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DOGE와 헤어질 결심? 처참한 ‘어닝 쇼크’에도 테슬라 주가 반등한 이유

머스크, DOGE와 헤어질 결심? 처참한 ‘어닝 쇼크’에도 테슬라 주가 반등한 이유

2025.04.23.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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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 대담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관심들이 많이 쏠렸는데요. 1분기 실적 보니까 처참한 수준으로 나왔더라고요. 그 외에도 다른 이슈들 상당히 많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관련 이야기 짚어보도록 하죠. 이지환 아이에셋대표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이하 이지환) : 예, 안녕하세요. 이지환입니다.

◆ 조태현 : 예, 안녕하십니까? 저는 실적만 봤거든요. 실적 이후에 더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게, 도지 계속 할 거냐, 정치 계속할 거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잖아요. 이야기들 나왔습니까?

◇ 이지환 :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 간다,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거다. 다음 달이 아닐까라는 예측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 얘기는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몇 달 내로 돌아갈 것이다 했던 부분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래서 아마 도지에서 했던 업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경영 일선에 복귀가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부분이 일단 오늘 테슬라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고 아마 테슬라 주주들 입장에서는 빨리 복귀하시기를 원하실 건데, 이번에 이 발표가 아마 새로운 희망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 조태현 : 하긴 특별 공무원 이런 사람들의 임기는 거의 끝나가긴 한다고 보도를 본 것 같기는 해요. 테슬라 실적 주가가 좋았어도 계속 이랬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 이지환 : 일단 관세에 대한 언급은 특별하게 많이 언급된 부분은 없는데요. 기본적으로 테슬라의 머스크는 관세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지난번에 관세 부분을 설계했던 피터 나바로와의 설전 이런 부분들을 보면 여전히 관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이 부분이 현재 트럼프 집권 초기에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견해는 아마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는 아무래도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배제하고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하긴 관세가 모든 걸 다 망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시장도 안 좋고 전쟁도 안 풀리고 미국 교육계랑도 싸우고 있고 트럼프가 진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 그 시발점은 관세로서 본인이 촉발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찌 됐건 테슬라로 가보죠. 테슬라 실적 이거 저는 보고 나서 ‘아 이렇게까지 낮아진 눈높이에도 못 미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대표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지환 : 일단 실적이 굉장히 안 좋게 나왔죠. 예상보다 더 안 좋았고 주당 순이익도 27%밖에 안 나왔고 예상치인 42센트보다 훨씬 적었고요.

◆ 조태현 : 주당 순이익 얘기 말씀해 주셨는데 주당 순이익 조금만 쉽게 말씀해 주실래요? 이걸 의미로 봐야 되는 거예요?

