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부터 줄섰어요"...유심 교체 이틀째에도 '긴 줄'

"새벽 6시부터 줄섰어요"...유심 교체 이틀째에도 '긴 줄'

2025.04.29.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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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심 물량 풀릴 듯
어제 오후 6시 기준 23만 명 유심 교체 완료
SKT "유심 교체 전까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가입자 수 비해 턱없이 부족…유심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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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한정된 수량에 어제 많은 가입자가 빈손으로 돌아갔는데 오늘 상황은 어떤지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에 있는 SKT 직영대리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일찍부터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많은 가입자가 나와 있군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아침 8시 반쯤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이미 60여 명이 대기하고 있었고요.

이후 불과 30분 만에 100명이 넘는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제일 먼저 온 가입자는 오늘 새벽 6시에 나왔다고 하고요.

어제 허탕 치고 돌아간 뒤 오늘 아침 7시에 다시 온 가입자도 있었습니다.

일부는 정보 유출 피해도 모자라 유심 교체 어려움 까지 가입자들만 고생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오늘 유심 교체 물량은 어제와 비슷한 수준에서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은 어제 오후 6시 기준 23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SKT 가입자의 1% 수준입니다.

어제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26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KT는 유심 교체 전까지 유심 교체와 같은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어제 오후 6시 기준 이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741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앞서 SKT는 유심 100만 개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 달 말까지 유심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천3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가입자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량인데요.

교체를 원하는 모든 이용자가 교체를 마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SKT 가입자들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네.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 걱정도 큰데 유심까지 제때 교체 못 하면서 집단행동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은 공동 대응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공동 대응 사이트 운영진들은 유출된 정보로 중대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SKT의 대응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 파악,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또 정부에도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재발방지책 마련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4만여 명이 가입한 집단 소송 카페가 등장하는 등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산에서 SKT 가입자 명의로 알뜰폰이 무단 개통된 뒤 5천만 원이 빠져나간 사건과 관련해선 유심 정보 유출보다는 스미싱 피해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 사건과 유심 대란으로 SKT 가입자 이탈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두 달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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