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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2%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미국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기 전에 나온 충격적인 수치로, 연간 성장률은 1%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우리 경제는 역성장했습니다.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큰 폭의 하향 조정을 예고했지만, 성장률 -0.2%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은이 2월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무려 0.4%p나 낮아진 데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에 나온 성적표기 때문입니다.
이번 역성장으로 4분기 연속 0.1% 이하라는 전례 없는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이동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대형 산불 등) 잇따라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에 부정적 영향까지 가세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로 전환된 데 기인합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가 0.1% 줄었고, 건설투자는 3.2%, 설비투자도 2.1%나 급감했습니다.
이렇게 부진의 골이 깊어진 내수가 성장률을 0.6%p나 끌어내렸습니다.
수출도 1.1%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는 0.3%p로 지난 분기와 같았습니다.
한은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조기 대선에 따른 선거 예산 집행 등으로 2분기 내수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1분기 수출 부진을 글로벌 경기 악화 영향으로 꼽은 만큼 관세 인상 여파가 반영되면 마이너스 폭이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연간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건설투자하고 수출이 연간 경제 성장률을 계속 하락시키는 그런 주된 요인으로…. (올해 연간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할 가능성보다는 0%대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입니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는 1.5%로 다음 달 29일 수정 경제 전망 발표에서 얼마나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정은옥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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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2%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미국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기 전에 나온 충격적인 수치로, 연간 성장률은 1%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우리 경제는 역성장했습니다.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큰 폭의 하향 조정을 예고했지만, 성장률 -0.2%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은이 2월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무려 0.4%p나 낮아진 데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에 나온 성적표기 때문입니다.
이번 역성장으로 4분기 연속 0.1% 이하라는 전례 없는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이동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대형 산불 등) 잇따라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에 부정적 영향까지 가세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로 전환된 데 기인합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가 0.1% 줄었고, 건설투자는 3.2%, 설비투자도 2.1%나 급감했습니다.
이렇게 부진의 골이 깊어진 내수가 성장률을 0.6%p나 끌어내렸습니다.
수출도 1.1%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는 0.3%p로 지난 분기와 같았습니다.
한은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조기 대선에 따른 선거 예산 집행 등으로 2분기 내수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1분기 수출 부진을 글로벌 경기 악화 영향으로 꼽은 만큼 관세 인상 여파가 반영되면 마이너스 폭이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연간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건설투자하고 수출이 연간 경제 성장률을 계속 하락시키는 그런 주된 요인으로…. (올해 연간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할 가능성보다는 0%대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입니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는 1.5%로 다음 달 29일 수정 경제 전망 발표에서 얼마나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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