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국내 수출기업 53% "공급망 여건, 작년보다 악화"

미중 '무역전쟁'에 국내 수출기업 53% "공급망 여건, 작년보다 악화"

2025.04.27.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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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무역전쟁' 심화로 국내 수출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공급망 조달 여건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기준 5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낸 제조기업 740곳을 대상으로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기업의 53.4%가 '올해 공급망 조달 여건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은 41.4%였고,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5.5%에 불과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견기업 가운데 55.1%, 중소기업 가운데 53.5%가 공급망 여건이 악화할 걸로 전망해, 대기업의 36.8%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또 업종별로는 가구·인테리어 업종이 76.9%, 섬유·의류 65.4%, 이차전지 63.9% 등의 순으로 공급망 우려가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급망 위기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수출 기업의 79.6%가 '미국의 무역 제재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심각하다'고 응답해 '중국의 원자재 수출 통제로 인한 공급망 위기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42.4%를 크게 뛰어넘어 '중국발 리스크'보다 '미국발 리스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수출 기업들이 중국의 조치는 일부 품목·국가에 국한된 국지적 리스크로 보지만, 미국의 최근 무역 제재는 한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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