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바리 양산길 열렸다!

다금바리 양산길 열렸다!

2008.07.16. 오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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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금바리하면 제주 특산어종으로 최고급 생선의 하나로 꼽히지만 개체 수가 적어 값이 매우 비쌉니다.

그런데 최근 다금바리의 자연산란 유도기술이 확립돼 양산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맛이 좋아 인기가 높은데다 잡히는 수도 적어 1kg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일명 다금바리라고 불리는 자바리.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해역에서만 잡히고 있지만 나날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 종보존연구센터가 지난 2000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다금바리의 대량 자연산란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오봉세, 국립수산과학원 종보존연구센터장]
"질 좋은 종묘가 있어야 하는데 그 종묘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 자연산 다금바리 50여 마리에서 자연산란을 유도해 매일 10만 개에서 70만 개 전후의 수정란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자연산란은 알 채취과정에서 고기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이 때문에 호르몬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채취하는 방식보다 양질의 수정란을 연속적으로 대량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량 자연산란 성공은 일명 다금바리라 불리는 자바리의 개체 수 확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늘어나면 다금바리는 한 지역에 주로 머무는 정착성을 띠는 만큼 어민들 소득 증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다금바리의 성장속도가 느린 점만 연구 보완된다면 대량 양식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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