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마다 "유심 없어요"...고령자는 더 힘든 '유심 교체'

대리점마다 "유심 없어요"...고령자는 더 힘든 '유심 교체'

2025.04.30.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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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킹을 당한 SK텔레콤의 유심 무료 교체 사흘째, 오늘도 유심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현장을 방문한 분들이 계셨는데 대부분 어르신이었습니다.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지만 이런 과정이 낯설어 무조건 현장을 찾고 있는 것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기자]
서울 강남역에 있는 SKT 대리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유심 재고가 좀 있었나요?

[기자]
없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현장의 유심 교체를 거의 포기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사실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 강남역 인근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많은 소비자들이 이곳을 방문했을 테지만 보시는 것처럼 재고 소진 이렇게 안내가 되어 있고 많은 소비자들이 거의 방문을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틀 동안 한정된 수량으로 영업점에서 조금씩 유심 교체가 이뤄졌다면 지금은 완전히 재고가 소진된 분위기입니다.

현장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5월 예약분, 6월 예약분만 가능하다, 이런 안내가 붙어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현재 5월까지 예약이 다 마무리가 됐고 6월이 돼야만 된다고 지금 현장에서는 안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 측이 실제로 어제 하루 유심 교체를 받은 인원이 13만 80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첫날 23만 명이었습니다.

그 절반에 가까운 수로 줄어든 것을 보면 재고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22일부터 어제까지 유심 무상 교체 누적 가입자는 70만 5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현장에 방문한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기자]
대부분 이렇게 온라인에서 유심 교환 예약을 받는다는 고지를 보고 돌아가거나 예약 절차가 까다로워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줄을 섰습니다.

저도 매장문을 열기 전 부탁을 받아 직접 예약 신청을 도와드려야 했습니다.

대부분 눈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이걸 직접 하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장성욱 / SK가입자 : (유심을) 돈 주고 살 수 있냐고 하니까 없기 때문에 돈 주고 살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왔어요. 자세한 걸 모르기 때문에 우리 애들하고 한번 상의해보려고요(유심보호서비스랑 교체) 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왔어요 ]

고령자들은 특히 정보 소외 때문에 유심을 바꾸지 못하면 해킹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유심 교체는 계속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SK가 정보 탈취 등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의 어르신들은 유심 교체 서비스와 안심 보호 서비스가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르신을 위한 종합 대책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 있는 SKT 대리점 앞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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