◇ 이지환 : 한 주당 실제로 이익이 어느 정도 나고 있느냐, 그냥 단순하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러면 한 주당 실제로 테슬라 주가에서 27센트정도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거든요. 근데 예상은 42센트였는데 27센트로 괴리감이 있죠. 많이 차이가 나고 매출액도 210억 달러 이상 예상했는데 190억 달러. 그러니까 이것도 괴리감이 있죠. 그런데 아마 주가가 상승해서 의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건데 이렇게 컨센서스, 그러니까 예상했던 수치를 하회하기는 했는데 이 수치는 일반적으로 나왔던 실제로 전문가 집단에서 예상했던 수치는 훨씬 낮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주당 수익이 27센트 나왔다고 했는데 전문가 그룹에서는 한 25센트까지 예상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런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는 그래도 그것보다는 나았다는 안도 심리. 그러니까 워낙 안 좋다고 봐야 되겠죠. 그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고 그다음에 아마 저가형 자동차가 조만간 출시될 거라는 기대감, 그리고 테슬라가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 아마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나마 주가가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정말 망할 수준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거보다는 낫더라 이 정도 심리인 거네요. 알겠습니다. 이걸로 안도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전기차, 지금 안 팔리고 있는 거는 다들 잘 아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업들, 특히 에너지 사업 부문 이쪽에 주목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들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은 그래도 실적이 괜찮게 나온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지환 : 그나마 테슬라 주주들 입장에서는 위안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고 예상했던 실적 가이던스에서 그래도 유일하게 상향했던 그 부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여기에는 안도하는 부분이 나올 수 있는데 문제는 본업이 잘 돼야 아무래도 테슬라 주가의 부양에 대한 크기는 큰데 일단 미래에 대한 비전은 어느 정도 이런 부분들이 커버를 할 수 있습니다. 로봇 자율주행, 우주 산업도 일부 영향을 주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치는 있지만 그게 당장의 실적으로 연결될 거냐는 부분에서 그 퍼센테이지가 크지가 않고 어쨌든 지금은 전기차와 관련된 부분에서 빨리 바닥을 확인하는 게 테슬라의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하긴 매출 비중이 제일 크니까 애플에서 아이폰 빼고 다른 게 다 잘 된다고 그래도 아이폰이 안 팔리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게 아닐까 싶긴 한데 본인들은 이렇게 실적이 안 좋아진 원인,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 이지환 : 일단 전체적으로 그 캐즘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분명히 들을 수가 없고 또 하나는 중국발 관련된 매출이 저하되었다. 그러니까 테슬라가 최근에 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중국에서 그 포지션 점유율이 15% 아래로 떨어진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것이 가장 컸고 또 하나는 이번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건 아니지만 다음 분기가 걱정되는 부분 중에 하나는 테슬라에 대한 분명한 미국 지역에서의 거부 운동, 이 부분도 사실은 무시하지 못하거든요. 아마 이 부분도 다음 분기 실적에는 반영이 될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테슬라에 대한 미래가 암울한데 문제는 이번에 그 물론 관세 영향이 있긴 하지만 다음 분기 실적이나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서 제시를 하지 않았거든요. 이런 부분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커져가고 있고 과거 같으면 만약에 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으면 주가가 거의 폭락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관세가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시장이 받아들이는 거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여전히 테슬라의 불확실성을 미래 내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 조태현 : 하긴 부정적일 수밖에 없죠. 간밤에 CNBC 보도 나온 거 보니까 미국인의 47%가 테슬라에 부정적이다. 공화당원은 테슬라에 호감이 있긴 한데 전기차에는 부정적이다. 어디다 팔아야 될지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된다면 이사회 쪽에서 ‘야 너 정치 그만하고 경영이나 똑바로 해’ 이렇게 요구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지환 : 충분히 그럴 수 있고요. 근데 테슬라는 워낙 지배 구조가 테슬라가 곧 머스크고 머스크가 곧 테슬라인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이 절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또 테슬라의 이사회에서는 그나마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 않느냐는 심리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은 교차할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실적이 안 좋기 때문에 지금은 경영 일선에 돌아와서 몰두한다고 해도 테슬라의 미래가 밝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거기다가 오늘 실적 가이던스 발표했던 내용에서 일부를 보면 기대했던 미래 산업이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진척이 될 것 같지 않다는 부분도 보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복합적으로 본다면 아마 이사회에서도 경영 복귀를 종용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미래 산업 말씀해 주셨는데 테슬라의 주가가 올랐던 배경 가운데 하나가 자율주행차라든지 로봇 택시라든지 이런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작용을 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거예요?

◇ 이지환 : 네,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좀 있었고 장기 비전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2030년도까지 한 100만 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부분을 비전 발표를 했는데 사람들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것보다는 로봇 택시와 관련된 부분, 이게 어떻게 빨리 상업화되느냐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 로봇 택시와 관련된 부분은 2026년도. 내년도 테스트와 양산을 시작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이것도 약간 올 하반기에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한때 더 밀렸다고 볼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내년에 양산이라는 표현만 썼으면 괜찮았는데 테스트 및 양산이거든요. 테스트 후에 양산이기 때문에 테스트도 끝나지 않았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테스트와 양산이 같은 해에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부분도 의문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은 아마 장기 비전에서 일부 후퇴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테스트와 양산이라고 얘기하면 2080년에 한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찌 됐건 그러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거 그러면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 걸로 보세요?

◇ 이지환 : 일단 주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상승했고 오늘 시간외에서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테슬라가 보시는 상황에서 실적이 과연 다음 분기에 과연 좋아질까. 그렇게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주가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이 바닥을 확인했느냐는 부분인데 만약에 주가가 추가적 상승의 여력이 없다 하더라도 바닥론이라면 주가가 여기서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하고 머무를 수는 있거든요. 그러니까 기대할 수 있는 심리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보여지고 또 한 가지는 저가형 차량이 상반기 안에 본격적으로 생산하겠다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됐거든요. 그러면 저가형 부분이 얼마만큼 테슬라 전체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 매출에는 기여를 할 수 있지만 영업이익에는 그렇게 크게 기여를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모델 자체가 가격도 할인함에다가 또 여기에 2차전지와 다른 부분들도 가격을 많이 낮춰야 되는, 그렇다면 테슬라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을까는 사실 좀 의문이거든요. 그 부분을 본다면 약간 의구심은 여전히 있다. 그러면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바닥론에서 어쨌든 보유하셔야 하지만 신규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굳이 바로 테슬라를 사야 돼 이런 입장보다는 더 관찰하고 확인하시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러면 테슬라 주가는 일단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지 여부 그게 가장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머스크 본인은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이야기를 했던데, 이분은 자기에 대해서 항상 이렇게 얘기하는 분이니까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테슬라 주식은 과거의 높은 수익률만 보고 함부로 접근할 주식은 분명히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지환 아이에셋대표와 함께 테슬라 실적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지환 :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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