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등 2명 살해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등 2명 살해

2006.05.08.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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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0대 남자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여자 친구와 여자 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여자 친구의 아버지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고 이 남자도 자해를 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11시 20분쯤.

30살 김 모 씨가 이별을 요구하는 동갑내기 여자 친구 공 모 씨 집을 찾았습니다.

앞서 여자 친구에게 '깜짝 이벤트가 있으니 기대하라'는 이메일까지 보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돌변해 여자 친구 가족과 말다툼을 벌이다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결국 공 씨가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고 공 씨 어머니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공 씨 아버지는 도망치다 5층 아파트에서 3층 상가 옥상으로 뛰어내려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가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이웃 주민이 신고를 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자신의 목 부위 등을 찌르며 자해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2년 동안 공 씨와 사귀다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결혼 반대에 앙심 품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 씨 아버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김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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