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때문에 삼성 '발칵'…임원에 "유심 즉시 교체" 지시

SKT 해킹 때문에 삼성 '발칵'…임원에 "유심 즉시 교체" 지시

2025.04.25.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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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이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원들에게 서둘러 유심 교체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SKT 이용자는 전원 유심을 교체하라'는 공지를 내렸다. 이후 임원들 대부분은 유심 교체를 마쳤으며, 계열사별로 교체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이 같은 조치는 SK텔레콤이 고객들에게 권고한 '유심보호 서비스'만으로는 정보 유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2일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쯤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 공격으로 일부 이용자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유심 고유식별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보가 악용될 경우, 해커가 복제폰을 만들어 이용자의 통신을 도용하거나 개인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T월드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고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약 2,3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원하는 고객 누구나 무료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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