%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개선 방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부착된 고령자 안전 운전 보조 차량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습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실제로 고령 운전자분들의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이것도 직접 실험을 하셨다고요?
◇ 백민경 : 예, 맞습니다. 고령자와 비고령 운전자 총 34명을 대상으로 도로 주행 시뮬레이션 시험을 실시했는데요. 시험 결과 고령 운전자는 비고령 운전자에 비해 반응 속도가 늦어서 사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 중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도로를 횡단하는 돌발 상황이 있었는데요. 이 경우 브레이크 반응 시간이 고령자는 2.28초, 비고령자 1.20초로 고령자가 1.08초 늦게 반응했습니다. 또 주행 도중 선행 차량이 갑자기 급정거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때는 고령자 3.56초, 비고령자 3.09초로 고령자가 0.47초 지연되었고 또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이 갑자기 진입하는 상황에서는 고령자 1.13초, 비고령자 1.11초로 비교적 비슷하지만 역시 고령자가 0.02초 느린 반응 속도를 보였습니다.
◆ 이현웅 : 이게 1초 아니면 0. 몇 초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차량 운행 중에는 1초도 상당히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속도도 속도인데요. 운전 중에 또 급한 상황에 페달을 헷갈리지 않고 밟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있었습니까?
◇ 백민경 : 있었습니다. 일단 돌발 상황에서 당황할 경우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할 수 있는데요. 이때 급하게 정지하기 위해 페달을 강하게 밟게 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방의 충돌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키는 비상 자동 제동 장치라는 것을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라는 것이 있는데요. 차량 앞뒤에 레이더가 다른 차량이나 벽을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잘못 밟으면 이걸 오작동으로 인식해서 엔진 출력을 억제하고 급하게 가속되는 것을 막는 장치입니다.
◆ 이현웅 : 이런 장치가 많이 보급이 되면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설치된 차량이 많지 않다고요?
◇ 백민경 : 맞습니다. 사실 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아직 국내에 의무화된 것은 아니고요, 작년에 모 자동차 제조사에서 이 장치를 탑재한 차량을 최초로 발표하는 등 아직 상용화가 덜 된 단계입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비상자동제동장치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사포카’ 라는 이름으로 인증하고 보급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인증한 이런 차량들이 도로위에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도로 안전이 확보된다는 거죠. 특히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경우는, 소비자가 소유한 기존 차량에 기능이 없더라도, 나중에 애프터마켓에서 부품을 구입해 사후 장착을 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 대비 장착율이 높습니다.
◆ 이현웅 : 설치차량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는 반응들도 있는 것 같고요. 끝으로 이번 조사 내용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예정이신지요?
◇ 백민경 : 한국소비자원은 관계 부처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고령 운전자 보호를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의 제조 확대 방안 마련, 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와 같은 차량 안전 기술 및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 강화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 이현웅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민경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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