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사고 대국민 사과..."유심 무료교체 지원"

[앵커]
해킹 사고가 일어난 SK텔레콤이 2천3백만 명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유심교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출 내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라는 취지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객 유심정보 유출 사고 일주일 만에 SK텔레콤 대표와 임직원들이 공개 석상에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유영상 / SK텔레콤 대표이사 :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2천3백만 명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킹 사고를 인지한 지난 18일 기준 가입자 가운데 교체를 희망하는 경우엔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교체 받을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또 이미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경우에는 비용을 환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SK텔레콤 측은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직후 유심 도용을 막을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하고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유출 규모와 내용 등이 파악되지 않으며 고객 불안이 이어지자 결국 유심 무상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이종훈 / SK텔레콤 인프라전략 본부장 : 고객께서 생각하는 불안감을 최종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추가 선택지를 드린 걸로…. 유출로 추정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유심 교체가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측은 일단 해킹 피해가 일어난 서버 시스템을 완전히 격리했으며 또 다른 해킹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사례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만큼 이번 사태 후유증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디자인 : 박유동


YTN 김태민 (songji1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