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지지회원, 서울대서 과격시위

황 교수 지지회원, 서울대서 과격시위

2006.03.10.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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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모임 회원들이 오늘 오후 서울대 본관 앞에서 정운찬 총장의 승용차를 가로막는 등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취재기자들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먼저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부터 해주시죠?



[리포트]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오늘 오후 서울대에서 취재진을 폭행하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먼저 오늘 오후 1시 반쯤 서울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황 교수 지지자 50여 명이 정 총장의 차를 에워싸고 황 교수 연구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정 총장의 승용차 밑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오후 2시쯤에는 서울대 법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에서 주최한 황 교수 사태에 대한 토론회장에 난입해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후 4시쯤 대학본부 앞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MBC 촬영기자를 폭행한 데 이어 정운찬 총장의 차를 에워싸고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정 총장은 본관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란이 커지자 대학 본부에서 오후 2시부터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던 전국 9개 대학 수의대 학생들은 장소를 수의대 강당으로 옮겼습니다.



학생들은 '서울대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신중히 내려져야 하고 수의대 연구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 10개 수의대 학생 2천여 명의 서명을 받은 성명서를 정 총장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이런 소동이 이번만이 아니죠?



[답변]



황우석 교수 지지 회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대 본관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과격한 행동을 보여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에는 노정혜 연구처장이 황우석 교수 지지회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는데요.



이와 관련 서울 관악경찰서는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오늘 처럼 정운찬 총장의 승용차를 가록막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로인해 경찰 병력 20명이 서울대에 상주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 지지 회원들의 시위는 경찰에 집회 신고가 돼있지 않은 상태인데요.



경찰은 시위 참가자가 대부분 여성이기 때문에 강제 해산 조치 등은 취하고 있지 않지만 집회가 폭력행위 등으로 이어질 경우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기동취재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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