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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충남 천안 광덕면 쇄내골에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텔레비전에서 고향 북한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된 70대 할머니는 감격에 눈물을 떨궜습니다.
티브로드 중부방송 박효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나서화 할머니가 이 곳에 홀로 들어와 산 지 20년 만입니다.
천안시와 한전이 힘을 합쳐 산 아랫마을에서 4.6km 떨어진 이 곳까지 전기를 연결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평안남도 성천이 고향인 나 할머니에게는 라디오나 철 지난 신문이 고향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이제는 텔레비전을 통해 북한 관련 뉴스나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나서화, 충남 천안시 광덕면]
"남북회담 때 못 본 게 제일 속상했지. 북에서 온 사람 중 아는 사람 있나 했는데 그것 못 보는 게 제일 원통하고 눈물 날 정도였어."
올 여름에는 고향 일대에 홍수가 났다는 소식에 더욱 근황이 궁금합니다.
20년 만에 방 안에 설치된 텔레비전은 지난 세월 만큼이나 낯섭니다.
해가 지면 어두워서 저녁을 거르기 일쑤였던 나 할머니는 이제 늦은 저녁에도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불빛이 없는 밤에 저녁 준비를 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낮이 짧아지면 할머니의 하루 일과도 그만큼 일찍 끝납니다.
이제 부엌에도 불이 들어와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인터뷰:나서화, 충남 천안시 광덕면]
"늦으면 안 먹고 자기도 하지. 그냥 자니까 배 고프고. 그래서 어두운 데서 하기 싫더라고."
20년 동안 유일한 조명기구였던 손전등과 세상 소식을 전해준 라디오도 이제 충전식으로 바꿔 건전지 없이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7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 할머니는 새 삶을 살게 됐다며 연신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Tbroad CBN 박효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금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충남 천안 광덕면 쇄내골에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텔레비전에서 고향 북한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된 70대 할머니는 감격에 눈물을 떨궜습니다.
티브로드 중부방송 박효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나서화 할머니가 이 곳에 홀로 들어와 산 지 20년 만입니다.
천안시와 한전이 힘을 합쳐 산 아랫마을에서 4.6km 떨어진 이 곳까지 전기를 연결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평안남도 성천이 고향인 나 할머니에게는 라디오나 철 지난 신문이 고향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이제는 텔레비전을 통해 북한 관련 뉴스나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나서화, 충남 천안시 광덕면]
"남북회담 때 못 본 게 제일 속상했지. 북에서 온 사람 중 아는 사람 있나 했는데 그것 못 보는 게 제일 원통하고 눈물 날 정도였어."
올 여름에는 고향 일대에 홍수가 났다는 소식에 더욱 근황이 궁금합니다.
20년 만에 방 안에 설치된 텔레비전은 지난 세월 만큼이나 낯섭니다.
해가 지면 어두워서 저녁을 거르기 일쑤였던 나 할머니는 이제 늦은 저녁에도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불빛이 없는 밤에 저녁 준비를 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낮이 짧아지면 할머니의 하루 일과도 그만큼 일찍 끝납니다.
이제 부엌에도 불이 들어와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인터뷰:나서화, 충남 천안시 광덕면]
"늦으면 안 먹고 자기도 하지. 그냥 자니까 배 고프고. 그래서 어두운 데서 하기 싫더라고."
20년 동안 유일한 조명기구였던 손전등과 세상 소식을 전해준 라디오도 이제 충전식으로 바꿔 건전지 없이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7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 할머니는 새 삶을 살게 됐다며 연신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Tbroad CBN 박효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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