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대리점 오픈런...재고 없어 '대혼란'

SKT '유심 교체' 대리점 오픈런...재고 없어 '대혼란'

2025.04.28.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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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T가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오늘부터 희망하는 가입자에 한해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명의도용 등을 우려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서두르면서 재고가 이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SKT 가입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대리점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듣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t월드 광화문점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유심 무상교체를 약속했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아침 아홉시가 조금 안 돼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이미 100명 넘는 사람들이 유심을 바꾸기 위해서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벌써 매장이 열린 뒤 2시간이 다 되어 가지만 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곳에서 유심 교체를 받을 수 있는 건 딱 100명으로 제한됐습니다.

100명까지 번호표를 받은 뒤 일단 돌아갔고요.

나머지 다른 분들은 다른 날짜로 예약하라며 T월드 사이트 큐알 코드가 제공됐는데,

현재 접속자가 몰리면서 이 유심 교체 예약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8일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뒤 불안감이 커지자, 오늘 10시부터 희망 가입자에 한해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이후 추가 피해를 우려한 가입자들이 지난 주말 먼저 유심 교체에 나서면서 재고가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아침 대리점 오픈런까지 펼쳐지게 됐습니다.

[앵커]
당장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보안 사고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심도 교체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되는 겁니까?

[기자]
네, 유심을 바꾸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린 가입자들도 마찬가지로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무엇보다 당장 언제쯤 유심을 교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 채 기다려야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유심 재고도 없이 어떻게 무상교체를 약속했느냐는 비판이 일자 sk텔레콤은 유심 추가 확보 방안을 밝혔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유심 재고가 100만 개 정도이고, 다음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거였습니다.

당장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라는 긴 대기 시간도 문제지만, 전체 가입자 규모를 생각하면 개수 역시 턱없이 모자랍니다.

자신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는지, 피해 여부조차 현재는 알기 어려워, 모든 가입자가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skt 가입자는 모두 합쳐 2,300만 명가량이고,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2,500만 명에 달합니다.

sk텔레콤은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하려고 하거나, 유심을 복제해 통신망에 접근하면 접속이 차단되는 자사의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제 밝힌 대국민 발표문에선 유심 교체만큼이나 추가 피해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면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도 피해가 발생한다면 100%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유영상 대표가 유심 무상교체 대책을 직접 발표하며 유심 교체가 근본적 대책임을 인정하는 꼴이 됐습니다.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국내통신 사업자 1위 sk텔레콤이 가입자들의 분노를 멈추고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티월드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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